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서울에 오면 볼거리와 놀거리가 풍족하고 갈 곳이 많고 공연장이나 연극을 하는 곳에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인구가 많으니 관객을 모으기 쉽고 고궁이나 남산타워 등 각종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긴 하지만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그림의 떡이며 하나를 얻으려면 뭔가 희생을 해야 하며 노력해야 한다.
어쩌면 서울이라는 공간이나 대도시에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산과 들이 가깝고 바다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솔직히 다양한 문화생활과 여행은 20대 후반 충북 음성에서 혼자 직장 생활 할 때였다.
버스를 타면 동서울에 1시간 20분 걸려 도착하고 전철을 타고 대형서점 부터 청계천 전쟁기념관 농협박물관 대학로 연극관람등 위성도시나 시내 살 때 보다 자주 갔었고 여유가 있었다.
또한 전북이나 경북 강원도도 자가용 없이도 길 안 막히고 버스로 싸돌아 다녔다. 인근 여주 이천 원주 제천 부터 충남 천안 등등
물론 그땐 혼자였고 자유로움이 많았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도 어딘가 가면서 자가용을 운전할 때면 업무를 보러 가는게 아니기에 빨리 가지 않고 일반 국도 지방도 그냥 가다가 주변도 보고 좋아 보이면 간다.
사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 보다 가는 과정이 더 재미있고 그 주변환경이 좋다고 본다.
누구와 만나서 시간을 협의하고 돈생기면 가지 시간 나면 가지 그거 쉽지 않은 일이다.
서울이나 기타 대도시 아니어도 가까운 곳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고 가수의 공연이나 프로야구경기도 꼭 대도시 아니어도 볼 수 있고 연극공연도 마찮가지다.
우리나라에 사설박물관이 면적에 비례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 일 것이며 영월정선같은 인구밀도가 적은 강원도 소읍에는 알찬 전시회가 있다.
꼭 서울에 안가도 중소도시에 살 때 우리나라의 기성가수의 공연이나 오케스트라 공연을 봤고 최근 야구선수들의 얼굴도 대도시의 경기장 보다 집근처 화성구장이나 이천구장에서 볼 수 있었다.
막상 서울 대학로의 공연장에도 항상 사람이 모이는 것도 아니며 충무로 영화관에도 사람이 없을 때가 있고 운영이 안되서 문닫는 곳도 있다.
꼭 영화관에서만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고 자동차 극장도 있다.
과거 작은도시에 내가 잘가는 모형점이 있었다.
그집 사장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당시 여유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라 생각하고 서울에 가면 지방의 부족한 것이 있지 않을까? 의문을 갖고 질문을 하자? 이분이 이런 말씀을 허셨다.
"있잖아요! 제가 서울서 장사하다 왔잖아요? 여기 없으면 거기에도 없고 만약 여기에서 못구하면 직접 만들어 봐요! 그것도 좋잖아요..."
그 이후로 난 없는 걸 찾기 보다는 도면을 구하고 축도를 조정하여 나름의 작품을 만들었고 서울에도 없고 대한민국에 하나 밖에 없는 국군의 장비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2군 경기장에서 1군과 2군을 왔다갔다하는 선수도 봤고 TV에서만 보던 가수를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헌책방도 자주갈 수 있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을 모으기 어렵고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있다. 그러다 보니 운영난에 시달린다.
크고 좋은 건 서울에만 있거나 대도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도 있고 관심을 가지면 보고 만날 수 있고 막상 서울에 살아도 생활에 쫒기고 여유가 없으면 집과 직장만 왔다갔다 했었다.
경험은 스스로 만드는 것 ..
꼭 돈이 있어야 기화가 있고 큰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사소한 것에서 재미를 찾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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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도시에 대한 막연한 기대
f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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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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