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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용어500(33)파문~팔만사천~팔복전~팔부중~팔상도~팔식~포행
474. 파문 (破門) ☀불교에서 나온 말
불교에서 수행자에게 내리는 가장 큰 벌이 ‘파문’이다.
계(戒)를 받은 이가 금지한 죄를 범하여 계를 깨뜨리는 것을 파계(破戒)라 한다.
파계한 자를 불교교단에서 퇴출시키는 것을 말한다.
475. 팔길상, 길상문 (吉祥紋)
길상문은 인간의 길복(吉福)을 기원 상징하는 문양으로, 동식물을 위시하여 생활용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특히 불교와 도교에서 상징적인 도상으로 채용되었다.
팔길상(八吉祥)은 여덟 가지 성스러운 상징물로
도교에서는 검ㆍ부채ㆍ꽃바구니ㆍ연화ㆍ퉁소ㆍ호리병ㆍ카스타넷ㆍ소고를 들고, 일상적 상징으로는
진주ㆍ마름모꼴 문장ㆍ현경ㆍ코뿔소의 뿔ㆍ동전ㆍ거울ㆍ책ㆍ잎사귀를 들 수 있다.
그리고 불교 의식에서 사용되는 여덟 가지를 모아 만든 길상 도안으로
법라ㆍ법륜ㆍ보산ㆍ백개ㆍ연화ㆍ보병금어ㆍ반장 등 여덟 종류가 있는데,
이 팔보 도상은 오늘날 단청 문양에서 전각의 편액 장식문양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상징물은 부적의 효험이 있다고 믿어지는 붉은 색 리본이나 끈으로 감겨져 있다.
불교의 팔길상(八吉祥)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① 법라(法螺): 부처님의 말씀은 보살과를 갖추고 있어 오묘한 음악과도 같은 길상임을 말한다.
② 법륜(法輪): 부처님의 말씀은 위대하여, 불법이 원만하고 두루 굴러 만 겁토록 그침이 없음을 말한다.
③ 보산(寶傘): 부처님의 말씀은 당기고 늘어짐이 자유자재하여 중생들을 골고루 덮어줌을 말한다.
④ 백개(白蓋): 부처님의 말씀은 3천세계를 골고루 덮어 일체 중생을 깨 끗하게 정화하는 묘약임을 말함
⑤ 연화(蓮花): 부처님의 말씀은 혼탁한 다섯 세계를 벗어나 집착하고 물 드는 바가 없음을 말한다.
⑥ 보병(寶甁): 부처님의 말씀은 복되고 지혜로움이 원만구족하여 완전무 결함을 갖추고 있음을 말한다.
보병은 불족적에 새겨져 있는 상서로운 표식 중의 하나로서 “새지 않는다”는 의미를 상징한다.
⑦ 금어(金魚): 부처님의 말씀은 견고하고 활발하여 괴겁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해탈하였음을
말한다.
⑧ 반장(盤長): 부처님의 말씀은 윤회하고 순환함이 모든 것을 꿰뚫고 있 어 일체가 형통하고 분명함을
말한다. 반장은 부처의 장기를 뜻하는 데, 실이 얽힌 형태의 모습을 그린 도안이다.
창자를 뜻하는 장(腸)과 장(長)은 동음 동성으로, 장구하며 끊어짐이 없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무한의 풍요로움과 장수 등의 상징성으로 표현된다.
도교(道敎)에서는 여덟 신선이 지니고 있는 물건을 암팔선(暗八仙)이라고 칭하는데,
즉 어고(魚鼓:대나무 통의 한쪽 끝에 얇은 가죽을 씌워 손으로 두드리는 타악기)ㆍ보검(寶劍)ㆍ
화람(花藍:꽃바구니)ㆍ조리(笊籬:살 같은 것을 일 때 쓰는 기구, 통상 연꽃이나 연잎모양으로 만든다)ㆍ
호로(箶盧:호로병에는 신선의 선약이 들어 있어 사람의 병을 치료해 준다)ㆍ
선자(扇子:부채, 끈질긴 생명력을 뜻하는 파초 모양으로 표현되기도 한다.)ㆍ
음양판(陰陽板)ㆍ횡적(橫笛:피리) 등 여덟 가지를 그 부호로 삼아 팔보(八寶)라 칭한다.
<탱화 280쪽 김의식저 운주사>
476. 팔만사천 (八萬四千) ☀불교에서 나온 말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사천 갈래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도 팔만사천이고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 또한 팔만사천이다.
인도에서는 많은 수를 말할 때에 팔만사천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것을 줄여 팔만이라고도 한다.
대장경을 속칭 ‘팔만대장경’이라 부르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말이다
☀ 팔만사천번뇌(八萬四千煩惱): 팔만사천 진로(塵勞). 팔만사천 병(病).
중생의 번뇌에 8만 4천이 있다는 것.
중생의 근본번뇌에 신견(身見)ㆍ변견(邊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ㆍ
탐욕(貪慾)ㆍ진에(瞋恚)ㆍ무명(無明)ㆍ만(慢)ㆍ의(疑)의10수면(隨眠)이 있고,
이 낱낱 수면에 각각 다른 9수면이 있어서 방편이 된다.
한 수면이 주(主)가 되고 9수면이 조 (助)가 되어 낱낱이 10수면을 갖추었으므로 백이 되고,
이것을 삼세(三世)에 배대(配對)하면 3백이 되고, 현재의 100은 시간이 극히 짧으므로 조(助)를 말하지
않으나, 과거와 미래의 100들은 각각 한 수면을 주로 하고, 다른 수면을 조로 하므로 합하여 2천이 되고, 현재의 백까지 합하면 2천 1백이 된다.
