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제 시조창 대회를 가상한다면 그 목표는 무엇이 될까?
'정격 시조시창의 국민 대중화'
라 상정할 수 있다고 본다.
2. 여기서 '정격시조시'란 자수율에 맞는 시조를 말하며 그를 정격적으로 가창함을 중시한다는 뜻이겠다. (사설시조도 평시조 악보와 같은 장구 박자에 국한 - 영제시조집 '시조제요'와 같이)
3. 현하 석암제 경창대회는 시조를 국악 예술적 측면에서 높은 수준 이끌어 다듬은 것이라 볼 만하다.
그런데 영제시조의 중흥조인 송하 김영도 선생은 영제시조집 '시조제요'의 머릿말에서
"시조가 해방 이래 요원의 불길과도 같이 전파성창되고 있으나 이 역시 와전에 와전을 거듭하여 저속하고 부박한 그대로이고보니 그 성창이 도리어 일종 화근인 양 저윽이 우려되는 바"라고 비판하고 있다.
현하 시조창들이 '와전된 시조', '저속, 부박한 시조', 올바른 시조에 대한 '화근'으로 부정하고 있는데 왜일까?
아마 '정격시조적 악보 틀' 밖의 시조를 정규시조에서 벗어난 시조로 보고 그 성행이 정격시조시창을 위협, 압도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면 현실화 되었다고 볼 소지도 없지않다.
현하 시조창계는 석암제로 통일된 상태인데 거기서 정격시조인 평시조창은 주변부로 밀리고 비정격적이고 번잡한 시조시창들이 가창의 중심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4. 여기서 우리는 석암제와 송하 선생의 견해를 종합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석암제의 예술적 장점은 그것대로 존중 응원하고 필요하면 동참하되
송하 선생이 지적하신 시조의 본질적 측면에 대한 우려부분은 그 또한 중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실현은 송하선생의 후계들인 영제시조인들의 주된 책무일 수 있다.
5. 한국의 노래는 민요와 시조가 양대 산맥인데 민요는 일정 소비층이 있으나
시조는 노인층 일부에 소비가 국한되고 문화계 전반에 극히 소외되어있다.
그렇다면 널리 알리고 창작, 노래 분위기를 고양시켜야하겠지만
시조시 창작은 등단 문인들이 독점하는 중에 현대시적 수사법이 보편화되고
시조창은 경창대회 장원급이 독점하는 가운데 번잡한 시김새가 중첩되며
국민대중은 우럴어 박수만 칠 위치에 몰리면 흥미 유발과 확산에 한계가 있다.
6. 시조는 자수율만 맞추면 누구나 지을 수 있고
노래도 한곡만 알면 틀에 맞추어 백곡 천곡 다 할 수 있다.
특수층 전용의 족쇄를 풀어
만인이 짓고 노래하는 범국민적 예술 환경 조성으로 유도되어야 한다.
7. 시조의 가치는 무엇인가?
민족 고유 문화유산이라는 점도 있지만
민족의 이상적 인간상에 일익이 된다는 점도 있다고 본다.
8. 한국의 이상적 인간상은 대개 선비상으로 이메이징되는데
그가 할 노래는 트로트, 팝송, 서양가곡, 모두 불가능하지 않겠지만
최적화된 곡은 시조류이니
장기간 그들 계층에 애용되어왔기 때문이다.
9. 응당 선비 정신을 이해하는데 시조의 체험은 요긴하며
이때의 시조는 후대 민속화된 사설 엮음 등의 변형된 유형이 아니라
정통 정격의 평시조창 및 유사 계열이 중심 되어야할 것이다.
10 평시조창과 유사 계열 중심으로 구성된 영제시조는 이 임무 수행에 적임이며
'국민정신계발원' 산하에 영제시조부흥 운동을 벌였던 교육자 출신 이기릉 선생도
일찌기 동종 저의를 자부하신바 있다.
선학의 뜻을 계승하는 측면에서나 민족 문화의 정맥을 발양하는 차원에서
'정격 시조시창의 국민대중화' 행로에 영제인 및 뜻있는 시조인들은
십시일반 힘을 모음이 마땅하지 않은가 한다.
(계속)
첫댓글 즐겁게 감상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고마실 선생님의 論考에 늘 공감합니다.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강선생님 인터넷상으로 익히 뵈어왔으며 앞으로 많은 교시를 기대합니다. 선생님의 이메일 주소를 알 수 있을런지요. 저의 인터넷 주소는 goumasil@daum.net 입니다. 여건되면 자료 교환 등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하며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메일 주소는 kji35200@hanmail.net 입니다.
백강 선생님과 설촌 선생님과는 가끔 통화로 의견을 나누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