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서관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시민에게 전면 개방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재학생 위주의 폐쇄적 운영으로 지역 주민들의 눈총을 받았던 타 대학 도서관들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부산대 도서관은
동양서적 109만6200여 권, 서양서적 34만4000여 권 등 모두 160여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부산 최대 규모여서 시민들의 지식 갈증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 도서관은
일요일인 오는 13일부터 휴일과 공휴일에도 도서관 자료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원하는 날에 자료실 내 각종 서적과 논문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일요일과 공휴일 도서관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부산대 도서관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신분증을 지참, 제2도서관 1층에서 '일일 출입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출입증을 가진
시민들은 도서 및 신문·잡지 열람은 물론 논문 복사 등 자료실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회원(연회비 10만 원)으로 가입하면 도서
대출(1회 3권, 대출기간 14일)도 가능하다.
부산대 도서관은
2005년 7월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6개월간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열람실을 제외하고 문을 닫았지만 이후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토요일에만
자료실을 개방해 왔다. 하지만 도서관 직원들은 최근 설문조사와
토론 등을 거쳐 일요일과 공휴일 개관에 합의, 주5일 근무를 포기하는 대신 시민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기로 했다.
현재 부산지역 다른
국립대학들은 토·일요일과 공휴일 모두 도서관을 휴관하며,
사립대들은 대부분 일반인들의 도서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학들도 부산대의 이번 결정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부산대 도서관 박종희 관장은 "대학이 학문 연구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지식을
나눠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판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며 "앞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서비스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 도서관은 1946년 부산대 개교와 함께 설립돼 교육·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 왔으며, 지난 3월에는 독서치료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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