이것을 다탐(多貪)ㆍ다진(多瞋)ㆍ사각(思覺)ㆍ우치(愚痴)ㆍ착아(着我)의 다섯으로 잡아
각각 2천백이 있으므로 모두 1만 5백이 된다.
또한 이기(已起)의 1만 5백과 미기(未起)의 1만 5백을 합하면 2만 1천이 되는데,
탐(貪)ㆍ진(瞋)ㆍ치(痴).등분(等分)의 4조에 각각 2만 1천이 있으므로 전부 합하여 8만 4천이 된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로 계산하는 방법이 있다.
☀ 퍼온 글 <다음백과>
불교에는 8만 4천이란 숫자가 많이 사용된다.
‘팔만대장경’, ‘팔만사천법문’, ‘팔만사천고뇌’, ‘팔만사천세행(細行)’. 이렇게 팔만 사천의 수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면서도 그 의미를 선연하게 아는 사람이 적다.
팔만 사천은 계율과 관련되어 나온 숫자다.
정확하게 팔만 사천세행(八萬四千細行)에서 나왔다.
계율이란 자기완성을 위한 계(戒)와 생활을 위한 율(律)을 말한다.
계는 악을 짓지 않으려는 예방적 조처다. 계에는 재가의 5계를 비롯해 10계, 2백50구족계가 있다.
십계는 절에 출가하여 초기에 해당하는 사미(沙彌)스님들이 지키는 열 가지 계율이다.
2백50구족계는 그 숫자가 말하듯 매우 방대하고 지키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범하기만 하면 승단에서 즉시 축출당하는 네 가지의 계율이 있다.
네 가지는 첫째가 음행ㆍ둘째가 도둑질ㆍ셋째가 살인ㆍ넷째가 큰 거짓말이다.
5계든 10계든 2백50계든 그 내용을 정리하면 셋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율(律)을 중심으로 한 계율이다. 이를 섭율의계(攝律儀戒)라고 말 한다.
둘째는 착한 일을 하도록 제정한 계율이다. 이를 섭선법계(攝善法戒)라 고 한다.
셋째는 중생을 모두 이익되게 하기 위해 제정된 계율이다. 이를 섭중생계(攝衆生戒)라 한다.
이들 셋을 합해서 불교전문용어로 세 가지의 깨끗한 계율의 총칭이란 의미의
‘삼취정계(三聚淨戒)’라고 표현한다.
삼취정계의 3이란 숫자를 일단 기억해 주시기 바라고 계속해서
‘삼천위의(三千威儀)’와 ‘팔만사천세행(八萬四千細行)’을 설명해 내려 간다.
구족계 다음의 숫자가 3천위의 숫자다.
삼천이란 숫자는 구족계 2백50에 행(行)ㆍ주(住)ㆍ좌(坐)ㆍ와(臥)의 네 상황을 곱하고 여기에
과거 현재 미래의 3세를 곱한 숫자다. 행주좌와를 ‘4위의(四威儀)’라고 줄여 표현한다.
3천위의의 숫자 풀이는 250구족계×4위의×3세=3,000위의로 정리된다.
구족계 250에 행주좌와 4위의를 곱하면 1,000 행이 나오는 것은 앞의 계산과 같다.
여기에 우리가 기억해 둔 3취정계를 곱하면 역시 3,000세행이 나온다.
3,000세행에 살생ㆍ도둑ㆍ음행ㆍ망어ㆍ양설ㆍ기어ㆍ악구의 7업을 곱하면 2만 1천의 행이 나온다.
2만 1천 행에 탐ㆍ진ㆍ치ㆍ만의 4번뇌를 곱하면 8만 4천의 세행이 나온다.
팔만사천 법문은 8만4천의 모든 행동을 바르고 진실하게 살아갈 길을 제시한다.
팔만 대장경 속에는 이런 가르침이 모두 들어 있다.
반면 《반야심경》 270자 속에도 팔만 사천의 모든 법문이 들어 있다. 《금강경》의 한 구절 속에도
팔만 사천 법문이 모두 들어 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보고, 알고, 실천하지 못할 따름이다.
ㆍ위의 숫자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3천위의 : 250구족계×4위의×3세 = 3,000세행
8만4천행 : 250구족계×4위의×3취정계×7업×4번뇌 = 84,000
477. 팔보 (八寶)
불전 건물 부재의 단청뿐 아니라 불전의 편액 테두리에도 그려지는 길상문양(吉祥文樣) 팔보는
불교의 팔보와 도교의 팔보가 있다.
도교(道敎)의 팔보(八寶)는 진주ㆍ마름모ㆍ경쇠ㆍ물소뿔ㆍ엽전ㆍ서물ㆍ파초잎ㆍ거울이 해당된다.
진주는 정한 영성미를, 마름모는 대자연의 승리를 상징하고, 경쇠는 경과 상통하여 즐거움과 기쁨을,
물소뿔은 행복을 상징한다.
또한 엽전은 마귀를 제압하고, 서물은 복되고 길(吉)한 일이 일어날 조짐을 나타낸다. 파초잎은 농촌의
부와 길상을 표시하며, 거울은 그 빛이 악마를 물리쳐 흩어지게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불교(佛敎)의 팔보(八寶)는 법륜ㆍ소라ㆍ보산ㆍ백개ㆍ연꽃ㆍ보병ㆍ금어ㆍ반장이 해당되며
또한 다복을 상징하거나 숭앙하고 존귀하게 여기는 대상들로서 팔보라는 것도 있다.
필묵ㆍ부채ㆍ곡옥ㆍ표주박ㆍ천의ㆍ천하ㆍ경문 또는 박쥐 등이다.
