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년전..1998년에 어느 대학병원에서 교감신경 절제술 받았습니다.
손과 발에 땀이 엄청 많이 났거든요..
땀도 땀이지만,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생기는 수포와 손바닥에 자잘한 수포들..
그리고 발바닥에 생기는 수포로 인하여 여름에는 거의 생활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수포를 볼펜으로 터뜨리면 다시 또 물이 고이고..또 짜면 또 고이고..
그래서 마음먹고 학교 여름방학에 수술했습니다. 무서웠지만..
수술하고 나니 손은 땀이 안 나더라구요. 그 수포들과도 안녕을 하고..
하지만 겨드랑이와 가슴에선 땀이 죽........하지만 손은 안 나니 참을만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심장이 이상해진겁니다.
수업시간이나 가만히 있을 때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잘 때도..심장이 터질것 같아서 잠에서 깬적도 여러번..
그래서 이게 뭔가 여러 병원 다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병명이 안 나오는 겁니다. 죽을 병은 아니다 싶어 그냥 쭉 참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부터 손에서 땀이 나는 겁니다..
겁 났습니다. 재발했나하구요..직업이 피아노 치는 직업이라..
그래서 어느 병원가서 손에서 땀나고, 심장도 이상하다고 했더니..
의사 선생님 왈, 의사들 사이에서 교감신경 절제술 제일 안 좋은 수술이라고 하더군요...ㅠ.ㅠ
저보고..그냥 참고 살지..왜 했냐고....
심장 얘기도 했더니..교감신경을 절제했으니 거기에서 아마 교감신경 항진증이 된것같다고..
그래서 제가 간절하게 물었어요..다시 원래 상태대로 돌릴 수 있게 수술할 수 없겠냐고..
그랬더니 다시 수술할 수 없대요..
작년부터 교감신경 항진증 약 먹고 있습니다.
평생 먹어야 될꺼라고 하시네요..신경이 안정되지 않는 병이에요..
증상은 가끔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할 정도로 숨이 가쁘고, 말도 안 나오고, 두통도 있구요..
춥다가 덥다가 그래요..몸은 뜨거운데 손은 차갑구요..
수술 10년 후..전 손에서 땀도 다시 나고, 교감신경 항진증이란 병도 얻었어요.
혹시 다한증 수술 하시려는 분 있으시면 저의 글 읽으시고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한번의 수술로 인해 저에겐 사회생활 조차 못할 정도로 더 큰 병을 얻었으니까요..
첫댓글 정말.. 이글을 읽고 이 수술을 절대 해야할 수술이 아닐것을 님을 통해 완벽히 깨달었어요.. 힘내세요 ㅠ.ㅠ..
저도 이름에 현이 들어가는데 너무 좌절만 하시네요...꼭 그런것 만은 아녀여..이곳은 좋다 나쁘다 하는곳이 아니라 한번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라고 있는 공간인듯 합니다...저 보상성이긴 해두 나름 기쁘게 살고 있답니다 ^^
민애사랑님 글적어 주신거 많은 도움되고있습니다. 저도 참다참다 수술할려고했지만 카카로트님과 더불어 많은 분들이 하지말라고 막으시는바람에 아직 안하고있는데요.... 지금 26년간 수족다한으로 고생했는데 앞으로 더 참을수있을듯싶습니다 ㅡ ㅡ 죽는 그날까지.... 지금 제 몸은 원래 그런거려니 하고 저주스럽지만 참고 살겠습니다. 여러모로 고생하시는 민애사랑님 힘내시고.... 앞으로 차후 많은 발전 있길 간절히 빕니다. ㅠㅠ;;
화이팅요 ㅠ_ㅠ
저도 심장이 안 좋하졌습니다 집 안 할일이 많으면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애 들 셋 밥 챙겨 먹이기 힘듭니다
힘내세요.. 저도 수술하려다가 보상성다한증때문에 포기ㅣ했었는데,, 이런후유증도 있군요..
너무 너무 힘들어요 ,,,,,,,,,,,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민애사랑님 힘내세요!!홧팅!!그리고 글 감사합니다~
어쩜 저하고 증상이 똑같나요. 친구들과 편하게 대화를 해도 갑자기 심장이 뛰고 가슴골에는 땀이 범벅. 마치 마라톤이라도 하는 것처럼... 마트에 가서 밝은 조명이 많아도 심장이 터질 것같아 오래 있지도 못하고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 똑같나요.저두 96년에 수술했어요. 우리 신랑한테 털어 놓고 얘기하니 붕신이래요..
내가 수술한 마냥 답답해집니다.... 울컥하네요.... ㅠㅠ;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교감신경 항진증이라는걸 처음 들었어요 힘내시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힘내세요
전 숨이 차고 답답해서 병원에 갔더니...참나..천식이라나 그런줄알더니...웬걸...몇은 또..암시롱도 안해서 색소폰도 잘 불고 있어요. 일시적인 예민함이 독한약을 7개월씩이나 먹는 우매함을 가져오네요.이젠...되는대로 사는게 더 편한거같애요.땀나면 ..나는군..안나면 또 그 답답함을 어쩌겠니..이게 내가 살아있음아닌가...하면서...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정말이지~아직까지 신경계쪽정복이란 의학의 역부족인가싶네요..저도 수족다한증으로 30년을 살아온사람인데요 이번7월에 큰결심을하고 시술&수술을 생각중입니다..이 사이트에서 많은거알았구요 저도 도움을 주고싶습니다..후기도 물론 올릴거구요.. 땀족여러분 우리모두 이겨냅시다~꼭..그동안 힘들었던시간들 보상받자구요 ^^ 화이팅~~
저도 몸통에 열이 확확 날때는 있어요 ㅠㅠ 아휴...걱정되네요..너무 힘들어하시지 마시고...힘내세요
저도 10년전에 수술을 받았으나,5년전 부터 다시 손에서 땀이 나오기 시작하고, 시력도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원인이 심장에 열이 많아서 눈으로 올라간다고...여기 글 쓰신내용 보고 수술이 원인인가 싶네요. 요즘은 오른쪽 수술부의에 뻐근한 통증이 자주옵니다. 아튼 걱정이내요.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