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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국
부천 시민구단의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포르투나와 DFL의 로렌츠씨의 부천시청 방문이 있었습니다. 방문 대상은 홍건표 부천시장이었지만, 아쉽게도 일정이 어긋나 휴가 중이셨습니다.
부천시 복지과에 방문하여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만남은 정보가 공유되지 못한 아쉬움의 토로로 시작되었습니다. 전날 기자회견으로 매스컴에 알려진 정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던 복지과에서는 ‘창단 감독’에 대한 문의까지 받은 상태라고 밝히며, 정보의 공유가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포르투나의 최범석 대표는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시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시에서는 재정적인 지원은 창단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시 측에서도 분데스리가의 재정적인 지원을 기대했지만, 기술적인 노하우 전수에 그친다는 답변에는 아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시장의 부재로 창단의 직접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한 포르투나는 내일 지역을 이끌어가는 정치인과 만나 도움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부천시 복지과(‘부천’이라고 생략하겠음): 우선 저희의 입장을 말씀드리면 부천 시장의 이름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스폰서 기업이 결정되어 창단이 가시화될 때 시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해해주십시오.
최범석 포르투나 대표(‘최대표’라고 생략하겠음): 부천시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민 구단의 창단으로 부천시와 시민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장님께 이미 계획과 입장을 공식적으로 설명 드렸었고, 이번 방문은 지금까지 저희가 이룬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일부 오해와는 달리 에릭 로렌츠씨의 방문은 A3챔피언스리그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초청을 받아 중간 기착지로 갑작스럽게 성사된 일입니다. 연맹과 조율을 통해 대외 초청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었고, 로렌츠씨와 함께 프로젝트의 진행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부천: 기본적으로 도와드린다는 저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장님께서 휴가 중이시기에, 전용구장 현장과 인프라를 확인시켜드리는 정도를 도와드릴 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알고 싶은 사항은 창단의 가능성과 현 상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의 우려처럼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시민의 참여가 있을 것인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SK시절 부천시의 인구를 고려한다면 1-2만 명이 와야 했지만, 실제 관중은 1-2천명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연고팀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은 사항은 얼마 전까지 인천을 연고로 했음에도 여건상 부천 체육관에서 홈경기를 가졌던 인천 전자랜드가 인천 체육관이 완공되어 떠나게 되었습니다. 프로 스포츠의 공백을 메우고자 광주 여자 농구 신세계 팀을 모셔와 시의 지원 속에 홈경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4천명이나 되는 많은 관중 속에 가진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에 패배하는 모습에 실망하는 시민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민구단이 창단했을 때 또 다른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천: 저희는 부천 시민구단의 창단에 분데스리가가 어떤 형태로 지원하는지 궁금합니다.
최대표: 분데스리가에서 독일 프로 구단들에게 공문을 보내, 접촉을 가져 구단의 관심을 확인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1개 이상의 구단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진행할 예정이고, 형태는 고문단의 파견으로 협의되고 있습니다. 지원단은 창단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지원할것이지만, 지분참여는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분데스리가의 지원은 운영 전략과 노하우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부천: 독일에서 부천 시민구단 창단에 컨소시엄 참여 업체나 독일 혹은 외국기업의 참여가능성을 타진했는지요?
최대표: 저희가 지원한 요청 사항 중 금전적인 지원은 없습니다.
부천: 분데스리가의 역할은 자문으로 제한되는 것입니까?
최대표: 실제로 N리그에 참여하여 첫 경기를 시작될 때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해결책을 찾아주시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업계획서에서 누가 사업을 하는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DFL(분데스리가 사무국)의 역할은 긍정적입니다.
부천: 시민 구단을 창단하게 된다면 법인을 설립하게 되는 것인가요?
최대표: 당연히 법인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부천: 법인의 대표를 실제 구단주로 구단을 운영할 것인지?
최대표: 대표이사, 경영진 등의 선임은 주주의 의사에 따를 예정입니다.
부천: 창단이나 운영 등 축구에 관해 독일이 우리나라보다 깊은 역사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문이나 지원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겠습니다.
최대표: 실질적으로 이 팀을 창단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천: 부천 시민구단이 창단되면 수익성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적어도 전문가에게 용역이라든지 절차를 거쳐 진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절차는 기획하고 계신지요?
최대표: 수익성이 없으면 돈을 투자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사기꾼 집단도 아니고, 저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없다면 이런 일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의문사항을 많이 가지고 계신 점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부천: 안타깝게도 시민구단 중 대표적인 인천, 대구는 광역도시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 사례라고 말하기엔 어렵습니다.
