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과 아시아 문화축제
어김없이 또 7월이 돌아왔다. 7월이 되면 연꽃의 향기가 그리워진다. 그래서 더 기다려지는 연꽃과 아시아 문화 축제가 연꽃향기가 가득한 워싱턴 DC의 수생식물원에서 날씨도 이 행사를 성원하여 아주 쾌적한 날씨속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회를 맡은 제니퍼 박씨의 개회사로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공원측을 대표해서Julie Kutruff, Doug Rowley, Alexis Gelb등 3명이 참가했고, 버뮤다 사찰을 대표해서 Dr. Tin Moe Thu 씨가, 캄보디아 사찰을 대표해서 Dr. Sovan Tun 씨가 참석하였다. 미주현대 불교 발행인인 김형근 사장의 환영사, 연꽃축제 준비위원장인 성진모 거사의 인사말씀이 그 뒤를 이었다.
개회식이 끝난 뒤에는 캄보디아 사찰에서 나오신 두분 스님의 삼귀의 합송과 메릴랜드 법주사 주지 허관스님과 진각종 법광심인당 인덕정사의 반야심경 봉독이 이어지는 동안 많은 한국인 불자들은 두손 모아 합장하며 합송하는 모습이 경건해 보이기까지 했다.
올해는 메릴랜드 엘리컷시티에 위치한 불연사 주지 소연스님 만든 컵연등에 행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의 이름은 붙여 공원에 달아놓은 모습이 마치 연등축제를 연상케했다.
매번 공원측에서는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준비하는 Children’s Song 시간에는 아이들만이 아닌 어른들까지도 노래하고 춤을 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행사장 다른 한켠에 마련된 부스들에서는 각각의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캄보디아 사찰, 보림사, 법주사,진각종 등 여러사찰들의 부스에서는 각각의 사찰들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모습들로 바빴고,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어우러져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고, 한국화 화가인 뉴욕거주 박영자님의 한국화 부채 그림그리기 부스에는 많은 외국인들의 참가로 인해 북쩍거렸고, 공원을 돌아보고 사진 찍는 많은 사람들로 공원은 점점 행사의 열기를 더 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6살부터 14세까지의 연꽃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올해의 대상은 버지니아 비엔나에 거주하는 엘리자베스 벅스톤(5학년)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작년에 이어 다시 선보인 연꽃모자 만들기 행사장에는 외국인의 참자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이 진지했다.
올해 단연 최고 인기는 이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초청된 유명한 연꽃전문가 임명란 선생(연꽃나비 대표)의 손수건 연 염색 실습 프로그램이었다. 임명란 선생은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11만평 규모의 농장에서 손수 연 농사를 지으며 연 가공산업을 이끌고 있는 연꽃전문가이다. 쉬운면서도 아름다운 색채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많은 관람객들이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여러나라의 전통무용과 의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들은 이 행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캄보디아의 전통무용인 Culture Heritage, Flowers of World 가 먼저 소개되고, 그 뒤를 이어서 스리랑카의 Lord Buddha, Tradition Fold Dance, 위싱턴 한국무용단의 칼춤, 버어마의 Hill Tribe Village Group Dance, Traditional Solo Dance, New Year Water Featival Song and Dance, 라우스의 Bomboo Organ 연주. 뉴욕에 있는 이송희 무용단의 단원인 Josh Ross 씨의 한량무가 이어졌다. 외국인이 추는 한국무용을 많은 관람객들은 함차게 박수를 보냈다.
더운 날이지만 많은 관람객이 모인 행사장에는 인종도 종교도 없었다. 단지 워싱턴 디씨에서 열리는 한 문화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점점 더 발전하는 축제가 되고 있는 모습 뒤에는 참으로 많은 숨은 불자들의 노력이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준비위원장으로 열성을 다한 성진모 준비워원장, 행사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뛰신 황인수, 정진모 준비위원, 매년 공양을 담당해주는 여러 보살들, 멀리 뉴욕에서 새벽부터 서둘러 행사장을 찾아오는 불자들. 그 모든 분들이 힘이 모여서 매년 축제는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더 발전하는 모습을 내년에 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