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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 원형 살려 6차로로 부산시, 문화재지정 수용 도개 기능도 복원 가능성 |
논란을 빚어온 부산 영도다리 처리문제가 지방문화재로 지정해 원형은 보존하면서 보수 보강공사를 통해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부산시는 3일 영도다리를 지방문화재로 지정해 원형을 복원하되 노후화된 다리의 안전을 고려, 보수·보강 공사를 통해 현행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도다리의 현재 규격과 형태 등은 바꾸지 않고 보수·보강 공사가 이뤄져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된다. 이미 상실된 도개(跳開) 기능도 복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시의 결정은 지난달 30일 열린 문화재위원 자문회의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으로,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놓고 일고 있는 논란이 사실상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문화재 지정으로 보존의 명분도 살리면서 개발하는 방향으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져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되면 형상변경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복원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의 영도다리를 얼마만큼 보수할지, 6차로로 확장한 뒤 인도를 어떻게 개설할지 등은 문화재 지정 이후 결정된다. 특히 영도다리는 개설된지 70년이 넘어 안전상 위험한 상태여서 하부교각 등의 노후화 정도에 따라 보수공사 범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다누비 타보자" |
부산권 대형 테마상가 3곳 잇달아 분양 흥행 카드 갖췄지만 무조건 투자는 금물 장전 라퓨타·덕천 예스아울렛·김해 탑스존 유동인구 많고 극장 유치 "분양 기대 이상" 부동산경기 위축 등 위험요소도 고려해야 | ||||||
부산권의 주요 부도심권에 대형 테마상가가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잇따라 분양에 나서 분양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테마상가의 공통점은 뛰어난 입지적 조건에다 고객을 유인해 낼 확실한 대표 업종을 확보해 '흥행' 카드를 갖췄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와 함께 부산이 테마상가의 상대적 취약지라는 점이 문제다. ▲역시 자리가 좋아야=부산 금정구 장전동 라퓨타아일랜드(051-516-8533), 북구 덕천동 예스아울렛(051-337-5200), 경남 김해시 구산동 탑스존(055-332-6611)은 테마상가라는 공통점 외에도 하나같은 목이 좋은 장소에 위치한다. 라퓨타아일랜드 주변은 지하철 1호선 부산대학역과 부산대 정문 사이에 자리잡아 젊은층이 항상 붐빈다. 부산대 상권 가운데서도 중심에 있다. 재은개발이 시행하는 예스아울렛 역시 옛 엠파이어호텔 뒤 덕천동 중심이어서 유동인구면에서는 어느 도심지 못잖다. 탑스존은 대우 2차 푸르지오, 한라 비발디, 한일 유앤아이 등 4000여 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게 된다. ▲랜드마크 업종 확보=일단 많은 인구를 유인할 수 있는 확실한 시설 유치가 테마상가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예스아울렛의 경우 지하에 대형마트를 유치했고 3층에는 찜질방 등을 갖춘 스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업무 담당자는 "많은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랜드마크적 성격의 업종이 있어야 다른 상가에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예스아울렛은 또 투자수익률 연 12%를 기존의 시행사가 아닌 신한은행에서 직접 보장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라퓨타아일랜드에는 5~7층에 멀티플렉스 극장인 메가박스가 오는 29일부터 문을 연다. 극장 고객을 그대로 손님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는 판매시설이, 지상 3층에는 푸드코트가 자리잡는다. 탑스존 역시 대형 뷔페업체나 수산물 회센터 등 다중시설 유치에 나서 성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김해지역에서는 최초로 층마다 공동으로 활용하는 특별매장을 설치한 '1+1 분양제'를 실시, 이벤트 공간을 활용한 2개의 점포 효과를 낼 수 있다. 라퓨타아일랜드와 탑스존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달 중순 본격 분양에 나서는 예스아울렛 역시 성공적 분양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예스아울렛은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넘어야 할 난관 여전=무엇보다 이 같은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는 다시 말해 백약이 무효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역대 부산에서 분양한 테마상가가 대부분 신통찮은 결과를 낳았다는 징크스는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특히 테마상가는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잘 고르면 높은 월세에다 권리금까지 챙길 수 있지만 자칫하면 투자 원금까지 날릴 수 있다. (주)예승의 서성수 부동산컨설턴트는 "테마상가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상가로 투자 대상을 좁히는 게 안전하며, 상가 입점 후 주변이 어떻게 변할지도 예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