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 영랑 시
따스한 봄이 되면 나는 왠지 김영랑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가 생각난다
카페 게시글
♧───나눔게시판
찬란한 봄의 향연.
통통이
추천 1
조회 50
14.04.05 11:3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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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이 만발하는 계절이 행복해야 하는데..
바로 꽃이 떨어지니 슬프다는 내용인거 같은데
그래도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니
슬픔은 잠깐이고 가을에 열매을 추수하는 기쁨은
오래 가겠지요~
저두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시 정말 좋아했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잊고 살았네요.
아름다운 벚꽃의 계절도 어느듯~사라질려고 하니 정말 아쉽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