478. 팔복전 (八福田): 법망경의 팔복전
1) 삼보공경(三寶恭敬): 삼보를 잘 공경하는 삼보공경
2) 효양부모(孝養父母): 부모에게 효도 공양하는 효양부모
3) 급사병인(給事病人): 병든 이를 도와주는 급사병인
4) 구사빈궁(救濟貧窮): 빈궁한 사람을 구제하는 구제빈궁
5) 광로의정(廣路義井): 길옆에 우물을 파서 행인들 갈증 해소하는 광로의정
6) 건조교량(建造橋梁): 개울에 다리를 놓는 건조교량
7) 치평험로(治平險路): 험한 길을 고르게 닦는 치평험로
8) 무차법회(無遮法會): 법회를 열어 어떤 사람이나 법문을 들을 수 있는 차별없는 법회
479. 팔부중 (八部衆)
불법을 수로하는 8종의 신으로서 천ㆍ용ㆍ 야차ㆍ아수라ㆍ 건달바ㆍ긴나라ㆍ가루라ㆍ마후라가
(天,龍,夜叉,阿修羅,乾闥婆,緊那羅,迦樓羅,摩睺羅伽)등을 말한다.
8부중에 속하는 신들은 모두 불교이전의 고대 인도 신들로서 그 성격도 악마나 귀신에 해당하지만,
석가모니에게 교화된 뒤 불법을 수호하는 선신으로 재구성되어 10대 제자와 함께 부처의 설법을
호위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따라서 불교 안에서는 비교적 지위가 낮은 하위의 신들로 나타난다.
8부중은 불법을 수호하는 불타 8부중(佛陀八部衆)과 사천왕의 부장인 사천왕 8부중(四天王八部衆)의
두 가지가 있는데, 보통 8부중이라고 할 때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여든 불타 8부중을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불타8부중에 속한 아수라가 분명하게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불타 8부중이 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 천(天): 천은 제바(提婆)라 음역하는데 광명ㆍ자연ㆍ청정 등의 뜻이 있 다. 모든 신을 총칭하는
용어로서 천지 만물을 주재한다. 수미산 위 에 있는 천상(天上) 혹은 천계(天界)를 가리키기도 하고,
그곳에 사는 신이라는 뜻도 있다. 그 곳은 욕계천ㆍ색계천ㆍ무색계천으로 이루어 져 있으며 인간
세계보다 수승한 과보를 받는 좋은 곳이다. 어떤 특 정한 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모든 신을
총칭하며 특히 팔부중을 의미하기도 한다.
2) 용(龍): 불법을 수호하는 용신, 용왕. (본문 용龍 : 참조)
3) 야차(夜叉): 인도 신화 베다에 나오는 신적 존재이며 추악하고 무섭게 생긴 사나운 귀신으로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을 괴롭히거나 잡아 먹고 상해를 입히는 귀신이였으나 부처님께 귀의하여
불법(佛法)을 수호하고, 불법을 지키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팔부신장 가운 데 하나이며
북방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한다.
4) 건달바(乾闥婆): 음악을 담당하며 향을 먹고 날아다니는 신장 간달바는 범어 Gandharva, 건달바
(建達波), 건달박(建達縛)으로 음사 되며, 식향(食香), 심향행(尋香行)등으로 한역된다.
8부중의 하나로서 불설법회(佛說法會)에 나타나 긴나라와 함께 제석천의 음악을 담당하 는 신인데,
고기와 술을 먹지 않고 향을 찾아 먹기 때문에 심향행이라 고 불린다. 인도의 고대 신화에 의하면
간달바는 성좌를 조종하던 신 이라고 한다.
간달바의 조상(造橡) 예는 중국의 돈황, 맥적산 석굴과 툼쑥, 키질, 소 르축 등에 있는데 모두 사자관
(獅子冠)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조상 예로는 석굴암 8부중상의 부조를 비롯하여 경주 남산 동,서
3층석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8부중 석재와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8부중상이 있는데 모두 사자관을
쓰고 있다. 계유명(癸酉銘)의 명문이 있는 고려 시대 청동 8부중상도 사자관을 쓰고 있어 간달바로
추정되고 있다.
5) 아수라(阿修羅): 아수라는 범어의 음역으로 무산(無端)이라는 뜻이다. 인도에서는 절대령,
생명 있는 자 등을 의미한다. 육도 가운데 아수 라도의 주인공이 되었다.
다른 8부중과는 달리 팔이 여럿이며 손에는 해와 달을 잡고 있고 투쟁의 신으로 묘사된다.
6) 가루라(迦樓羅): 삼목엄상(三目嚴相)으로 새 중에 왕이며 뱀이나 용을 잡아먹고 산다고 한다.
금시조(金翅鳥), 묘시조(妙翅鳥)라고 표현되며 조류의 왕으로 독수리 같이 사나운 새의 형상이다.
입은 독수리 부리 와 비슷하여, 용을 입에 물고 있거나 쥐고 있다.
7) 긴나라(緊那羅): 의인(疑人), 의신(疑神), 인비인(人非人)의 형상으로 표 현되며 설산에 산다.
미묘한 음성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일체의 보살 과 중생을 감동시키는 음악신이다. 사람인지 새인지
짐승인지 분명한 형상이 아니며 머리는 사람, 몸은 새의 형태를 한 신장으로 우리나라 의 석탑에는
머리가 새와 소의 형상으로 새겨져 있다.
8) 마후라가(摩睺羅伽): 큰 배와 가슴으로 기어간다고 하며 뱀을 신격화 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의 몸에 뱀의 머리를 하고 있거나 머리에 사두(蛇頭)를 얹고 있으며, 용의 무리에 딸린
악신(樂神)이다.
480. 팔상도 (八相圖)
팔상도는 부처님 생애 중에서 극적인 사건 여덟 가지를 골라 그린 불화로서 영산전이나 팔상전에
봉안된다.
