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고생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이광열 동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전국 어느 교도소에서든 구속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듣고는 그냥 넘어가시질 않고 꼭 풀어보시려고 활동하시는 모습 정말 든든하게 생각됩니다.
구속노동자후원회가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양심수로 구속되신 모든 분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곳 몇 몇 교도관으로 인해 심각한 모멸감을 느껴서 “점잖게 수형생활을 하자!”는 기치(?)를 깨고 부당함에 즉시 따지고 잘못을 인식시켜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현재는 까칠하게 수형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그야말로 교화를 목적으로 재소자를 수형하는 기관인데 몇 몇 교도관들은 그 자체를 망각하고 단순히 수의를 입고 있는 자체로 반인권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어서 싸우다 안 되면 저희 동지들의 힘을 빌어서라도 잘못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싶다는 생각에 우선 본부 조직국장에게 지금 상황을 대략적으로 연락은 해 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쉬운 사람이 우물판다고 보고전을 작성해서 교도소장 면담을 요청했습니다만은 저 스스로 철회를 하게 되었네요.
이 곳에서 인간적으로 대화하고 양심수들의 처우를 위해 노력해 주는 공안담당 주임의 노력에.......(그런 거 있잖아요. 입장 때문에)
제가 예전에 구속되었을 때 경주교도소 수감 중에는 양심수후원회에서 처우개선을 위해서 열심히 도와주시는 것을 직접 느끼고 힘을 많이 받았고 대구교도소에서는 몇 곳에서 지원을 해주었던 것 같아요. 암튼 마산교도소 처우개선을 요구했던 화물연대 저의 조합원 박정태 동지의 요구에 구노회 동지들의 노력으로 개선이 되었고... 수없이 많은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시는 것들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이광열 사무국장 동지들 비롯해서 양심수를 위해 활동하시는 동지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마 구노회, 양심수후원회 등등 양심수를 위해 활동해 주시는 조직, 단체가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이 곳은 인권의 사각지대로 원시적인 환경 그대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금이라도 문제 제기를 하면 조사 수용(징벌)을 한다는 이유로 징역 안에 징역에 수감(감치)시키니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도 더러워서 그냥 넘어가는 수형자들의 불만은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저도 최근에 하도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조직에(화물연대) 당부를 해 둔 것이구요.
우리 화물연대의 슬로건처럼 “대화에는 대화로 탄압에는 투쟁으로!”라는 슬로건 그래도 싸워가고 있는데 자유를 빼앗긴 재소자의 신분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네요.ㅎㅎ
(그나마 저는 공안담당이 신경을 많이 써 주기에....)
암튼 안팎의 동지들 염려와 지원 덕에 그리 외롭지만은 않네요!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두서없는 글 맺을께요.
민족 대명절 마음만이라도 풍성하게 지내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겠습니다.
09. 9. 27 대전교도소에서 화물연대본부 김달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