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을 해갈 때 일에 일이 쌓이가나 더 큰일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쉼표가 필요
하다네요. 혼자서 길을 가거나 많은 이들과 함께 무리지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도보행진을 하다가도 일정한
쉼터에서 먹을 것을 나누며 쉼을 즐기고 나면 그 날 걷기의 즐거움은 배가(倍加)되는 여행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토마스 제퍼슨은 '휴식 없는 행복을 찾으려는 것은 헛된 일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나 봅니다.
금년엔 9월 중순까지도 유래없는 혹서기(酷暑期)가 계속되어 여름 휴가겸 단 한날의 58코스 걷기를 뒤로한
8월24일부터 9월27일까지 보낸 한가위 명절 휴가기간 후에 시야(視野)가 확트인 넓은 갯펄의 서천 휴양지에서
거인산악회 길동무들과의 다시 만남은 가을 걷이의 풍성함 만큼이나 그동안 건강하시고 안녕(安寧)하셨냐는
정겨운 인사말을 주고 받기도 하고 휴가전 생면부지의 상대가 있어 우정이 싹트면서 친밀감이 더해지던 마음
들은 35일간의 공백기간 후에는 약간은 서먹해지는 느낌도 있어서 마음이 조석변개로 변화무쌍한 인간들은
최소한 2주에 한 번씩은 꼭 만나야 변심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ㅎㅎ
현지 답사를 한이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북향(北向)으로 걸으면서 5km 이상으로 가늠되는 해수욕장 모래길을
걸을 때는 내리쬐는 햇빛을 뒤로하니 아득히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섬들을 맘 껏 조망(眺望)하면서 걸어도 눈의
피로가 덜 한 것같고 해수욕장 끝길에서 마을길을 돌고 돌아 58코스 종착지 춘장대해수욕장 솔숲속 주차장
59코스 안내판 앞에 먼저 도착하니 13:49분 58코스 도보여행(道步旅行)에 참석한 회원의 70여명 중에 맨 먼저
도착을 하고보니 모두 도착될 때까지는 상당시간 기다려야 될것같아서 인근 편의점에서 시원한 막걸리를 사와
셋이 솔숲 그늘에 앉아 권커니 받거니 하면서 더위를 잊다보니 회원이 다들 모여서 15시가 다될 무렵에야 코스
외의 특별여행지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에 가서 30분가량을 관람하다가 주차장에 내려오니 버스 기사가
목적지가 태안이라면서 서천까지 왔으니 운행비를 더 달라는 시비가 발생해서 한 참 동안 버스 운행시간을 지체
하다가 출발해서 평택휴게소까지 왔는데 또 재론의 시비 붙어서 담당 버스 기사가 승객을 볼모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어보여 거인산악회, 버스기사, 탑승자, 삼자의 시비가 격화되어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는 난맥상을
보이다가 결국 거인산악회의 현명한 결단으로 해결되어서 양재역에 도착하여 3호선지하철 교대역에서
2호선지하철로 환승하여 잠실역에서 내려 양주가는 광역버스로 집에돌아오니 다른 때보다 한시간
늦은 밤 열시가 지나고 있었답니다. 옥에도 티가 있듯이 사람이 하는 일들이 순탄하기만 하겠습니까?
어제의 도보여행은 참 좋은 날을 만드는 하루였습니다. 팀장님을 비롯한 대장님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서천 춘장대~서천 금강하구언
동백나무숲과 매력적인 바다 마을을 함께 만나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중심이자 충남의 최남단에 위치한 서천은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한 지형으로 유난히 바다여행지가 많은 곳이다. 홍원항 전어축제, 동백꽃 주꾸미축제, 마량포 해돋이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비롯해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서천에 들어서면 춘장대해수욕장이 제일 먼저 반긴다. 완만한 수심과 고운 모래사장, 해송림이 우거진 춘장대해수욕장은 편의시설이 잘 개발되어 깔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가을철엔 전어, 봄철엔 주꾸미축제로 유명한 홍원항이 있다. 홍원항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풍부한 수산자원을 자랑하며 국가어항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전어, 주꾸미 축제로 유명한 홍원항
홍원항에서 마량포구로 향하다 서천화력발전소 끝에 있는 마량리 동백나무숲으로 향한다. 수령이 500년이나 된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어 이른 봄엔 바닷가 언덕이 온통 붉은 색으로 변해 장관을 이룬다. 정상엔 동백정이란 아담한 정자가 있어 광활한 바다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량포구로 가는 길에 있는 서천해양박물관도 들러보자.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마량포구의 전경 또한 일품이다. 마량포구는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천김은 금강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에 위치해 그 특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한다. 서천에서 장항 앞바다까지 온통 김양식장으로 뒤덮여 있다. 김을 수확할 준비를 하거나 수확해 온 김을 하역하느라 바쁜 어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마량포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서면 소재지를 지나 내려가면 띠목섬해수욕장이 나온다. 해수욕장 뒤편으로 월하성어촌체험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달빛 아래 놓인 성’이라는 뜻의 월하성어촌체험마을에서는 밤에 횃불을 들고 나가 게와 낙지를 잡을 수 있다. 월하성어촌체험마을 아래엔 쌍섬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선도리갯벌 체험장이 있고 비인해수욕장이 시작된다. 비인해수욕장은 송림과 백사장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해변이다. 비인해수욕장 아래부터 다사리, 당정리, 송석리가 이어지는데, 각 마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조개를 채취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송석어촌체험마을은 마을 끝에 예쁜 섬이 있는데, 한쪽은 모래사장이고 한쪽은 갯벌이라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송석리에서 죽산리와 월포리까지는 마을길을 따라 이동하다 617번 지방도로를 타고 옥남리까지달린다. 이곳에서 바닷가 쪽 마을길을 달리면 멀리 큰 굴뚝이 보이기 시작한다. 충청남도의 끝에 위치한 장항이다. 장항은 지금까지 보았던 바닷가마을과는 다른 역동적인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풍긴다.
바다 건너편으로는 군산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장항과 군산을 오가는 배를 타고 15분이면 군산에 도착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금강하구언둑이 생겨 더 이상 배를 운항하지 않는다. 옛 장항선착장에서 금강하구언까지는 바닷가를 따라난 해안도로로 라이딩을 즐긴다. 금강하구언이 가까워지니 노을이 지는 하늘로 V를 그리며 날아가는 철새들의 모습이 평화롭게만 느껴진다.
① 춘장대해수욕장~서면 월하성 마을
춘장대해수욕장 근처에는 천천히 라이딩을 즐기며 들러볼 곳이 많다. 홍원항과 마량포구, 마량리 동백나무숲이 그것이다. 마량마을에서 월하성 갈림길로 가는 해안소로는 자전거길로 매우 좋다.
② 서면 월하성 마을~장구리
서면 월하성 갈림길에서 장구리까지의 해안도로가 이번 코스의 백미이다. 월하성어촌체험마을 안쪽길을 돌아 나오면서부터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선도리마을 구간에는 비인해수욕장변을 따라 긴 해안산책로가 나 있어 그 길을 이용하면 더 좋다. 이 해안도로는 장포리와 다사리마을을 지나 617번 도로의 장구리 합류점까지 이어진다.
출처:(해양관광정보포털 바다여행)
2024-09-29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