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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2019.3.21.)
성공과 희망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지난 주 강의에서 논의했던 ‘성공(成功)의 의미’는 ‘자타 공히 행복이 증가되는 일에 공을 들인 결과 그 목표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노력 없이 요행으로 ‘바랐던 바’가 이루어지거나, 남이나 사회에 해를 끼치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것은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없다.
여기서 ‘바랐던 바’와 ‘자신의 목표’는 다르게 말하면, 바로 희망을 뜻한다. 따라서 ‘희망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즉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 성공이라는 말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희망은 성공의 전제조건이며 출발점이다. 극단적인 경우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 성공이란 인생을 빨리 끝내는 것 즉 자실일 수 있다. 그래서 희망을 지니기 힘든 병으로 고생하는 우울증 환자들이 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요사이 중등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으면, 많은 학생들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면 그 학생들에게 성공이라는 말은 의미 없는 단어에 불과한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 학생들에게 ‘장래’라는 인생의 길고 큰 희망은 없어도 짧은 희망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다. 유행하는 옷이나 물품을 사고 싶다. 이성 친구를 사귀고 싶다. 이러한 희망을 이루는 것도 작은 성공이라고 봐야 한다.
1. 희망의 크기와 성공
희망에는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크기의 장래희망이 있는가하면, 오늘 하루 혹은 한 끼 식사 등을 희망하는 작은 희망도 있다. 물론 10년 안에 집을 사고 싶다든지 진급하고 싶다고 하는 등의 중간 크기의 희망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크기의 희망을 많이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공을 들여서 성공을 해간다면 인생은 재미있다. 그러나 그 희망을 이루는데 실패가 거듭되면 인생은 위축되면서 재미가 없다. 따라서 다양한 크기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희망을 많이 가지는 것이 좋다.
2. 희망의 강도와 성공
희망한 것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희망의 강도가 높아야 한다. 살을 빼고자 하거나 담배를 끊고자 할 때,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결심이 어느 정도 굳은 것인가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결심의 굳은 정도는 그것을 바라는 희망의 강도와 자존감에 달려 있다. 희망이 강하면 성공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으면 성공가능성은 높아진다. 특히 실패했을 때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도 자존감은 중요하다.
3. 희망을 키우고 성공의 인생을 살려면
실패를 거듭하면 자존감은 약화되고 희망은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성공의 역사를 쌓아야 한다. 성공의 역사를 쌓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올라오는 희망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적성검사와 상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기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살펴보는 성찰(省察)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