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빈 곳
요즘 여러 대형서점에서는 지역 사회와 연계하여 바로 대출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이 많다. 내가 사는 부천시도 경인문고와 연계하여, 바로 대출 서비스를 진행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 바로 대출 서비스는 상시 이용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또한 많은 곳에서 실시하고는 있지만 중단된 곳도 있고, 대출 서비스를
시행한 후 책이 없어지거나, 찢어져 돌아오는 경우도 많아 어느 기간은 이 대출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런 대출 서비스를 서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새 아이디어
서점은 두 가지 방식을 택할 수 있다. 무료 대출 서비스와 유료 대출
서비스. 무료 대출 서비스는 이렇게 적용할 수 있다. 서점이
중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책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 이상 책을 놓을 공간이 없거나, 책을 중고로 팔고는 싶은데 중고가가 아주 적은 금액이어서 책을 팔기에 망설여지거나, 중고 시장에 이미 너무나 많은 책들이 있어 팔리지 않는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책을 서점에 위탁하면 서점이
그 책을 대여 서비스에 이용하는 것이다. 책을 서점에 양도하는 사람에게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나
쿠폰을 지급하고 양도하고, 책을 빌리는 사람들은 회원 등록만 되어 있으면 중고의 책을 무료로 대출할
수 있다. 후에는 책을 빌린 사람이 이 책이 갖고 싶으면 자신이 빌렸던 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유료 서비스는 이렇게 적용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자니 책이
너무 낡고 헐어서 책을 빌리기가 망설여지는 사람들이 있다. 또 새 책을 사고는 싶은데 사기에는 망설여지는
책들이 있다. 대체로 소설책이나, 비싼 책이나, 에세이가 그렇다. 또 중고로 책을 사고는 싶은데 너무 최신작이어서
중고시장에는 책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 서비스로 서점에서는 관리가 잘 된 청결한 책, 가격이 비싸 구매하기에 망설여졌던 책, 최신작 등을 낮은 가격으로
대여할 수 있다. 망가지거나 더러워지지 않도록 보증금도 함께 받는다.
이후 책을 반환할 때는 보증금은 현금이나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책을 구매할 수도
있다. 대여기간이 지나고 대여자는 해당 도서가 마음에 들었고, 소유하고
싶다면 도서를 구매할 수 있다.
기존 바로 대출 서비스의 핵심은 지역사회와의 연계였다. 새로운 대출
서비스 사업으로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유지할 수 있다. 지역화폐를 이용하는 것이다. 지역 서점에서 대출할 때, 책을 구매할 때 지역화폐로 책을 빌릴
수 있게 할 수 있다.
또한 서점에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처럼, 특별 지점을 만들어 1층에는 서점을 2층에는 카페를 두는 매장을 운영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서점에서 빌린 책을 들고 2층으로 올라와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카페에서는 서점에서 책이나 문구 용품을 구매하거나 대여한 영수증을 지참하거나 혹은
지역화폐로 결제를 하면 할인을 해 주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이 공간은 후에 작가 초청 강연회와
같이 여러 행사들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대효과
서점을 단순히 책을 구매하기만 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공간으로의 인식 변화를 꾀할 수 있다. 또한 서점을 이용하는 사람의 수, 사이트를 접속하는 사람의 수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온라인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는 구매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역화폐를 이용함으로써, 지역화폐 홍보화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