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은적산 유래
옛날옛적 어느 스님이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밤에 나와 목욕을 하다가 괴이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산쪽에서 내리쬐는 온화하고 덕의가 있는 빛이
들쪽에서 뻗치는 살기가 감도는 빛과
맹렬한 싸움을 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부처의 힘을 빌어 선을 살피고 악을 물리치는
제악의 경으로 싸움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들판 웅덩이 파인 곳을 가보니
비늘을 번득이며 죽어있는 흑구렁이를 보고는 아연실색했다.
한편 스님은 아침에 쉬었던 집을 나와 남쪽으로 산길을 접어들다
마침 피곤도 하여 잠시 소나무에 기대어 쉬게 되었다.
그런데 잠시 후 산중턱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스님의 장삼자락을 물어 언덕 아래로 구르게 하였다.
그 순간 소나무에서는 커다란 독사 한 마리가 떨어졌다.
멧돼지는 떨어진 독사를 죽이고는 다시 산속으로 들어갔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스님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멧돼지의 행방을 찾아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절벽 아래에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 온화한 광채를 띤
멧돼지가 새끼들을 데리고 누워있다가 스님을 보고 경의를 표했다.
이에 스님도 멧돼지에게 감사하며 산을 내려갔다.
그후로 사람들은 이곳 산에 멧돼지가 살고 있다 해서 저산이라고 했고
또는 멧돼지가 은혜를 갚았다고 해서 은적산이라고도 불린다.
첫댓글
은적산, 멧돼지.
귀한 설화같네요.
제법 높아보이는군요,206mrk.
조망도 좋고 단군 사당도 있고.
참 좋으시겠어요.
가까운거리에 있는 많은 산들을 가실수있는 여유와 일행과 경험이 있으셔서.
풍경산책도 조금 더 거리를 넓힐려고 생각중입니다.
물론 그에 따른 차량과 시간등 많은 문제들이 따르지만.....
카메라 전에 사용하시던 거 맞죠?
근석도 고생하네요.
주인이 어지간히 일을 시키셔야지.....^^
ㅎ
제가 복이 많은 사람이지요
어디든 함께할 수 있는 님들과
자유로움 . 시간이 넘쳐나지요 ..ㅎ
감사하고 감사하지요
소낙비가 지나갔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