부처님의 생애는 크게 전생기(前生期)ㆍ금생기(今生期)ㆍ전도기(傳道期)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팔상도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난 때부터 열반할 때까지의 금생기 모습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이런 점에서 팔상도는 경변상(經變相)이나 전생을 그린 본생담도와 달리 기록화적 성격이 짙은
불화라 할 수 있다.
부처님 생애에 관한 기록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이다.
전체 60품으로 구성된 이 경의 내용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째 부분에서는 석존이 전생에 깨달음을 구하여 도솔천에 태어났다가 다시 마야부인이 몸에 입태
(入胎)되기 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고,
둘째 부분에서는 석존이 태어나 결혼하여 아들을 낳고 출가하여 깨달음에 이르러 처음으로 가르침을
펴는 장면까지 다루고 있으며,
셋째 부분에서는 제자들을 가르치는 석존을 묘사하면서 제자들의 생애에 대해서도 함께 서술하고 있다.
현재 각 사찰에 남아있는 오래된 팔상도는 대개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에
제목이 붙어 있는데, 그 내용은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ㆍ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ㆍ사문유관상
(四門遊觀相)ㆍ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ㆍ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ㆍ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ㆍ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등이다.
팔상도의 첫 번째 장르인 도솔래의상은 흰 코끼리를 탄 호명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마야부인의
뱃속으로 입태(入胎)하는 모습을 주제로 하고 있고,
두 번째의 비람강생상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정반왕과 마야부인의 아들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으며,
세 번째의 사문유관상은 태자가 성 밖으로 나가 생로병사의 실상을 보고 출가를 결심하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네 번째의 유성출가상은 생로병사의 고통으로 얽힌 삶에 대해 번민하던 태자가 마침내 궁궐을 떠나
출가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고,
다섯 번째의 설산수도상은 태자가 출가해 설산으로 들어가 궁궐로 돌아오라는 청을 거절한 채
설산수행을 계속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여섯 번째의 수하항마상은 석가모니께서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선정에 들자
부처님의 성도에 위협을 느낀 마왕 파순이 여러 가지 비술로 방해하는 모습과 석가모니가 마군들을
항복시키는 장면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일곱 번째의 녹원전법상은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룬 후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설법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마지막
여덟 번째의 쌍림열반상은 쿠시나가라 니련선하(泥蓮禪河) 사라쌍수 아래서 80세의 생애를 마치고
열반에 든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팔상도의 각 장르별 그림 속에는 주제와 간련된 세부적인 에피소드들이 함께 그려져 있다.
보통 한 장르의 그림 속에 2개 내지 4개의 에피소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팔상도 전체로 보면 16개 내지
32정도의 에피소드가 되는 셈이다.
각 장르별 배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도솔래의상의 경우
①석가모니가 전생의 소구담(小瞿曇) 시절에 도둑으로 몰려 나무에 묶여 있는 장면
②마야부인이 꾼 태몽을 바라문이 해몽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고,
비람강생상에는
①룸비니 동산에서 태자가 오른쪽 옆구리에서 내어나는 모습
②아홉 마리 용(龍)이 물을 뿜어 태자를 씻기고 있는 장면
③부처님이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외치는 장면
④태자의 관상을 보는 아시타선인 등이 구름이나 나무로 경계 지어진 공간에 묘사되어 있다.
사문유관상에는
①동쪽문에서 노인을 보는 태자
②남쪽문에서 병자(病者)를 보는 태자
③서쪽문에서 상여를 보는 태자
④북쪽문에서 수도자를 보고 출가(出家)를 결심하는 장면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유성출가상에는
①술 취한 부인과 시녀, 태자가 출가했음을 상징하는 빈 의자
②태자가 출가하던 날 밤 궁궐안의 모든 사람이 잠들어 있는 모습
③성을 넘는 태자를 돕기 위해 사천왕이 태자가 탄 말의 네 발을 떠받고 있는 장면
④석존을 따라나섰던 마부(馬夫)차익이 태자의 관복을 가지고 돌아와 왕에게 바치고 있는 장면 등이
적당한 간격으로 그려져 있다.
설산수도상은
①태자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자 제석천이 가사를 바치는 장면
②태자가 수행하는 곳에 신하들이 찾아와 궁궐로 돌아갈 것을 간청하는 장면
③머리위에 새가 둥지를 틀 정도로 움직이지 않고 열심히 수행하는 태자
④강에 들어가 몸을 씻은 후 수자타가 바치는 우유죽을 받아먹는 장면을 담고 있다.
수하항마상은
①금강보좌에 앉아 있는 석존을 마군이 내려가라고 방해하는 모습
②정병을 넘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마군들
③부처님의 성도를 방해하는 열비(悅妃), 희심(喜心), 다미(多媚)의 세 미녀
④1억8천의 마군을 이끌고 온 마왕이 부처님을 항복시키려는 장면
⑤마군을 물리친 부처님이 지신(地神)에게 증명토록 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을 나타낸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녹원전법상에는
①교진여(橋陣如)등 다섯 비구에게 최초로 설법하는 장면
②연화좌에 앉아 대중에게 설법하시는 장면
③수달다 장자가 기원정사 터를 사기 위해 땅 위에 황금을 깔고 있는 모습
④아이들이 흙을 쌀로 생각하여 공양하자 부처님께서 이를 탑으로 바꾸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끝으로
쌍림열반상에는
①사라쌍수 아래에 열반에 든 부처님 모습
②가섭에게 관 속에서 두 발을 내밀어 보이는 장면
③화장 후 불사리(佛舍利)가 수없이 떨어져 이를 받아 모으는 장면
④다비에 참석한 각국의 국왕들이 불사리를 8등분 하는 장면 등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내용들이 그려진 팔상도 유물 중에서 문화재적 가치와 예술미를 갖춘 작품으로
예천 용문사 팔상도(보물 제1330호), 순천 송광사 팔상도(보물 제1368호),
양산 통도사 팔상도(보물 제1041호), 하동 쌍계사 팔상도(보물 제1365호),
보은 법주사 팔상전 팔상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같은 팔상도이지만 작품에 따라서는 특정 에피소드가 생략되거나 추가되는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화폭의 수에 있어서도 8장, 4장 등으로 차이가 나기도 한다.
