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못님이 01.24 22:10에 입장하셨습니다
- 연못
안녕하세요?
- 이야기밥
예 임이님 초대해볼게요
- 연못
네
- 임이님이 01.24 22:12에 입장하셨습니다
- 이야기밥
ㅎㅎ 성공
- 연못
어서오세요
- 연못
축하드려요
- 임이
ㅎㅎ...왠일일까 핸는데...무슨 문제가 있으셨군요 ㅋㅋ
- 연못
저는 임이님이
- 연못
채팅방 개설하는 줄 알았는걸요.
- 임이
아...ㅋ
- 임이
집에서도 바ㄱ
- 이야기밥
ㅎㅎ
- 임이
밖에서도 어리버리 대장입니다
- 연못
나만큼이나요?
- 이야기밥
갈무리는 연못님 할 수 있지요? 해 주세요.
- 연못
네
- 연못
그럼 진행은 임이님 맞나요?
- 이야기밥
임이님이 해 주세요.
- 임이
제가요? 저 그럼 땀나요...
- 임이
네...알겠습니다...다들 이번장 재미 있으셨나요? 특별히 재미있는 부분 있으셨다면 이야기 해 주세요..연못님?
- 연못
히히..
- 연못
저요. 고백부터 해야 돼요.
- 연못
오늘 오빠가게 봐주러 갔다가
- 연못
책읽으면서 ... 한참 있다가
- 연못
집에 와서 보니 책이 없어요.
- 연못
결국 조금 읽고 말았어요.
- 연못
죄송해요.
- 연못
그런데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요.
- 연못
참 여성에 대한
- 연못
인식이 정말로 높았다는 거요.
- 연못
아마도 생산성에 있어서 남자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 연못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인 거 같은데...
- 연못
실제로 그 생산성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구나
- 연못
하는 걸 이 신화를 읽으면서 알게 됐어요.
- 연못
왜냐하면 학교다닐때라든가..
- 연못
생리를 처음 접하면서요.
- 연못
그 교육이 별로 였고요. 그래서 부끄러워 했던 거 같아요.
- 연못
그런데 요즘 아이들 교육하고, 받는 거 보면서
- 연못
생리에 대한 인식도 다르게 하게 됐어요.
- 연못
아주 소중하고, 성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 연못
끝
- 임이
예...저도 이책을 읽으면 지금껏 쭉 드는 생각이 거의 여신의 이야기인데...만주족은 왜 그랬을까 였었어요..그런데..이번장을 읽으면서 여신과 여성이 동일한 의미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왜 여신이 부각된 이야기가 이렇게 생경할까
- 임이
근건 아마 이제까지 학습되어온(?) 여성으로서의 내안의 열등감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이 이상 확장은 안됐구요
- 임이
선생님 하실말씀은 없으세요?
- 이야기밥
나도 여신에 대해서, 모성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임이
여기
- 임이
저는 버들쏘기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 임이
버들쏘기로 족장을 가려내고 그 사람을 하늘이 점지해준 최고의 지도자로 여겼다는 부분이요
- 임이
그 부분을 보면서 어쩌면 지도자의 능력을 백프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믿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전쟁까지도 그 버들쏘기로 했다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였어요
- 임이
요즘 세상에도 전쟁을 그런식으로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끝
- 연못
ㅎㅎ
- 연못
저는 오늘 딴 얘기해도 돼요?
- 연못
책이랑 관계없을 수도 있는 이야기요.
- 임이
그럼요...제가 방장이니까 ... 하세요하세요.ㅎ
- 연못
우와.. 방장 짱...
- 연못
저는 임이님 이야기 들으면서요.
- 연못
인디언 문화가 생각났어요. 맹목적인 믿음.
- 연못
아니면 믿기 때문에 맹목적일 수 있는 공동체 사람들...
- 연못
인디언 문화 중에 만장일치제 있잖아요.
- 연못
누구하나도 반대하면 그 일을 하지 않는 거요.
- 임이
예
- 연못
저는 그게 어찌보면 가장 맹목적이고 원시적이면서
- 연못
가장 서로를 믿기 때문에 가능한 제도가 아니었을까
- 연못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 연못
그리고 인디언 문화중에
- 연못
한가지 ...단 한번으로 알고 있는데요.
- 연못
무언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
- 연못
정말로 절박한 상황에서
- 연못
대답을 안해도 더 이상 묻지 않고 넘어가는 게 있대요.
- 연못
그런 인디언들의 문화가 왜 갑자기 생각났을까요
- 연못
아마도 전쟁이라는 말과 믿음이라는 말에서 느낌이 좀 왔던 거 같아요. 끝
- 임이
네... 인디언들도 자연을 신으로 숭배하니까 자연의 소리를 귀 기울사람들이여서 가능한일 아닐까해요.
- 연못
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 연못
지난번 이야기처럼 신화를 사는 사람들이라고...
