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가 광장에서 구걸하는 할머니에게 동전 대신에 장미 꽃을 드렸습니다. 장미를 받은 할머니는 그 때부터 구걸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살았답니다.
“추운 밤에 거리의 노숙자를 만났을 때 그를 골칫거리, 게으름뱅이, 길을 막는 걸림돌, 양심을 찌르는 가시, 정치인이 풀어야 하는 과제, 심지어 공공장소를 어지럽히는 쓰레기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믿음과 사랑으로 그에게 응대할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그 사람을 자신과 똑같이 존엄한 인간, 아버지께 무한한 사랑을 받는 피조물, 하느님의 모상, 예수 그리스도께 구원받은 형제자매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이 생생한 인식 없이 과연 성덕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프란치스코, 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소명에 관한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우리 브이아이피 손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환대를 받을 수 있는 멋진 곳을 조그맣게 만들고 싶습니다.
민들레국수집에서 밥을 먹고 민들레 희망센터에서 씻고, 옷도 갈아 입고, 책이나 인터넷도 하다가 와서 커피도 마시고 ...
어제는 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10평 남짓한 임대한다는 광고도 눈에 뜨이고... 조금만 월세가 줄면 좋겠다 생각도 하고요.
바리스타 교육도 받아야 하나...
행복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추운 어느 날 민들레 카페에는 난로 위에 끓는 물 주전자가 올려 있고.... 따뜻한 커피 따뜻한 커피 한 잔은 어느새 바닥이 보이지만 그 마음과 향기는 그대로 남아 스며듭니다. VIP 손님이 노곤한 몸을 의자에 기대어 꾸벅꾸벅 좋고요.
피터 모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환대의 집이 필요하다 부자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을 섬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환대의 집이 필요하다 " 우리 손님들을 위한 “환대의 집”으로 민들레 카페를 꿈 꿉니다.
“환대가 존재하려면 사람들이 그 둘레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피곤해지면 거기서 잠도 잘 수 있어야 합니다. 유명 인사라든지 학력이 높은 고상한 사람이라든지 그러한 관념이 개입되는 곳에서는 환대는 깊이 훼손당합니다. 내 생각으로는, 우리의 희망이 달려있는 한가지 단어를 골라야 한다면 그것은 환대라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문지방과 테이블과 참을성, 그리고 귀기울여 듣는 습관을 회복하면서 환대의 관습을 부활하여, 거기로부터 덕성과 우정의 묘판을 만들어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공동체의 재생(再生)을 향하여 빛을 발산하게 될 희망 말입니다.” 이반 일리치
무엇인가 꿈을 꾸고 있었는데...... 이반 일리치의 말씀에서 좋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환대 - 열고 들어올 수 있는 문지방이 있어야 하고, 테이블 하나 있으면 되고, 참을성과 귀 기울여 듣는 습관을 회복하면서 환대의 관습을 부활 시킨다면....
민들레국수집, 민들레 희망센터, 민들레 진료소, 민들레 가게가 민들레 카페와 자연스레 연결되어서 노숙하는 우리 손님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