<사찰100美100選 上卷123쪽에서 발췌, 허균 글, 불교신문사>
481. 팔식 (八識)
불교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식이라고 하여 8개의 마음이 있다고 한다.
안식(眼識): 눈으로 본 사물을 판단하는 마음
이식(耳識): 귀로 듣는 음성이 무엇인가 판단하는 마음
비식(鼻識): 코로 맡는 냄새가 무엇인가 구별하는 마음
설식(舌識): 혀가 받는 감각에서 쓰다 달다 등을 판단하는 마음
신식(身識): 수족이나 몸에 닿은 물건을 딱딱함 온도 등에서 그것이 무엇 인가를 판단하는 마음
의식(意識): 여러 가지의 연락을 받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마음(사고, 기 억 등)
말라식: 여러 가지 물건에 집착하는 악의 근원이 되는 마음
아뢰야식: 우리의 본심(本心), 육체의 죽음에 의해서도 멸하지 않고 미래 로 유전해 가는 마음,
즉 우리의 본마음이다.
위의 여섯 번째까지는 자신이 인식할 수 있으나 7, 8 번째는 의식(意識)의 표현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없다. 즉 의식의 밑바탕에 숨어 있는 마음이다.
이 마음이 업(業)이요 행위(신구의:身口意)인 것이다.
행위의 선악(善惡)에 의해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 자인자과(自因自果)로 나타낸다.
지식을 쌓은 의식은 육체의 죽음과 더불어 사라지고 세세생생(世世生生) 쌓은 업은 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사후의 세계로 떠나가 다시 유전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
이것을 선과가 되도록 가르치는 종교가 불교다. <본서 유식사상, 참조>
482. 팔정도 (八正道)
팔정도(八正道)는 지혜와 열반을 구하여 나아가는 여덟 가지 바른 길이다.
팔성도분(八聖道分)이라고도 하며, 삼십칠도품 가운데 대표적인 실천법문이다.
팔정도를 중도(中道: 양변의 극단에 치우치지 않음)라 하는데, 이는 욕락(欲樂: 오욕의 즐거움)과
고행에 치우치지 않는 지혜로 열반을 향해 닦아 나아가는 수행법이라는 뜻이다.
『잡아함경』에 속한「광설팔성도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어떤 것이 바른 견해인가? 바른 견해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속 사람들이 갖는 세간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있고 취착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성스런 제자들이 갖는 출세간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없고 취착이 없어서 바로 괴로움을
없애며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정견이하 일곱 가지도 이와 같다)
「경(經)」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팔정도를 행하는 사람은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세속 사람들로서
번뇌와 취착(십이연기의 取)이 있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을 기약하며 실천한다.
또 하나는 세상의 욕망을 버린 성스런 제자들로서 번뇌와 취착이 깊지 않기 때문에 행하면서
곧 괴로움이 없어지니 괴로움의 끝인 열반을 향해 정진한다.
번뇌와 취착이 있는 세속 사람들이 행하는 팔정도를 해설하면 다음과 같다.
(1) 정견(正見)
정견(正見)은 바른 견해이며, 바르게 살펴 아는 것이다. 무엇을 바르게 살펴 아는가?
괴로움[고,苦]을 괴로움이라 알고, 갈애[집,集]를 갈애라 알고, 열반[멸,滅]을 열반이라 알고,
정도[도,道]를 정도라 아는 것을 말한다.
선업과 악업이 있고 선업과 악업의 과보가 있음을 알고, 괴로움의 세계가 있고 열반의 세계가 있음을
알고, 이 세계에서 스스로 깨닫고 저 세계에서 스스로 증득할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정견은 선악의 인과(因果)와 괴로움과 열반의 인과(因果) 및 자각하고 자증할 것이 있음을 바르게 살펴
아는 것이다. 정견은 수행해야 할 이유와 깨달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니, 이것이 정견을 팔정도의
맨 앞에 둔 이유이다.
(2) 정사유(正思惟)
정사유(正思惟)는 바른 사유이며, 바른 뜻을 지니고 자신의 의업(意業)을 살피는 것이다.
번뇌가 있고 취착이 있지만 바른 뜻을 지니고, 탐내는 생각, 성내는 생각, 해치려는 생각이
왜 일어나는가를 사유한다.
(3) 정어(正語)
정어(正語)는 바른 말이며, 바르게 말하고 자신의 구업(口業)을 살피는 것이다.
번뇌가 있고 취착이 있지만 바르게 말하고, 거짓말, 이간질하는 말, 악담하는 말, 속이는 말,
그 밖에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4) 정업(正業)
정업(正業)은 바른 행위이며, 바르게 행동하고 자신의 신업(身業)을 살피는 것이다.
번뇌가 있고 취착이 있지만 바르게 행동하고, 생명을 죽이는 행위,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
삿된 음행 등을 하지 않는다.
(5) 정명(正命)
정명(正命)은 바른 삶이며, 자신의 삶뿐 아니라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살피는 것이다.
의복, 음식, 주거, 의약 등의 모든 생활 도구를 부정하게 얻으려 해서는 안 되며, 분수에 맞고 여법하게
구한다. 또한 주술(呪術)이나 점술(占術) 등 삿된 방편을 빌어 명(命)을 연장하려 말고,
주어진 명에 순응해야 한다.