- 임이
그러게요
- 임이
오늘 영화 봤거든요...별로 감흥은 없었지만 3D라 비싸게 봤는데.."아프리카 마법여행"이라고
- 임이
어린이들 보는 영화로 만든 것 같은데...애들 보기엔 내용이 너무 어렵드라구요...하튼 거기에서 부시맨 소년이 나와요
- 임이
그 부시맨이 사는 고향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나무라고 생각한데요
- 임이
머리는 입이고 가지는 몸이고 뿌리는 느끼는 감각이라는 거지요. 그래서 모든 것들과 다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 임이
갑자기 생각나서요.끝
- 연못
저도 예전에 나무가 가장 고등학 생물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 연못
최근에 본 반지의 제왕에도 엔트족이 나오는데
- 연못
그곳에서 나무가 사람처럼 움직이고 말하고, 회의하고... 그래요.
- 연못
그런데 그 모습이 저는 좀 거룩해 보였어요.
- 연못
끝
- 임이
오늘 쭉-이런 환상적인 자연얘기로 나갈까요?ㅋ
- 연못
전 좋아요.... 더 재미난 이야기 있으면 해주셔요.
- 이야기밥
나두요
- 임이
ㅋㅋ...오늘읽은 그림동화에서요
- 임이
테지마 케이자로로오 라는 분의 판화작가 책인데요.."섬수리부엉이의 호수"
- 임이
홋가이도의 깊은 산속에서 산데요
- 임이
보통의 부엉이들은 작은 쥐나 토끼를 잡아 먹고 사는데...이 부엉이들은 특이하게도 물고기를 먹고 살아요
- 임이
깊은숲속 아무도 모르는 호수에 밤이 깊으면 수리부엉이 가족들이 나타나요
- 임이
그리고 고요하게 물고기의 움직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요
- 임이
그리고 번개같이 잡아요...거의 실패하지 않을 것 같은 눈빛!!
- 연못
저도 그 책 분위기 생각나요.
- 연못
정말이지 고요하고 거룩하고
- 연못
홋홋하는 말이 아직까지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끝
- 임이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고 조용히 앉아 먹잇감의 소리를 기다리는 모습 때문에 숲의 철학자라고 불린다는...예 너무 좋았거든요..끝.
- 연못
숲의 철학자라는 말 너무 좋아요.
- 임이
네...그런 그들을 어떻게 동물이라고 인간보다 하등하다 할 수 있을까 이런생각 너무 많이 들어요
- 연못
그렇지요.
- 연못
하등하다는 식의 생각은 아마도 인간 중심사고에서 나온 걸 거예요. ㅎㅎ
- 연못
그들은 물고기 밥을 먹으면서 철학자처럼 앉아있는데...말이에요.ㅎ
- 임이
그분 그림책들이 참 좋더라구요...묵직한 울림이 있어요.
- 연못
네.
- 연못
저는 숭늉을 아주 잘 끓여먹어요
- 연못
남편도 아들도 너무좋아하고요.
- 연못
반찬걱정없어서 저도 좋아요.ㅎㅎ
- 연못
그런데 숭늉을 끓이다 보면 항상 넘치기 직전 상태가 있어요.
- 임이
그럼 밥을 전기밥솥에 안하시는거?
- 연못
네..
- 연못
소리가 들려요.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뭔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 연못
느낌이 살아나요.
- 연못
그러면 앉아있다가 후다닥 뛰어가서 뚜껑을 확 열거든요.
- 임이
하하
- 연못
그때 숭늉에 부글부글하던 거품이
- 연못
아주 조용히... 차분하게... 가라앉아요.
- 연못
그걸 예전엔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요.
- 연못
지금은 볼 때마다 아부카허허가 생각나요. 그리고 그 안에서
- 연못
거품이넘쳐서 솥을 타고 내려올때면
- 연못
아부카허허의 다리가 저렇게 생겼겠지 싶어요.
- 연못
그래서 전 좀전 부엉이처럼..ㅎㅎ
- 연못
거품을 보는 철학자라고 하면 좋겠다 싶네요. ㅋㄷㅋㄷ
- 임이
ㅎㅎㅎ,,정말 너무 재밌네요^^
- 연못
다행이다... 재밌어서...
- 이야기밥
재밌네요
- 연못
ㅎㅎ 그래서 전 요즘요.
- 연못
아부카허허를 주인공으로 하는 판타지를 생각해요.
- 연못
실제로 거품을 한참 바라보면
- 연못
어마어마한 전조가 있구요.
- 연못
거대한 에너지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 연못
그럴만하니까 거품이 아부카허허를 만들어냈겠다 싶어요.끝
- 임이
너무 비유가 좋은데요...올라가는 수증기는 하늘이 되고, 잦아드는 누룽지는 땅이 되고..
- 연못
그 표현 더 좋다..
- 임이
재밌다.
- 이야기밥
좋은데요 그 표현이
- 임이
저는 이번장에서 버들아가씨들 많이 나오잖아요..