최대표: 그렇게 생각하시면 성공하는 케이스가 나올 수 없습니다. ‘치킨집이 안되니까 치킨집이 아니라 고기집을 만들자’는 사고방식보다는 ‘치킨집이 많은 이유는 치킨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성공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당시 부천 경기장에 6만 5천명이 들어왔고, 독일 월드컵에서도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국민이 더 많았습니다. 축구와 스포츠를 좋아하는 열기는 확실합니다. 그 열기를 현실화 시키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 잠재력과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부천: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시민, 국민들께서 프로축구, 세계축구의 기량을 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축구, 올림픽, 월드컵을 보면서 눈높이가 올라갔기에 ‘한국 프로축구에 실망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 축구를 보면 박진감이 있고 정말 꼭 구장을 한 번 가서 참여하고 싶은 의욕과 욕망이 생길텐데, 가끔 국내 축구를 보면 흥미유발 요인이 없습니다. ‘그래서 관중들이 찾지 않는게 아닐까?’ 그런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표: 유럽과 일본은 축구의 수준과 재미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사실 분위기라든지 집에서 TV나 영화를 보느니 사람들과 함께 소리 지르고 승패에 상관없이 즐기는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은 3부리그가 팬이 더 많은 경우도 있으며, 일본도 자립형 시민구단의 성공 사례가 두 군데나 있습니다. 한국도 대전이 열악한 환경에 빠지자, 시민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분명 월드컵을 응원했던 분들의 대다수는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줄 수 있다면,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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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전문가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한국 축구의 깊이가 없어 리스크를 걱정하는 것입니다.
최대표: 저희도 알고 있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천: 시민구단도 좋은 기업의 지원을 받아 멋있게 창단했으면 좋겠습니다. 먼 독일에서 오셨는데 많은 자문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최대표님께서는 추진을 담당하시니 섬세하게 준비하여 부천시의 위상에 걸 맞는 시민구단으로 출범되기를 희망하겠습니다. 창단 이전에 부천시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재정적인 지원은 힘들지만, 분위기 확산에는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스폰서 기업들이 콘서시엄 형태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장기적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 곳에서 들어오는 질문에 답변을 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창단의 진행 상황을 같이 공유해야 서로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닌다. 아직까지는 포르투나가 앞서 진행을 하고 있기에, 저희 쪽에는 정보가 없어 당황스럽습니다. 부천시의회 회장님이 예산 집행권을 가지고 계신데, 시민구단이 창단된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군데에 알아보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창단 감독으로 누가 되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저희가 당혹스러운 부분입니다. 부천 시민구단이 진행되는데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기왕 같이 간다면 직접적인 지원이 없더라도, 정보의 공유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최대표: 지난 한 달동안 월드컵으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MBC와 함께 전체적인 코디를 했고, KBS에서는 FC슛돌이를 도왔습니다. 업무 중 월드컵 VIP 입장권 판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독일에 체류해야 했었고, 그 와중에 부천 프로젝트 또한 준비했던 것입니다.
저는 일을 조용하게 진행하는 스타일이고, 프로는 결국 결과로 말하는 것입니다. 과정에 대해 외부로 알리거나 자랑하는 것 보다는 구체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를 하나씩 진행하며 적당한 시기에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면 드려야 하지만, 이번 건은 저희에게도 큰 희소식입니다. 언론사에 알린 내용도 없었지만, 이슈 자체가 K리그의 부진이었기 때문에 많은 집중을 받았습니다. 해답이 없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모습에는 걱정하지만 대안을 찾지 못하는 것은 전문가의 부족 때문입니다. 마침 새로운 접근으로 시도하는 자세에 언론을 관심을 가져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에서는 갑자기 이슈화가 되니 당황스러운 것은 이해합니다.
부천: 저희는 어디까지 진행되는지 모르는데, 매스컴에 알려졌기에 당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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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표: 저희도 무조건 매스컴에 알려지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업계에서 포르투나의 명성을 고려했을 때, 일을 벌려놓고 이름이 알려지는 것은 저희에게 큰 부담입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내용이 잘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큰 부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창단도 중요하지만 운영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익성이 없다고 부도를 내는 것은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것입니다. 기대와 감동, 걱정을 하는 분들의 마음이 저희에게 책임감을 주고 있습니다.
부천: 사소한 사항이 아닌 큰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정보를 주신다면, 어려움을 이해하고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 도움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충분한 준비로 화려하게 출범하도록 노력해주십시오.
최대표: 홈경기에는 꼭 와주십시오.
부천: 당연히 저희 관계자들은 기꺼이 참가할 것입니다. 시민 구단이 시민에게 볼거리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월드컵만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확신을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서 매주 경기가 열린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희망하겠습니다.
사실일까??
위대하신 건표시장씨께서 ... ㅋㅋㅋ
첫댓글 흐음... 걱정이 먼저 앞서는건 많네;; 부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