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페에도 해외에 이민가서 사시는 분들이 계시죠.
우선,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외국으로 건너가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학창시절은 이곳에서 보내다 유학을 떠났고, 유학 중에 혹은 유학 후 그 나라에서 취업을 하면서 눌러 앉은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또, 회사 주재원으로 혹은 개인사업차 이민을 택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아니면 조부모님, 혹은 부모님이 이민을 떠나셔서 외국 현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교포 2~3세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이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지금 생활은 어떠신지요?' 라고요
외국 생활은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일본 중국 등 동시아아권이면 그래도 육안으로는 식별이 잘 안될 수 있지만, 지구 반대편 미주지역이나 유럽, 호주에서는 동양인인게 바로 드러나버리죠. 이에 따른 인종차별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학교에서 혹은 직장에서, 길거리를 지나가다 인종차별 당해보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또한,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고생하시는 경우도 있을 것 같고, 치안문제, 사회시스템의 답답함(한국처럼 일처리가 빨리빨리 되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모바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얼마나 잘 구축되어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인프라(대중교통 시스템, 병원 약국 마트 동네 편의점 등 생활편의 시설)도 한국이 우위에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외국 생활 하시면서 각자 겪은 어려운 점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반대로 한국보다 나은 점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삶의 여유, 한국만큼의 과열경쟁이 없다 등 익히 알고 있는 것들 이외에 장점들도 궁금합니다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저 역시 외국에서 생활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입니다. 아직 완전 이민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n년 살기' 정도로 해서 짧은 외국생활이라도 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입니다
현재 퇴사 후 프리랜서로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떠나도 잃을 게 많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아이 없이 딩크족으로 살고 있어서 아이에게 혼란을 주거나 피해가 가는 상황도 아니고요. 그냥 저와 제 와이프가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 책임지고 살면 되는 여건입니다.
와이프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언제 떠나겠다, 어느 나라로 가겠다 밑그림을 그려놓은 건 아니고요.. 한 번 사는 인생, 그래도 이런저런 제약이 덜 할 때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외국에 대한 환상.. 아메리칸 드림.. 뭐 이런 건 아니고요. 아예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보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퇴사도 했고, 40대 중후반으로 다시 재취업하기도 어려운 나이라 외국 다녀온다고 해도 어차피 제 일을 해야합니다. 이민 혹은 외국생활로 인해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경력이 단절되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외국 생활을 경험해보고, 그 나라가 정말 찰떡이면 그곳에서 인생 2막을 보내보고 아니면 다시 한국엣 돌아와 황혼기를 맞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단맛이든 쓴맛이든 이 경험이 제게 약이 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이 경험들 속에서 또 다른 인생의 기회도 생길 것 같은데요..
이민자/교포 분들은 현재 어디서 거주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삶도요.. 이민 하면 떠오르는 미국/캐나다가 가장 많을 것 같긴 하지만, 의외로 가까운 나라인 일본/중국도 제법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한국인들이 별로 없는 곳에 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첫댓글 고등학교때 캐나다로 유학와서 현재는 시민권자가 됬지만 한국에서 돈 버는거에 대한 스트레스만 없다면 사실 한국만한 나라가 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국인으로써 음식과 편의성이 한국인으로써는 다른 나라에 대해 압도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캐나다가 한국보다 정서상으로 애 키우기는 더 좋다고 생각되지만, 그냥 한국인으로써 생활 하기가 어디가 더 좋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한국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다만 딩크시고 일하는가에 대한 지장이 없다면 해외생활을 해보는것은 좋은 경험일꺼라는 생각은 드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캐나다도 고려 대상 중에 하나인데요. 물론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라왔고 각종 인프라와 편의성을 고려하면 외국에 안나가는 게 맞긴 합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캐나다가 한국보다 정서상으로 아이 키우기에 더 좋다'고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 때문에 외국 생활을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없지만, 저희 부부가 정서적으로 좀 더 편안해지고, 긴 인생에 있어 쉼표 하나 찍을만한 공간일수도 있어서 고민중입니다.
