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36]
강정자 (姜禎資) - 말씀따라 모든 사연 뒤로하고
13. 전남지구장인 남편을 내조하며 - 1
1 당시는 8대 지구장을 세워 대한민국을 개척하던 시대였다. 축복을 받고 40일 후에 남편을 따라 광주시 금동으로 내려갔다.
2 그러나 이름만 지구장이었지 회의를 마치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내려갈 차비가 없었다.
3 입장표 두 장을 사서 기차를 타고선 두 차례 검표 때마다 숨바꼭질을 하며 광주까지 내려가던 시절이었다.
4 광주에는 1층이 가정집인 곳의 2층을 전세로 얻어 교회로 쓰고 있었다. 남편은 내가 오기 전부터 전남지구장으로서 21일 수련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도착한 후에도 계속해서 수련회를 진행하였다.
5 나는 수련생들에게 성가를 가르쳤다. 그 시절 입교한 식구들 중에는 당시의 내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6 전남지구는 21일 수련으로 많은 학생들이 전도가 됐고 지금은 통일가의 중심 식구들이 됐다.
7 그 당시 전도된 사람 중에서 지금 중심 간부가 된 사람은 문평래(文平來) 회장, 유정옥 회장, 조정순 회장, 성호갑, 박현준, 김명열, 문성준, 문동오, 황의득 등이 있다.
8 대의동에 쓸만한 전셋집을 얻어 이사를 했다. 그때도 교회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여서 전도된 학생들과 청년 식구들의 만물 복귀를 통해 교회 살림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9 김명열, 성호갑, 박현준 등 학생 식구들이 연필을 팔고 보리쌀 구걸을 하여 재정에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