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축제 5일간 고기 15억원어치 팔아 대형 구이터 만석에 추가 설치 태풍 영향 퍼레이드 결국 취소 매년 되풀이 주차난 해결 숙제
브랜드 통합 갈등과 태풍 등 악재를 딛고 제14회 횡성한우축제가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5~9일 닷새간의 축제 기간 판매된 횡성한우는 15억3,600만원어치에 달해 지난해 판매액(11억7,880만원)을 큰 폭으로 경신했다.
횡성한우 145마리가 팔린 셈이다. 농산물 판매액을 합산할 경우 총 판매 규모는 2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횡성문화재단이 처음 키를 쥔 올해 축제는 기존 셀프식당을 없애고 1,500석 규모의 대형 횡성한우 구이터를 도입하는 등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이에 따라 한우 구이터는 연일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밀려드는 고객의 요청에 추가로 자리를 늘리는 등 인기를 누렸다. 각종 체험장에도 방문객이 몰리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 지역문화예술단체에 공연 참여 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의 축제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허남진 재단 이사장은 “생산자단체와 유통단체 등 지역사회의 동참으로 여러 악재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규호군수는 “한우 구이터를 가다듬어 내년에는 더욱 알찬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제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주차 문제는 매년 되풀이되는 숙제로 남았다. 축제 초반 태풍이 할퀸 상처도 만만찮았다. 마지막 날로 연기된 횡성한우 퍼레이드는 결국 취소됐고, 족욕장으로 활용될 나무다리는 불어난 강물에 출입 통제로 활용조차 못 했다.
강원일보 횡성=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