(6) 정정진(正精進)
정정진(正精進)은 바른 정진이며, 바른 방편의 수행문을 구하여 정밀하게 부지런히 닦으며 살피는
것이다. 이미 일으킨 악행은 영원히 끊기를 발원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행은 일어나지 않기를
발원하고 이미 일으킨 선행은 증장하기를 발원한다. 발원을 견고하게 세워 의욕을 내어 정진하고
어려움을 능히 견디며 마음을 모아 잡고 언제나 쉬지 않는다.
(7) 정념(正念)
정념(正念)은 바른 생각이며, 법상을 분별하여 고요히 생각하는 것이다. 십이연기의 유전문과
환멸문을 생각하거나, 사념처에서 신수심법에 정념으로 머무는 수행을 말한다.
정념과 정념을 따름과 정념을 소중히 여김과 정념을 기억함에 있어서 바르게 하여 헛되지 않게 한다.
(8) 정정(正定)
정정(正定)은 바른 삼매 또는 바른 선정이다.
삼매(三昧)는 범어 ‘samadhi’의 음역어이며, 정(定)이라 번역한다.
정(定)이란 산란한 경계의 모습을 그치고[지:止] 마음이 고요한 상태를 말한다.
바르지 않은 법을 버리고, 산란하지 않고 동요되지 않으며, 마음을 모아 바른 선정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세속 사람들은 초선정 내지 사선정을 성취하여 내세에는 더 좋은 곳에 태어나고,
성스런 제자들은 바른 선정으로 아공진여를 관하여 열반에 들어간다
483. 팔재계 (八齋戒)
불교교단에는 포살(布薩, uposatha) 이라는 의례가 있는데, 보름과 그믐날 비구들이 한곳에 모여
계율의 각 조항을 소리 내어 읽고 15일 동안 범했는지를 참회하는 것이다.
이 포살일에 재가 불자는 5계(五戒: 不殺生ㆍ不偸盜ㆍ不邪淫ㆍ不忘語ㆍ不飮酒)에
3계(三戒)
①불비시식(不非時食: 때 아닌 때 식사를 하지 말라.)
②불가무관청도식만향(不歌舞觀聽塗飾香:가무를 하지않고 지나치게 화려한 화환을 하거나
향수를 사용하지 말라.)
③불좌고상대상(不坐高床大床:사치스러운 침상을 사용하지 말라.)를
더하여 8재계((八齋戒))를 지키고 설법을 듣고 대중공양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 다음은 <도쿄대 외국인 특별연구원 기고문>이다.
재가불자가 지켜야 할 계로는 오계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포살일에는 특히 팔재계의 수지가 권장된다.
팔재계(八齋戒)란 불살생ㆍ불투도ㆍ불비범행(不非梵行)ㆍ불망어ㆍ불음주ㆍ불비시식(不非時食)ㆍ
불가무관청도식만향(不歌舞觀聽塗飾鬘香)ㆍ불좌고상대상(不坐高床大床)의 여덟 가지 계를 말하며,
팔계(八戒), 팔관재계(八關齋戒), 혹은 포살계(布薩戒)라고도 부른다.
팔재계 가운데 첫 번째 불살생계로부터 다섯 번째 불음주계까지는 오계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지만,
불비범행계가 부부 관계조차 떠난 완전한 금욕 생활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오계의 불사음계와 차이가
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 외의 네 가지는 오계의 그것과 같다. 한편,
불비시식계(不非時食戒)는 비시(非時), 즉 그날 정오부터 다음 날 해 뜰 때까지 식사하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식사는 오전 중에 한 번만 해야 하며, 이 외의 시간에는 물이나 쥬스 등 건더기가 없는
음료수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된다.
불가무관청도식만향계(不歌舞觀聽塗飾鬘香戒)는 무용이나 음악, 노래 등을 보거나 듣거나, 또 꽃이나
향으로 분장하고 장신구로 치장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불좌고상대상계(不坐高床大床戒)는 너무 크고
호화스러운 침대나 침대 매트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오전 중에 한 번의 식사만을 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다.
부처님께서는 하루에 한끼만 드셨는데 몸이 가벼워 항상 안락함을 느끼셨다고 한다.
또 하루 세끼를 다 챙겨 먹다보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산란해져 수행에 전념할 수 없으므로
오전 중에 한 번의 식사로 끝내고 나머지 시간은 명상이나 설법을 즐기며 경건하게 보내라는 의도도
담겨 있다.
무용이나 음악, 향료 등을 즐겨서는 안 되는 이유는, 수행에는 마음의 평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것들은 시각이나 청각, 후각기관 등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동요시키기 때문이다.
너무 크고 호화스러운 침대나 침대 매트가 거론되는 것은 이런 것들을 사용함으로써 몸이 편해지고자
하는 욕구나 그에 대한 집착 등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포살일에 팔재계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평소 생업 등으로 수행에 전념할 수 없는 재가불자가 포살일 만이라도 수행자의 청정한 삶을
본받아 실천함으로써 하루 빨리 깨달음의 세계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불설우바이타사가경』에 의하면, 부처님께서는 타사가라는 우바이에게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주신다.
“포살일 아침이 되면 집안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라.
‘오늘은 집안에서 아무도 술을 마시지 말고 싸우지 말며 재물 이야기를 하지 말라.
집안사람들은 생각하고 말할 때 존경할 만한 수행자처럼 해라.
존경할 만한 수행자는 살생할 생각이 없나니, 포살일에 계를 가지는 것도 그분처럼 해야 한다.
살생할 뜻이 없고 때릴 생각도 없으며, 축생이나 곤충들을 사랑하고 살려 주기를 항상 존경할 만한
수행자처럼 해라. 이것이 하나의 계이다. 오늘은 밤에 살생할 생각을 가졌어도 죽이지 못하게 해라.’
이렇게 마음을 가지는 것이 부처님의 첫째 계율이니라.”
이것은 불살생계에 관한 가르침인데, 다른 일곱 가지 계에 대해서도 동일한 취지의 설법이 이루어진다.
