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9-2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캐롤 로들리 캄보디아 주재 미국 대사 이임
End of road for ambassador
기사작성 : Vong Sokheng 및 Kristin Lynch
프놈펜 주재 미국대사관이 어제(9.20) 밝힌 바에 따르면, 캐롤 로들리(Carol Rodley) 주캄 미국대사가 이번달 말로 임기를 마치고 이임할 것이라고 한다.

(사진: Sovan Philong) 캐롤 로들리 주캄 미국대사가 2010년 7월에 미국대사관에서 발언하는 모습.
그녀는 재임기간 동안 캄보디아의 부정부패에 대해 종종 공개적인 비판 발언을 하기도 했고, <위키리크스>(Wikileaks)의 폭로를 통해 그녀가 작성한 수많은 전문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 대사관의 시언 매킨토시(Sean McIntosh) 대변인은 어제 본지(프놈펜포스트)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로들리 대사가 캄보디아에서의 임기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의 이같은 발표는 로들리 대사가 2008년 10월 24일 부임한 이후, 근 3년만의 일이다. 매킨토시 대변인은 로들리 대사가 "이임 전에 캄보디아 고위관리들을 초청하여 개인적인 작별행사를 가질 것"이라 말했다.
로들리 대사는 어제 아침 캄보디아의 호 남홍(Hor Namhong) 외무부장관을 예방했다. '캄보디아 외무부' 대변인인 꼬이 꾸옹(Koy Kuong) 차관에 따르면, 로들리 대사는 비공개로 진행된 이 만남에서,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상호간에 깊은 이해를 갖게 된 점을 칭송했다고 한다. 꼬이 꾸옹 차관은 그녀가 또한 미국이 역내(동남아)에 참여할 것이란 점도 재천명했다고 덧붙였다.
비록 로들리 대사가 선의를 갖고 행한 것이긴 하지만, 그녀는 재임 기간 동안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 때때로 솔직한 발언들을 쏟아냈는데, 이러한 일은 캄보디아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들 중 매우 드문 사례에 속한다. 그녀는 특히 부정부패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고,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2009년 작성 외교전문에서는 "캄보디아인들의 얼굴을 쳐다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녀는 같은해 프놈펜에서 열린 한 '부패방지를 위한 콘서트'에 참석하여, 캄보디아가 뇌물 관행으로 인해 일년 국가예산 중 5억 달러씩이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발언하여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캄보디아 정부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당시 캄보디아 외무부는 "외국 정부의 대표가 어떠한 증거도 없이 그러한 편향된 평가를 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캄보디아에 주재하는 미국인 단체들은 어제 발언을 통해, 로들리 대사의 재임기간을 높이 평가했다. '해외거주 민주당원 캄보디아 지부'(Democrats Abroad Cambodian)의 웨인 웨잇만(Wayne Weightman) 의장은 "그녀는 열린 자세를 가졌고 만나러 가기도 쉬운 사람이었다. 그녀는 우리 미국인들만을 위한 대사가 아니었고, 모든 이들을 위한 대사였다. 우리는 그녀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킨토시 대변인은 그녀의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사들은 대통령이 지명한 후,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인사 청문회를 거친 후 동의를 받아야만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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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로들리 대사의 재임기간이
우리 카페의 초기 활동역사와 완전히 같은 시간대여서,
감회가 새롭네요
임명은 2008년 10월이지만
부임하여 2009년 1월 20일(우리 카페 개설일)에 신임장 제정이 있었죠
그녀를 통해,
우리 카페도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생각됩니다
그녀의 재임기간은
(1) 군사, 전략적 측면에서 미국-캄보디아 관계가 상당히 급진전하는 시대였고
(2) 인권, 사회적 측면에서는 상당히 비판적 자세를 견지했는데...
특히 후자의 경우는
그녀가 젊은 시절 캄보디아에서 근무하면서
크메르어도 구사하고, 캄보디아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진
다소 개인적인 동기가 많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녀는 부시 행정부에서 임명했지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시대에 실질적인 임기를 수행하면서
활동 폭의 여유도 갖게 되었다고 보이네요..
하여간 우리는 그녀를 통해서
미국의 외교와, 미국 외교관들의 자질에 대해
이리저리 살펴볼 기회들을 많이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대사는 개인적인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그런지..
대사 개인의 결정권한이나 영향력이 좀 있는듯한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미국 교민단체 의장의 발언도 인상적이지만...
우리 카페도 그녀의 이임을 약간은 아쉬운 마음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굿 럭~ 미시즈 로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