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엔...
착하고 여자처럼 이쁘장하게 생기지 않았을까?...
공부도 잘 했던 것 같고 그림도 잘 그렸었나??...
5학년때 같은 반이었다면 담임이 최??선생님 맞지...
6학년 때도 이 선생님이 담임이었는데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6학년 때만 빼고 부반장을 계속해서리...
암튼 5학년때 새을이 하고도 같은 반이었으면
너랑 같은 반이 맞을 거야.
그런데 정말 내가 종합 우수상? 못받는 다고
너한테 달라고 했니...
나도 정말 우낀적이 있었구나...
너두 참 별난 애다...별걸 다 기억하니 말야^.^
[성혀니]
그래 난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다.
사무실에 앉아 땡땡이 치며
할 일 없어서 별 것을 다 기억하며
이렇게 글을 쓴다.
^^
우리 담임선생님은 최남기 선생님이었다. 바부야..
선생님 이름도 기억못하니??
그리고 내가 이쁘장하게 생겼다고...
지금은 좀 징그럽게 변했다.
그렇다고 에이리언 수준은 아니다.
이 카페의 지나간 글을 잘 살펴보면
이상하게 생긴 놈 사진이 몇 장 발견될 것이다.
공부는 그럭 저럭 한 것 같다.
뭐 그 때도 별 할 일 없어 공부만 해서 그런지
종종 방 정리하다보면 유치한 상장들이 쏟아져 나온다.
제일 기분 나쁜 상장이 뭔지 아니?
금강산댐 건설 기념 전국소년소녀 사생대회서
내가 대상 받았는데
얼마전 그 사업이 순 사기와 조작에 의한
로비사업이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 먹었다.
모모 대통령 이름으로 받은 그 상장 찢고 싶더라.
그림을 좋아해서 한 때 미대에 갈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주제파악을 하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빨리 포기하고 그림에서 글로 옮겼다.
너 선행상 받기 위해
내게서 착한 별 하나라도 더 받으려고 애썼던 것
깡그리 다 잊었구나.
문딩이 가스나.....!
난 두고두고 괴롭히려고 그랬는데
네가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하니
알리바이 성립이 힘들어 진다.
난 너에게 당당히 종합우수상을 안겨주는데
큰 몫을 했다.
지지배, 기말에 종합우수상 받고
초코렛 하나 주지 않고서리...
입을 씻다니....
난 손을 씻었지만
다시 더럽힐 의향이 있다..
이거 초교괴담하나 나오는 것 아냐??
으시시시시시~~~~~!!
아직까지 삐져있다.....
[경지니]
나 연고지와 생활이 궁금하다고...
난 서울에서 살고 있고 학교 졸업하고
얼마전까지 직장에 다니다가 그만 두고
지금은 명동 밀리오레라고 옷가게 있거든...
아는 언니랑 동업하는데 장사가 안되니까
짜증도 나고 그래서 혼자 다시 차릴까 생각 중이다...
물론 지금은 계속 일하고 있고...
넌 뭐하고 지내니?...
남자들은 군대갔다와서 복학하는 게 당연 지사겠지만
울 동창들도 그런것 같다...
물론 사회생활부터 시작한 친구들도 있겠지만...
아직 시집은 안갔다...
대부분 친구들(여자)이 작년부터 가는 추세여서
나도 생각중이고...
[성혀니]
몇 일 전 종로 부암동에 미술관 가다가
남산터널 지나다 명동 밀리오레를 멀리서 보았다.
동대문 밀리오레보다 크니?
밤 새 불을 밝히고 장사하느라 힘들겠다.
그러나 말을 들으니 매출액이 장난이 아니라고 한던데..
너 일 힘들다고 쥐꼬리 만큼 월급받고 사는 우리들에게
장난하지 말그라잉~~~!
나도 동대문 밀리오레에서 산 옷이 몇 개 있다.
싸고 편해서 놀 때 입는 옷...
거의 날라리 수준의 옷이다.... 히히
난 군을 면제 받아 이 나이에도 대학원을 마쳤다.
그렇다고 고자는 아니다...
건실하다....!
모가....??
아직 논문이 남아 있긴 하지만..
요즘은 글을 쓰는 일을 한다.
대필도 하고, 정론/대담기사/칼럼 같은 것 쓴다.
유명하고 훌륭한 선생님들 밑에서
열시미 딱가리 하고 있다......
사는 곳은 서초동이고 직장은 잠원동이다.
결혼에 대한 내 계획은 꽤 체계적이다.
돈 많고 명 짧은 젊은 과부이거나
아예 말광량이 철부지 영계거나..
밑의 현일이에게 한 답변을 보면
내 응큼한 심정이 그대로 담아 있다...
[경지니]
국민학교 아니 이젠 초등학교라고 해야 맞겠지...
모두들 얼굴도 기억이 안나고,
여자는 화장을 해도 예전 얼굴이 남아있다지만
남자들은 정말 봐도 모를 것 같당...
벌써 졸업한지 10년이 넘게 흘렀는데...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글을 띄운 다는 것도
어색한 일이었을텐데...
세월이 흐르는 것도 좋은 점이 있는 것 같다...
꼭 이렇게 말하니까 한 50대 중년같네...히히
익산 우리집은 혹 동산동에 청사뜰 가든이라고 아니?...
부모님이 아직도 일하시거든...
종종은 아니더라도 한번가서 내이름 말하고 먹어...
나 안다고 하면 공짜로 주실꺼야...
엄마한테도 얘기해놀께...
특별히 너만...왜냐구...
종합우수상 탈 수 있게 착한별?줬잖아...호호^^
그리고 우리 동창생모임은 없는 거니?...있
으면 많이는 참석못해도 모두들 만나고 싶다...
[성혀니]
그래, 만약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서로 못 알아 볼 것이다.
한참 성장기인 초등학교 시절이라...
모습도 변하고 성격도 변하고.......
나 역시 많이 변한 것 같다...
예전에는 경진이 말대로 이쁘장하고 공부도 잘 했는데
갈수록 촌티 물씬 풍기고
머리도 멍청해져 간다.....
속상하다...
너희들 앞에 나타나기 겁이 난다.....
언제 기회되면 볼 수 있겠지...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보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아무래도 서로 삶에 쫓겨 사니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리 유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서로 비교가 많이 될 테니...
경진이 이 지지배는 왜이리 이뻐진거야?
예전에는 나보다 미웠는데...
성혀니 이 자식은 겉 멋만 들어 가지고..
예전에는 촌티 잘잘 흐르더니....
뭐, 이런 생각과 갈등이 이면에 자리할 것 같다...
이것도 내 생각이지만.....
난 너희들 보고 싶어도 좀 참을란다..
언제 기회를 만들어 내가 한번 초대하고 싶기는 하다..
다음에 익산가면
경진이 이름대고 청사뜰 가든 한번 가야겠다.
너 약속했다..
내 직장 동료, 선배, 후배들 데리고
차 대절해서 한번 가야지....
다 먹고
제가 바로 경진이 종합우수상 타게 해준 장본인입니다.
라고 말씀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