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만원대 제품 잇단 출시 6개월 만에 10만원 이상 하락 업계 기능ㆍ디자인 차별화 나서
LCD모니터 가격파괴가 17인치 제품에 이어 19인치 이상 제품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관련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보급형 제품을 기준으로 17인치 LCD모니터는 30만원대, 19인치 LCD모니터는 40만원대라는 등식이 성립했지만, 올해 초 20만원대 17인치 제품이 등장한 이후로 최근 30만원 초반 19인치 LCD모니터들이 출시되는 등 17인치 이상 제품에도 가격파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는 연초 LCD모니터 가격하락이 멈추거나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조사기관의 예상과 달리 LCD모니터 시장 전체가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관련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가격하락세가 두드러진 19인치 LCD제품의 경우 조만간 30만원대 벽을 깨는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한달 동안 국내 출시된 19인치 LCD 모니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품을 모두 합쳐 40여종으로 이중 20여종 이상이 30만원대에 포진해 있다. 40만원 이상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제품과 일부 고기능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9인치 LCD모니터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 30만원대로 낮아진 셈이다. 지난해 말만해도 보급형 19인치 LCD모니터가 4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6개월만에 10만원 이상 하락했다.
이처럼 가격경쟁이 심화되자 각 LCD모니터 업체들은 새로운 디자인을 채용하거나, 고기능 제품을 내놓는 등 다른 제품과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PC뱅크21(대표 강신대)은 1000대1 명암비를 구현한 19인치 LCD모니터 `PBM-1910DT 플러스'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은 조금 높게 책정됐지만 상세한 화면을 원하는 전문기업이나 그래픽 작업 대상 소비자를 타깃으로 기획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우루컴즈(대표 윤춘기)는 기존 하얀색이었던 모니터에 다양한 색상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레드ㆍ블루 등 다양한 색상을 LCD모니터에 접목해 디자인에 민감한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19인치 LCD모니터 가격하락 추세가 빨라서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LCD모니터 업체들은 출혈경쟁을 피하고 차별 화된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