마치 머리에 때가 있는 사람이 머리를 감은 후 느끼는 상쾌함처럼, 팔재계를 지킨 다음 날은 청정해진
심신을 느낄 수 있게 되며, 불도를 추구하는 마음이 강해진다고 한다.
한 달에 단 하루만이라도 팔재계를 실천하며 심신을 가다듬어 보자.
아니 가능하다면 좀 더 자주 실천해 보자. 분명 몸과 마음이 청정해지고 평정을 되찾으면서
자신의 일상생활은 물론이거니와, 불도 수행에 대한 욕구나 그 실천 역시 굳건해 질 것이다.
<출처 : 법보신문>
484. 팔풍 (八風)
팔법(八法)이라고도 한다.
이득(利得)ㆍ손실(損失)ㆍ훼(毁: 뒤에서 험담함)ㆍ예(譽: 뒤에서 칭찬함)ㆍ칭(稱: 면전에서 칭찬함)ㆍ
기(譏: 면전에서 비방함)ㆍ고(苦)ㆍ락(樂)의 여덟 가지를 팔풍(八風:여덟가지의 바람)이라 한다.
이것들은 사람을 선동하므로 바람[풍]이라고 한다.
485. 패 (牌)
불, 보살의 명호를 적은 것을 ‘불명패(佛名牌)’라고 한다.
국태민안(國泰民安), 불일증휘(佛日增輝), 소원성취(所願成就) 등의 발원과 함께 왕족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내용을 적은 것을 ‘전패(殿牌)’라고 하며 영가의 신위를 모신 것을 ‘위패(位牌)’라고 한다.
그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단순히 패(牌)의 아래쪽에 연화대좌만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또는 그 위에 구름, 용, 연화 등의 문양을 조각하여 비석이나 탑의 옥개석처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위패의 양쪽에 작은 문을 설치하는 것도 있고, 당초문을 장식하기도 한다.
의식에 사용되는 위패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대신한다.
486. 패엽 (貝葉)
패엽은 패다라(貝多羅)를 가리킨다. 범어(梵語) Pattra의 음역이다.
종이가 없던 시대에 글씨를 쓸 수 있는 나무 잎사귀로 주로 다라수(多羅樹)의 잎사귀를 사용했다.
즉 건조한 폭 약 이촌(二寸), 길이 약 일척(一尺)으로 절단하여 작은 두 개의 구멍을 뚫어 양면에
송곳으로 글씨를 새기고 먹을 바르고 붓으로 쓴 것도 있다.
쓴 후에는 포개어서 끈으로 매고 같은 모양의 크기와 좀 큰 협판(夾板)으로 양쪽을 눌러 놓아
보존에 편리하게 했다.
487. 평등 (平等) ☀불교에서 나온 말
평등은 범어 ‘samata'의 번역이다.
무차별의 세계, 온갖 현상을 꿰뚫는 절대적인 진리를 일컬어 평등이라 한다.
즉 높고 낮고 깊고 얕은 차별이 없이 한결같은 것으로 만법의 근본이 되는 원리이다.
488. 포대화상 (布袋和尙)
미륵의 화신으로 널리 알려진 포대화상은 중국 후양(後粱)의 선성(禪僧)으로 법명은 계차(契此)이고
호는 정응(定應)이다
몸집이 뚱뚱하며 불룩한 배에 이상한 모습을 하였으며 말이 일정치 않고 아무곳에서나 눕거나
잠자곤 하였다.
언제나 한 손에는 염주를 들고 지팡이에 자루를 메고, 소용되는 물건은 모두 그 포대속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가진 자에게는 무엇이든 보기만 하면 달라고 하여, 먹을 것은 주기만 하면 받아먹으면서 조금씩
나누어 그 자루에 넣곤 하였다.
또한 가난하거나 미천한 사람들, 아이들에게는 음식과 필요한 모든 것을 그 자루에서 내어 주고 근심과
걱정 등은 받아 그 자루에 담았다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별호를 지어 장정자(長汀子) 또는 포대화상(布袋和尙)이라 불렀다.
화창한 날이 계속 이어지는데도 나막신을 신고 다니면 장마가 들고,
가뭄이 예상되면 삿갓을 쓰고 다니며 날씨 등을 미리 알려 주는데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 한다.
“일발천가반 호신만리유 청목도인소 문로백운두(一鉢千家飯 弧身萬里遊 靑目覩人少 問路白雲頭”)
(발우하나로 천가의 밥을 빌고 외로운 몸은 만리를 떠도네 푸른 눈 알아보는 이 드물고 그저 흰 구름에
갈길을 묻네.)”라고 읊은 그의 게송을 보더라도 그 평생을 알 수 있다.
남송대(南宋代) 1004년 무렵 편찬된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명주포대화상(明洲布袋和尙)”조(條)에
의하면 916년 3월에 명주 악림사 동쪽 행랑 밑 반석에 단정히 앉아서
“미륵진미륵 분신백천억 시시시시인 시인자불식(彌勒眞彌勒 分身百千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
(미륵은 참 미륵인데 몸은 천백억으로 나누네, 때때로 사람들에게 보이나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네.)이라는 게송을 남기고 입적하였다.
그 때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미륵보살의 화현이라고 하여,
그 모양을 그려서 존경하여 받드는 사람이 많았다 한다.
⌾포대화상의 게송
1.我有一布袋 虛空無罣碍 展開遍宇宙 入時觀自在
(아유일포대 허공무가애 전개변우주 입시관자재) - 布袋和尙 受用偈
나에게 포대가 하나 있으니 허공에도 걸림이 없네,
열어 펴보면 우주에 가득하고 오므리면 자유자재로 본다네.
