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28:16
구약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절기를 좇아 매년 헌신과 사랑의
삶을 살았습니다. 본문은 매일 드리는 상번제, 매 주 드리는 안식일 제사,
그리고 매달 드리는 초하루 제사에 이어, 1년에 한 번씩 드리는 제사를 소
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이 국가적으로 지키는 두 절기인 유월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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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칠절이 해설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유대달력 정월(양력 3~4월) 14일에
치러지는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과 출애굽의 기쁨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는 명절입니다. 유월절은 본래 이스라엘이 유목민
이었던 관계로 광야의 축제요, 야간 축제였기 때문에 보름달이 밝을 때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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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집니다. 곧 이어 유월절이 끝나는 15일부터 일주일간을 무교절 기간으로
거행됩니다. 그 기간에는 출애굽 한 조상들이 누룩이 없는 빵을 먹었던 이유
로 누룩이 들어있지 않은 빵과 쓴 나물을 먹습니다. 이 기간 중에는 유대인
상점에서 밀가루를 팔지 않고, 가정마다 대청소를 하고 누룩이 들어간 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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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운답니다. 유월절이 지나고 7주가 지나서 ‘칠칠절’이라고 합니다.
이 절기는 맥추절 혹은 오순절이라고도 하는데, 민수기, 출애굽기, 그리고
레위기 책 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민수기에서는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 그리고 출애굽기에서는 맥추의 초실 절 혹은 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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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그리고 레위기에서는 곡식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일곱 안식일 후 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보리와 밀의 추수차이 때문
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칠칠절은 밀의 첫 소출을 하나님께 바치는 절기
로서, 보리 수확의 첫 열매를 바치는 초실절로 부터 50일 만에 맞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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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지요. 보리나 밀을 첫 수확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개무량했을 것
입니다. 430년간의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또 40년간의 방랑 생활도 마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약속의 땅에서 그것도 자기 조상의 이름으로 된
그들의 기업에서 직접 땅을 일구고 얻은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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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감사가 절로 나왔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목민 생활을 끝내고
정착 생활을 시작해서 입니다. 외국 여행 시 아무리 좋은 호텔이라도 방을
자주 바꾸면 싫은데, 그들은 날마다 텐트를 걷고 치며 이동생활을 했기에
고정적인 거처, 자기 땅이 있다는 것에 큰 감사가 넘쳤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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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사기에 보면 그들과 가나안 원주민들과 별
차이가 없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점차로 감사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점차 이방 문화에 젖어 들었고, 범죄 하여
하나님과 관계없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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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산은 것은 모두 첫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으로 진군하기도 전에 절기를 통하여 하나님을 기억
하고, 그 은혜에 감사함을 가르쳐주셨는데 그들은 아예 그런 것들을 잊었던
것입니다. 사사시대에 그런 절기들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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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느덧 그것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감사는 첫 마음입니다. 감사는 신앙의
원동력입니다. 감사는 성도의 정체성과 같습니다. 변함없이 유지해야 합니다.
늘 충전되어야 합니다. 결단코 상실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감사할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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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감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사하지 못할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환경과 처지라도 감사할 조건을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평할 조건만 좆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한 사람은 밝고 소망적인 삶을 살 수 있지만, 또 사람은 어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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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하는 삶을 삽니다. 한 사람은 그 입에 축복의 열매가 맺히지만, 또 한
사람은 저주의 열매가 맺힙니다. 권투선수가 안 맞고 운동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잘 때려도 한방 맞고 떨어지면 권투선수가 아닙니다. 맷집이 좋아야
합니다. 감사는 맷집과 같습니다. 아무리 세상의 공격을 피하려고 해도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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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을 수 없지요. 한번 맞았다고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면 신앙인도 아닙니다.
평소 감사가 몸에 밴 사람이면 툴툴 털고 곧장 일어 날 수 있습니다.
같은 운동장에서 뛰어도 점수를 내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점수를 내지 못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슷한 실력과 조건입니다. 그러나 탁월함에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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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그것은 한계치를 뛰어넘는 돌파입니다. 그 돌파는 바로 체력과
쌓여진 내공에서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감사는 체력이며 내공입니다.
평소 감사로 단련된 신앙인은 사고나 고난이나 위기를 넉넉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신앙인의 기본입니다. 우리 몸이 운동을 안 하면 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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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듯이, 감사도 하지 않으면 능히 할 수 없습니다. 감사는 감사를 부르고,
절망은 절망을 부릅니다. 우리가 먼저 감사하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감사를
전달해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될 것입니다.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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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는 무기가 되기 때문이지요. 감사는 무기입니다. 갈고 닦으면
더 강해지는 무기는 써야 합니다. 사장해 놓으면 썩을 뿐이지요. 감사는
저절로 쌓여 지는 것이 아니니, 의지라도 감사하며 살아야하겠습니다.
유월절에 드릴 헌신, 절기에 드릴 속죄제, 칠칠절에 드릴 헌신.
나는 성도의 기본이 감사임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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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과 무교절(16-25)
칠칠절(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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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십사일은(16a)
여호와의 유월절이며(16b)
또 그 달 십오일부터는 절일이니(17a)
칠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 것이며(1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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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날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18a)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18b)
수송아지 둘과(19a)
수양 하나와(19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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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된 수양 일곱을(19c)
다 흠 없는 것으로(19d)
여호와께 화제를 드려 번제가 되게 할 것이며(19e)
그 소제로는(2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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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20b)
수송아지 하나에는 에바 십 분지 삼이요(20c)
수양 하나에는 에바 십 분지 이를 드리고(20d)
어린 양 일곱에는(2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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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어린 양에 에바 십 분지 일을 드릴 것이며 (21b)
또 너희를 속하기 위하여(22a)
수 염소 하나로(22b)
속죄제를 드리되(2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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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번제(23a)
곧 상번제 외에(23b)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23c)
너희는 이 순서대로(2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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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일 동안(24b)
매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의 식물을 드리되(24c)
상번제와 그 전제 외에 드릴 것이며(24d)
제 칠일에는(2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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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로 모일 것이요(25b)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니라(25c)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 드리는 날에(26a)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2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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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로 모일 것이요(26c)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26d)
수송아지 둘과(27a)
수양 하나와(2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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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된 수양 일곱으로(27d)
여호와께 향기로운 번제를 드릴 것이며(27e)
그 소제로는(28a)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28b)
매 수송아지에는 에바 십분지 삼이요(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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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 하나에는 에바 십 분 지 이 요(28d)
어린 양 일곱에는(29a)
매 어린 양에 에바 십분지 일을 드릴 것이며(29b)
또 너희를 속하기 위하여(3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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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염소 하나를 드리되(30b)
너희는 다 흠 없는 것으로(31a)
상번제와 그 소제와 전제 외에(31b)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3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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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아낌없는 은혜, 아낌없는 헌신_
예배, 구원의 은혜로부터_
예배, 선물을 인정하는 것부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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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과 칠칠절 규례를 통하여 구원의 은혜를 주시고
내 존재의 이유를 가르쳐 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모든 날이 다
주님의 날이며 거룩하고 성스러운 날이고 내 전부가 선물인 것을
고백하나이다. 특별히 절기와 교회력을 지키게 하시므로 공동체로서
구원을 함께 기억하게 하신 것이오니 예배에 온힘을 쓰게 하옵소서.
2023.5.15.mon. C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