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BA 페더급 잠정챔피언 정재광선수가 지난 7월 경기 이후로 복싱글러브를 풀어놓고 있다.
그 경기에서 힘든 싸움을 벌여야 했던 정재광선수는 당초 예정되어 있던 11월 3일의 경기에
출전이 불발되었다.
이후로도 경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매니저와의 사이에 골이 생긴데다 후원업체마저
그동안 해오던 후원을 끊어버린 것이다.
정재광선수는 "경기에 대한 어떤 언급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물론 강진 경기에서 제가 경기
를 제대로 풀지 못해 비난을 들었습니다만 그 경기가 끝나자 바로 후원사의 후원이
바로 끊어져 버렸습니다.
일년에 두번 정도 경기를 가져서야 목구멍에 풀칠 하기도 어렵고 제 나이도 적지 않아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사실 정재광선수는 가족을 이끌어야 하는 가장이다. 그런 가장이 일년에 두어번 있는
경기만 바라보고 땀을 흘리라고 채근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현재 김정범과 함께
가장 자질면에서 장래를 바라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중 하나인 정재광선수의 은퇴를
바라보는 심정은 마치 한국프로복싱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는 듯한 심정이다.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신도체육관의 채승석선수도 한동안 링을 떠나 있었고
최근 떠오르는 샛별로 국내 프로복싱팬 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한국타이틀과 더불어 명승부제조기란 링네임으로 대한민국 권투계 에서
모처럼만에 화끈하고 파이팅 있는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김정완선수쪽 에서 도 이상한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다.
방향은 다르지만 신인왕으로 주목을 받던 유명구선수도 신인왕전 이후 전혀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척박한 한국프로복싱은 현재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