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필리핀대사관 옆 골목에 있는 작은 분식집으로 만두와 칼국수를 파는 곳입니다 가게가 너무 작아
서 주방이 곧 홀이고 홀이 주방으로 조리하는 과정을 안 보려고 해도 보일 수밖에 없겠더군요
만두를 넣은 칼국수로 일명 "칼만두"를 주문했더니 먼저 두 가지 김치를 내놓습니다 그런대로 무난한 맛
인데 저는 배추김치보다 총각김치가 더 맛있습니다
이것이 칼만두(5000원)로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만두는 고기와 야채를 적당히 섞었는데 깔끔하고 먹을만 합니다
직접 반죽한 면발이라서 쫄깃함은 좋은데 크기가 들쑥날쑥합니다 일부러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국
수와 수제비를 동시에 먹는 느낌입니다 국물보다는 워낙 면발의 양이 많아서 꼭 전분을 넣은 것처럼 걸
쭉합니다 이런 스타일의 국물은 한남동에 있는 "촌구석"이라는 집에서 먹고 오랜만에 접해봅니다 별다
른 자극이 없는 순한 국물로 제 입맛에는 그런대로 만족이 됩니다 다만,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기 때문
에 양념 간장을 조금만 첨가하는 게 좋을 듯싶네요
주인 아주머니는 호탕한 성격으로 손이 크신 것 같더군요 그런데 먹다가 주방을 보니 대표적
인공조미료인 다시다와 멸치다시다가 보입니다 다른 집들은 용기에 넣고 사용하는데 아주머
니는 자신감인지 혹은 정직함인지 모르겠지만 상표가 확연히 보이는 것을 봉지째 놓고 사용
합니다 설마 이 칼국수 국물이 순전히 다시다 국물은 아니겠지요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후
에 감칠 맛을돋우기 위해 적당히 사용했을 겁니다 먹어 보니 알 수 있겠더군요 아무튼 인공조
미료를 과하지않게 사용한 것은 맞는 것 같고 참 시원한 아주머니입니다 이런 정감 있는 집이
가까운 동네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분식집 말고 고기나 회를 파는 집이라면 더할나위 없
겠지요
첫댓글 우와~ 칼만두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형님이 부럽습니다.ㅎㅎㅎ
전주에도 칼만두 파는 집들이 있지 않나요?
아직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요.ㅎㅎ
이런건 양념장 없이 먹어도 맛있는데 침이 침이츄릅
진짜 이런 건 양념장 없이 먹는 게 더 좋아요..^^
그렇죠 이런건 양념장을 첨가하면 맛이 맛이.....
칼만두 장난아니네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ㅎㅎㅎㅎ
칼이 저를 찌르네요
지금 저에게 필요한거군요 요칼만두로 해장하구 싶네요^^
전주에도 칼만두 칼비빔..파는데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