늦여름의 태양은 여전히 위력을 뽐내며 뜨거게 쏟아붑니다.
제부도 가는 길은 포도밭의 연속이지요.
프랑스의 시골 포도밭길을 달리는 착각에 빠젔지요.
뜨거운 태양과 바다 바람에 살찌운 가장 달고 맛있다는
송산포도 밭입니다.
제부도 바닷길은 모세의 기적이므로 물이 막 나가고 있어
한쪽엔 물이 출렁거렸어요.
물이 머물다간 자리엔 아주작은 굴들이 다닥다닥 붙었는데
어른아이 할것없이 빌려온 갈고리로 굴을 캡니다.
우리들도 몇개 주어서 돌로 깨어 먹으니 마치 텔레비죤에
나오는 수달 생각이 납니다 수달은 조개를 돌로 깨거든요.
짭조롬한 생굴맛에 올캐는 일어날 생각을 안합니다
점심은 조개구이 왕새우 바지락 칼국수로 하고
제부도 뒷켠에 바다위에 세운 나무다리가 멋스러운
낭만의 산책로를 걸으니 바람이 불어 양산이 날아갈듯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송산 포도밭에 갔지요
아직 수확이 일러서 다소 값은 비쌉니다
달콤한 포도도 너무 먹으니 나중에 단맛도 없더라구요.
5kg짜리 네상자를 10만원에 사서 싣고 참외도
한다발 4봉지를 샀읍니다.
서울로 가는길은 룰루랄라였어요. 점심에 칼국수가 힘에 겨워
몸이 천근으로 무거웠지만 그런대로 즐거운 하루였읍니다
왜냐하면 지난번 울산휴가에 빠진 막내 고모를 위로한
선물이므로 온종일 덤으로
공짜로 즐긴 가족 여행이였으니까. ㅎㅎㅎ
그리고 가족관계의 귀중함을 알개해준 날입니다.
달님/
첫댓글 멋진 여행 하셨네요 바다가 그리워...
작품 멋있게 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