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먹, 61 X 32 cm
모름지기 마음 속을 비우고 스스로 비추어 보아
한 생각 인연따라 일어나는 것이
사실은 일어남이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하느니라.
조실스님도
어째서 그렇게 열아홉에
선방에 가 가지고 그렇게 어려서 참선을 해 가지고
그렇게 소년 시절에
견성을 허셨냐 하면은 동기가 있었습니다.
서장 치문 초발심 자경을 첨에 염불을 익히고
그 다음에 초발심 자경을 배우고
그 다음에 치문을 배우고
그 다음에 인자 서장을 배우는데
같이 공부허는 친구허고 인자 서장이라고 허는
중학 과정에 첫 번째 배우는 게 책이 있는데
그 ( )헌데 그 기가
막히게 다정한 같이 공부허는 친군데
그 사람이 퍽 건강한 사람으로서
일조일석에 죽었습니다.
그 죽은 것을 보고
그 무상한 것을 깨닫고 어떻게 슬프고 허는데 슬프게
울다가 잠이 들었는데 잠이 들어 꿈을 꾸시는데
지옥고 꿈을 지옥을 구경을 가셨는데,
지옥에서 코가 코설주가 부러질
정도로 고약한 냄새가 나서 보니까
큰 돌로 된 맷돌이 있는데 밑에 맷돌은 왼쪽으로 돌아가고 우짝은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서로 반대쪽으로
큰 수십 아람이 되는 돌 맷돌에 칠칠칠칠칠칠 돌아가는데
죄지은 사람들을
콩나물처럼 수십 명씩을 그 지옥에
옥졸이 그 죄수 죄짓고 들어온 중생을 콩나물 처럼
이렇게 한아름씩 들고는 그 맷돌에 집어넣는데 칠칠칠칠 돌아가면서 뼉다구 창자 피고름 똥 오줌이 섞이는
그 거무스름헌 벌건 눔이
그 맷돌에서 출출출출출출 질죽헌 눔이 흘러 내려오는데 비리고 구리고 냄새를 맡을 수가 없어.
또 어디를 가니까
그 밑에다가 돌 반석을 놓고 거기다가 수십 명씩을
갖다 죄수를 갖다가 콩나물 다발처럼 갖다 놓고는
위에서 큰 돌반석을 갖다가
철썩 갖다 놓으면 바싹 깨져 가지고
백지장같이 백지장처럼 되는데
거기서 또 피 오줌 고름 똥이 섞여져서 나와.
또 어디를 가면은
사람을 또 세워 놓고는 머리빡에서 밑에까지 큰 톱으로 박을 썰 듯이 사람을 썰어대여.
또 어디를 가니까 혓바닥을 축 빼서
십리나 빼다 앉혀 놓고 거기를 쟁기로 갈어.
또 어디를 가니까
산에 순 바늘 확 하는 실로 온 산이 살이 꽂혀져
갖고 있는데 사람등에서부터 굴 그놈이
디글 디글 디글 온몸띵이가 피투성이가 되야 가지고
갈기 갈기 찢겨 가지고,
그래가지고 어든데는 구리쇠를
벌겋게 녹혀 가지고는 아가리를 턱 벌려 놓고는 거기다 구리쇠 물을 막 쳐부숴 그래가지고는 몸을 그냥
바싹바싹 타서 그냥 지글지글 이러고 앉었어.
죽으면은 업풍이라고 하는 바람이
있는디,
업풍을 부채질을 술술 부치면 그렇게 눈 한번 깜짝 사이에 타고 가리가 되고 다시 원상태로 다시 살아나
그러면
또 아까 그 식으로 그렇게 죽이고
죽인 다음에 또 바로 부채질하고 다시 살아나면은 하루에 만 번을 살렸다 만 번을 죽였다 하니
이 도대체 그 구경을 한바퀴 쑥
돌고 나니까 골이 짝 벌어질랴고 허고 아프고 그냥
현기증이 나는데 어서 나가라고 그러는
저 밑에 다리를 건너오는데 다리가 삭신 부러지면서
눈을 뜨시니까 꿈이었었다 이말이여.
그래서
아 내 다정하고 친한 친구가 이렇게 죽었는데
나도 얼마 안 있으면 곧 죽는데 저러헌 지옥고를
받게 되겠구나.
내가 이 책을 경을 볼 수가 없으니
어서 생사해탈을 참선을 해야지
내가 글을 글 보다가 죽으면 죽은 뒤에 과거에 한량없이 많은 지은 죄로
지옥에 갈테니 지옥에 가서 언제 나올 기약이 없겠구나.
그 길로 열일곱 살 먹은 소년이
직지사 선방에 가서 제산스님 회상에 가서 참선을
허시는데 죽비를 치면은 참선을 하고 입선을 하고
또 방선 죽비를 치면은 나와서 사람들이 잡담을 하고지대방으로 가서 잡담을 허고
세월을 보내고, 또 닦다 목탁치면
밥 먹고, 밥 먹고 나면 쉬고 쉬는 동안에 잡담을 허고
그러고 또 인자
입선시간이 되면은 참선을 허고
참선 또 방선을 허면은 또 잡담허고
그럭저럭 사람들이 그러는데 당신은 도저히 그런 분위기 속에 휩쓸려서 헐 수가 없어.
그래서 에이 남이야 입선을 허거나
말거나 법당 뒤에다가 꺼적을 하나 딱 갖다가 놓고
그 위에다가 조그마한 방석을 하나 갖다 놓고
법당 뒤에
앉아서 참선을 허는데 방선을 허거나 입선 허거나
그까짓 거 관여말고 허지를 않고는 거기서 참선을 허네.
그렇게 용맹심이 저절로 난다고 봐 나가지고 공부를
허시다가 이륵
껌벅 잠이 오면 일어나서 또 왔다 갔다하다가
또 정신이 또 깨끗허면 다시 또 꺼저부리 가서 앉어서
허고 그리다가 인자 공양 목탁 치면 가서 대중 따라서
한술 공양을 허고 공양을 했다하면
다시 그 자리에 가서 또. 그렇게 해서
그렇게 한철을 지내셨다 그말이여.
나는 처음에 시작헐 때 아예 뭐 어린 것이 말뚝 신심을
내가지고 저것이 며칠 가다가 헐라고 조 어린 것이
며칠가나 보자 쑥덕쑥덕 모다 비웃고 처음엔 그랬는데
열흘을 그렇게 해,
한달을 그렇게 해 두달 그렇게 허니까
대중들 눈이 허 참 허 그 참 이상혀.
이거 내가 무슨 며칠 못가서 지가 그만둘 줄 알었는디
날이 갈수록 한결같이 그렇게 허는 것을 보고
대중이 모다
처음에 손구락질을 하고 흉보던 사람들이
새 정신이 났다 그말이여.
그래가지고 모다 잡담하던 사람들이 잡담을 안하고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던 사람들이
발심이 되야 가지고 가행정진을
모다 시작해 가지고 참 다른 대중까지 모다 한철을
그렇게 알뜰히 공부를 마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철을 그렇게 허시고
해제를 허고도 계속 반철 동안을 그렇게 공부를 해
가지고
확철대오를 허셨던 것입니다.
활구참선 정법도량 광주(분당)용화선원
첫댓글 일체중생의 영원한행복 바른 깨달음을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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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아비라 훔캄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