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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5일, 목 6시가 좀 지나 눈이 떠졌는데.. 일층에서는 벌써 움직이는 기척이 들린다. 일층으로 내려와 보니 친구 짝과 여 동창은 아침 준비 상을 거의 마쳐놓은 상태이고, 친구는 차에다 자기 짐을 거의 다 실어놓았다. |
나는 친구 짝이 준비해 온 오믈렛 맛에 반했는데.. 속은 스페니쉬 스타일로 모양을 내기 까다롭다고
[동창 짝이 준비한 오믈렛 과 ... 생큐 베리 머치^^]
송구한 마음으로 도와줄 수 있는 걸 찾아보았지만..
그냥 식탁에 앉으란다..^^
아틀란타 친구들은 멀리서 와줘서 좋다고 했지만..
나야말로 여행 중 이런 호사를 누리니 어찌 기쁘지 아니하랴!
7시가 넘어 그들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나는 다시 침대에 누웠다가.. 깨어나니 오전 9시가 넘어가고 있다.
[메인 룸에는 티비는 물론 자꾸지까지 있다..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첨 계획은 락 시티 Rock City를 염두에 두었지만
지금 몸 컨디션으론 어려울 것 같아 애쉬빌로 다음 목적지를 바꾸었다.
애쉬빌 Ashville은 린델 폭포와 가까이 있는 곳으로 근처에 유명한 곳이 꽤있는 유명한 곳인데..
이번 여행에서 나에게만큼은 폭망을 불러일으킨 장소가 된 것이다.
40번 하이웨이로 달리니 로칼 길보다 얼마나 편한지^^..
단 어제 운전은 안 했지만 얘기하다 늦게 자는 바람에 피곤이 덜 풀려.. 졸음이 유혹한다.
애쉬빌에 도착해 빌트모아 에스테이트 Biltmore Estate 에 왔는데.. 입장료가 사람 당 $75.
"도대체 뭐가 있다고 저렇게 비싼거야?" 하니
짝이 그냥 가잖다.
'그래, 다른 곳을 구경하자' 하면서 돌아서 나왔는데.. 다른 명소가 있다고 본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고 망설이니.. 짝은 피곤하게 보이니 그냥 호텔로 가잖다.
시간은 12시 반으로 점심도 먹지 않았는데..
1. 시내 돌아다니는 것도 쏠쏠히 재미있다는 데 그게 싫으면..
2. Chimney Rock State Park 를 아니면
3. 미 동부에서 제일 높은 산인 Mt. Mitchell [6684 ft, 2037m]를..
4. 그도 아니라면 Black Mountain 이라도!
그런데 이미 신경이 곤두선 나는 짝의 말대로 산 능선을 따라 만든 블루릿지 파크웨이 근처에 있는 호텔(산장여관)로 향했으며..
호텔로만 알고 도착한 짝은
푹 쉬면서 더운 물에 피로한 몸과 마음을 풀려고 했는데..
막상 펼쳐진 여관 방을 보며 속이 완전히 뒤집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더블 사이즈 베드, 산장여관 방]
No 에어콘
No 냉장고
No 헤어 드라이어
No 커피 메이커(뜨거운 물을 만들 수 없음)
한개 뿐인 더블 사이즈 베드
두 사람만으로도 비좁게 느껴지는 자그마한 방..
내가 그곳에서 살아나온 것만 해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다음 날 아침 산장에서.. 저런 모습을 보여준 것만 보아도 천사가 아닌지..]
다음 날(7.6, 금) 짝의 냉대는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