2.夜夜抱佛眠 朝朝還共起 起坐鎭相隨 語黙動居止
纖毫不相離 如身影相似 欲識佛居處 只這語聲是 - 布袋和尙 佛偈.
(야야포불면 조조환공기 기좌진상수 어묵동거지 참호불상리 여신영상사 욕식불거처 지저어성시)
밤마다 부처를 보듬고 자다가 아침마다 함께 일어나네,
일어나고 앉고 머물고 같이 눕는다네,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몸에 그림자 같구나,
부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하는가? 다만 말하는 이놈이니라.
489. 포살 (布薩) ☀불교에서 나온 말
포살이란 계(戒)를 듣기 위해, 계를 배우기 위해 바라제 목차를 설(說)함을 의미한다.
산스크리트어 upasadha 또는 posadha의 음역으로 정주(淨住), 장양(長養), 재(齋), 설계(說戒) 등으로
번역된다.
음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포살은 청정한 계안에 머물러(淨住) 선법과 공덕을 길이 육성케(長養) 함에
그 뜻이 있다.
<사분율>에 따르면 부처님께서는 “내가 비구들에게 계(戒)를 제정해 줄 때에 바라제 목차를 말했다.
그 중에 신심이 있고 새로 계(戒)를 받은 비구들이 계(戒)를 듣지 못했으니 어떻게 계(戒)를 배울지
모를 것이다. 나는 지금 비구들이 한 곳에 모여 바라제 목차 말하기를 허락하노라”고 한데서 유래한다.
<증일아함경>에는 포살의식은 매월 8일ㆍ14일ㆍ15일ㆍ23일ㆍ29일ㆍ30일 등 6번의 재일에 거행해
재(齋)라 표현했다.
따라서 포살은 스스로 자신의 허물을 대중 앞에 드러내 고백하는 참회의 절차를 말하며 스스로의 범계를 드러내 반성하는 자율적인 행위이다.
포살일에는 대중들은 특정 장소에 모여 율사를 청해 모신 뒤 바라제 목차를 염송하여 그에 대한 과실을
반성 혹은 참회한다.
포살의식이 출가대중의 위주의 의식이지만 요즘에는 재가자들의 포살의식으로 오계포살이 있다.
이때는 10중계와 48경계를 설하는 대신 오계를 설한다.
교단의 기반인 각 구성원의 생활이 실제로 계율에 입각하여 바르게 행해져서 청정함이 유지 되도록
매월 15일과 30일에 한곳에 모여서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는 행사이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안거 기간에만 행해지고 있다.
490. 포행 (步行) ☀불교에서 나온 말
참선(參禪)을 하는 데는 원래 정해진 자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앉아서 하는 것을 좌선(坐禪),
걸어 다니면서 하는 것을 행선(行禪),
누워서 하는 것은 와선(臥禪)이라고 한다.
다만 앉아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참선(參禪)이라고 하면
좌선(坐禪)을 지칭하고 있다.
그런데 좌선을 한다고 해서 무한정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그래서 좌선 중에 피로도 풀고 졸음을 쫓기 위하여 일정한 곳의 주위를 왕복하여 걷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것을 포행(步行) 혹은 경행(經行)이라 부른다.
891.팔귀경계(八歸敬戒:비구니가 비구를 공경하는 여덟가지 계율)
① 비록 승려가 된 지 100년이 된 여승이라도 금방 계를 받은 비구에게 예배해야 한다.
(百歲比丘尼 禮初夏比丘足:백세비구니 예초하비구족)
② 비구니는 비구를 욕하거나 헐뜯지 못한다(不得罵謗比丘:부득매방비구)
③ 비구의 허물을 들추거나 나무라지 못한다(不得擧比丘過:부득거비구과)
④ 비구에게 구족계를 받아야 한다(從僧受具戒:종승수구계)
⑤ 허물없는 비구를 따르며 참회한다(有過從僧懺:유과종승참)
⑥ 반달마다 비구를 따라 교계를 받는다(半月從僧敎誡:반월종승교계)
⑦ 비구를 의지하여 안거한다(依僧三月安居:의승삼월안거)
⑧ 안겅후에 비구를 따라 자자한다(夏訖從僧自恣:하흘종승자자)
본기경(本起經)에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뒤 십이년(十二年), 대애도(大愛道)가 출가코저 하였으나
부처님께서 거절하였습니다.
아난이 거듭 간청하므로 “여자가 많으면 집안이 쇠약해지니 불법도 마찬가지다” 하시면서
이상 여덟가지 계율을 실천한다면 출가시키라 하였습니다.
892.팔기계(八棄戒); 비구니가 지켜야 할 여덟가지 계율
1. 살생하지 말라(不殺生:불살생)
2. 도둑질 하지 말라(不偸盜:불투도)
3. 사음하지 말라(不邪婬:불사음)
4. 거짓말을 하지 말라(不妄語:불망어)
5. 남자와 몸을 부딪쳐 음욕을 내지 말라(謂與男身相觸起染欲心:위여남신 상촉기염욕심
6. 염심을 가지고 남자와 손을 붙잡거나 옷을 부딪치지 말라 혹 한적한 곳에 마주앉아 말하고
걷고 기대고 약속하지 말라(謂與染心 男子兩手 相促 或促其衣 或同入屛處供坐 惑共語 或共行
或相倚 或與其相犯等 八種:위여염심 남자양수상촉 혹촉기의 혹동입병처공좌 혹공어 혹공행
혹 상의 혹여기상범등 팔종)
7. 비구의 죄상을 숨겨 대중을 진노케 하지 말라(覆 謂遮覆罪相 不肯陳露 於大衆:
복 위차복죄상 불긍진로어대중)
8. 대중의 규율을 지키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생활하지 말라
(隨 謂不依僧衆嚴規而 任自意隨彼共住者也:수 위불의승중엄규이 임자의수피공주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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