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0·삼성증권 후원)이 호주오픈 1회전에서 세계 1위 조코비치와 멋진 경기를 펼쳤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 센터코트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대 3(3-6 2-6 4-6)으로 패했다.
스코어는 0대 3이지만 정현은 천하무적 조코비치를 맞아 1세트 2-2까지 맞섰고, 3세트에서 조코비치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3대 4까지 따라붙으며 한 때 대등한 경기를 펼쳐 세계를 놀래켰다.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정현을 많이 달리게 한 뒤 2세트에서 4대 0으로 벌리며 6대 2로 이기고 3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다섯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무려 8번이나 듀스를 이어가며 조코비치를 흔들기도 했다.
6번째 호주오픈 우승을 목표에 둔 조코비치는 경기에 앞서 1회전 대진 상대로 정현이 결정되자 "그가 누구죠?"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개막전 낮경기 마지막 순서로 지난해 우승자이자 현 세계 1위인 경기가 석양에 치러지게 되자 조코비치는 부지런히 뛰면서 정현의 플레이에 적극적인 공격을 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최고의 테니스를 하려고 애썼다"며 정현의 플레이에 대해 치켜 세웠다.. 호주의 언론에서는 조코비치가 '3대0으로 경기 결과를 내면서 어떠한 약점도 보이지 않고 노련미를 보이면서 경기를 했다고 코멘트했다.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와 멋진 경기를 펼친 정현은 라두 알보트(몰도바 76위)와 복식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