가까운 국내타지역에서 한달살기해보시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강릉에서 한 달 살기 해봤습니다. 국내 타지역에서 살아보기도 인생에 큰 경험이자 좋은 기억으로 자라매김하고 있습니다만, 인프라의 차이만 있을 뿐 수도권에서의 삶과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고요.(개인적인 느낌이자 견해입니다)
현재 일본 오사카 거주중인데
나이가 있으신 만큼 몇년 살다가 한국 돌아가는 생각으로는 매우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일단 자리 잡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문화 및 언어 익숙해지는데 몇년 걸리실텐데… 아예 한국으로 돌아가는 옵션은 없는걸로 하고 오셔도 매우 힘들겁니다.
다른 나라 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본에서 10년 이상 산 제 경험으로선 그냥 윗분 말씀처럼 한국의 타지역에서 몇달 경험해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일본에서의 삶은 어떠신지요? 흔히들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이라는 특성,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정'이 없는 사회 풍토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던데요. 그것도 케바케인지, 대부분의 이민자에게 통용되는지 궁금합니다. 관광지로서의 일본, 외국 관광객을 맞이하는 일본인들은 아주 친절해서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지만 신분이 달라지면(관광객이 아닌 이민자) 그들의 태도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그냥 관광지로서만 남겨두고 싶습니다(가깝고 언제든 짧게 다녀올 수 있는 나라)
저는 미국에서 살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씩 비스게에 미국에 관해서 쓰고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꺼 같아요. 사실 한국에서 큰 문제없이 사시면 굳이 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신분문제부터 적응하는데까지 너무 힘드실겁니다.
감사합니다. 예전 글부터 정독중입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이민 8년차입니다. 한국에서 초중고대학 군대 다녀오고 직장 생활 10년하고 경력살려 미국온지 8년됐는데요. 저는 이민 생활이 너무 좋습니다.
한국서 직장 생활이 넘 힘들어서 왔는데 갑질없고 칼퇴에 퇴근하면 일관련 연락 전혀 안오고 상하관계없고 저도 다른 직원도 다들 혼밥하고 등등 저랑 잘 맞아서 좋습니다.
가고자 하시는 곳 꼭 가보시고 그 나라의 이민 카테고리를 잘 공부하셔서 준비하심 시간은 걸리지만 꼭 성공하실겁니다. 건투를 빕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제가 힘들어했던 부분과 이민을 생각하는 나라에서 바라는 점이 상당히 비슷하네요. 미국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더 치열한 대도시의 삶보다 한적한 도시가 더 좋을 것 같긴한데요. 일자리나 각종 삶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아 고민도 됩니다. 면밀히 검토해봐야겠습니다
아이 없고, 어차피 경력단절되어도 상관없는 프리랜서면 저라면 무조건 해외나가서 살아볼것 같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9년차로 살고 있는데 완전 만족하고 있지는 않지만 후회도 하지는 않고 있네요. 장단점이 많은데 직장인이 아니라면 혹시나 비자가 해결 안되더라도 다시 한국돌아가면 되니까 도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비자 문제가 걸림돌일 수 있지만 완전 이민을 고려하는 건 아닌지라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저는 올해 미국에 온 지 딱 만20년 되는데요,,, 사실 미국이라고 하기 애매한 하와이라서 ,, 인종차별 같은 것들은 없었어요,,, 제 생활 자체는 그냥저냥 이지만 주변에 저희 친누나나 아는 동생들 여기서 대학 나오고 그런 친구들 보면 그래도 꽤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여행도 잘 다니고 돈 도 잘 벌고요, 위에 쓰신대로 프리랜서 라시면 어디서 살던 상관이 없는거라면 한번 쯤 다른 나라에서 살아 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타격이 없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