- 임이
옛날 영화나 드라만에서 지나가는 나그네가 우물가의 처녀에게 물한그릇 부탁하면 버들잎을 띄워서 주는 장면 종종 본 것 같아요
- 임이
그땐 그냥 후후 불어가면서 채하지 말라는 의미인가 했는데...여기서 버들잎의 실체를 알고보니 너무 에로틱한 것 같아요
- 임이
신윤복인가 김홍도가 그림도 그런 장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임이
그런 설정들이 신화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니까...신화가 문학이구나 싶었어요 끝.
- 이야기밥
재밌네요
- 이야기밥
임이님 감각이 대단해요
- 이야기밥
글써도 되겠어요
- 연못
잘쓸거 같아요.
- 임이
아유...
- 임이
그냥 칭찬해 주시는거로 알구요...오늘 시간이 잘 갔어요...마지막으로 하실말씀들 해주셔요
- 이야기밥
여기
- 이야기밥
끝말 겸 해서요.
- 이야기밥
오늘 약속이 몇 군데 있었어요. 요즘은 이런 생각이 아주 들어요.
- 이야기밥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요. 오늘도 일 때문에 점심 때 사람들을 만났어요.
- 이야기밥
그런데 여자와 남자가 뒤섞여 있는데, 여성분들이 역시 좀더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이야기밥
재미가 있어요. 부드럽고, 무언가 일을 엮어서 만들어내고 생산하는 일을, 몸으로 하는 일을 맡아서 해요.
- 이야기밥
가만히 생각해보니 남자들은 무언가 말을 하고는 끝이에요.
- 이야기밥
이것도 조화인지 모르겠지만요.
- 이야기밥
저녁 때 다시 약속이 있어서 저녁 모임이 있었어요.
- 이야기밥
모임에서 높은 직위를 가진 남자분하고, 나는 그냥 봉사일을 해서 밥 얻어 먹으러
- 이야기밥
간 자리였는데요.
- 이야기밥
역시 남자는 많은 말을 하는데 무언가 허전해요.
- 이야기밥
여자분들이 하는 말이 섬세하고 무언가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 이야기밥
남자는 목소리는 큰데 몸에서 재미가 느껴지진 않아요.
- 이야기밥
나도 그래요. 재미를 알고 놀이로 사물과 세상을 본 지가 얼마 안 되었어요.
- 이야기밥
아직도 이게 잘 안되요. 하여튼 이번 책의 주제는 버들 아가씨가 많이 나오는데요.
- 이야기밥
버들아가씨가 변신한 여성들의 내면을 보는 것, 그때 남자는 좀더 즐겁게 세상을 보면서 즐길 줄 알지 않을까. 이런 생각했어요.
- 이야기밥
예, 무슨 말인지 그냥 엉뚱한 말 했어요. 끝
- 임이
선생님 이야기는 늘 생각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제 느낌.
- 연못
맞아요.
- 연못
저는 오늘 재미있었어요.
- 연못
임이님의 진행을 따라가는 재미가 좋던걸요.
- 연못
끝
- 임이
네...지난번 티벳사자책 공부할때는 연못님이 빠지면 불안불안 했거든요...그런데 이번엔 루핀님이 빠지면 불안불안 한 것 같아요..ㅎㅎ
- 연못
아슬아슬해서 더 재미있었던 듯...ㅎㅎ
- 임이
저도 오늘 재미 있었구요...담번 신화 선생님 루핀님 오시면 신화는 더 깊이 있게 공부하면 될 것 같아요..ㅎㅎ 그럼 진도는 어찌해야 하나요?
- 이야기밥
조금 나가지요?
- 연못
동의합니당
- 임이
백두산신까지 할까요?296쪽 너무 소극적인가?
- 연못
아니요.
- 임이
그럼 296쪽까지 하는걸로 해요?
- 연못
땅땅!!
- 이야기밥
예
- 임이
네...좋은밤 보내시구요^^ 담주에 뵐께요
- 연못
네 .. 몸조심하시고.. 담주에 뵈요.
첫댓글 제가 오늘 분홍색으로 했잖아요. 그리고 생리 이야기를 했구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제가 생리중인거 있죠? 그래서 아... 이렇게 무의식이 작동하고 있겠구나, 싶어요. 나도 모르게, 사실 알아차릴 수 있지만... 알아차리지 못하고 흘러가는 게 엄청나게 많겠구나 싶어요. 책을 못 읽어서 미안했는데, 임이님이 잘 진행해 주셔서 감사해요. 특별히 좋은 꿈 꾸셔요. 이런 걸 특혜라고 합니당.
ㅎㅎ...역시 특별히 좋은 기운은 생리때문이였군요!? 여기는 눈이 많아요..눈 오면 보통 날씨가 포근한데 요즘은 눈 오면서 바람도 얼마나 포악하게 부는지 겨울을 제대로 느끼는 것 같아요. 감기조심하시라고...감사드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