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5장을 살펴 보면 예루살렘 공의회가 열리고 그 공의회의 결정으로 최초의 정통 교리가 확립된 역사가 기록되어있다.
사도행전 15장이 증거하는 사건의 개요는 이러하다.
유대로 부터 어떤 형제들이 내려왔다.(행 15:1) 그런데 유대로 부터 내려온 그 형제들은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이 파송한 거룩한 보편 교회의 공적 직원들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사도들이 보낸 적이 없는 유대인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래서 사도들은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문에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다. “들은즉 우리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시킨 것도 없이 나가서 말로 너희를 괴롭게 하고 마음을 혹하게 한다 하기로”(행 15:24)
이것은 사도행전 15장 1절과 연결해서 살펴 보아야 한다.
사도 행전 15장 1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행 15:1) 그러므로 이들은 사도들이 보낸 자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2장 4절에서 그들을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들이라고 증거하고 있다.(갈 2:4)
그런데 유대로 부터 내려온 그들은 강력하게 안디옥 교회에게 가르쳤다.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행 15:1)
실로 사도 시대에 당대에 이러한 주장은 이방인 기독교도들에게 심각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장이었다.
여전히 유대교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간주되는 기독교가 아직 모세의 율법이 증거하는 할례와 여러가지 절기들과 의식법들에 대하여서 완전하게 정리된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 2장 11~13절을 살펴 보면 사도 바울은 유대로부터 잠시 내려왔던 사도 베드로 조차도 이방인과 식사를 하다가 주의 형제 야고보가 보낸 그리스도인들을 대면하자 할례자들을 두려워하여서 떠나 물러갔다고 증언하면서 사도 바울 자신이 사도 베드로를 책망하였다고 말한다.(갈 2:11~13)
그 만큼 유대교와의 관계 설정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다메섹에서 뵈온 이후에 아라비아 광야로 나가서 3년간 구약을 붙잡고 씨름하였던 사도 바울은 이제 더 이상 새 언약의 경륜 아래에서 옛 언약의 모세의 율법이 명시하고 있는 할례와 절기들과 의식법들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새 사도 베드로조차도 책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도 바울의 이러한 태도는 즉시 유대교인들에게 크나큰 저항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래서 사도행전 23장 21절에는 유대인들 중에 사도 바울을 죽이기 전까지는 식음을 전폐하겠다고 맹세한 자들이 사십명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 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들과 격렬하게 논쟁하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였다.(행 15:2)
결국 안디옥 교회는 이 안건을 예루살렘 공의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하였다.(행 15:2)
그러므로 바울과 바나바는 디도를 데리고 예루살렘 공의회에 참여하고자 안디옥 교회를 떠났다.(갈 2:1)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에 이르러 사도와 장로들의 영접을 받고 안디옥 교회에 있었던 선교 보고를 하였다.(행 15:4)
사도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보고가 마쳐지고 이제 본격적으로 예루살렘 공의회는 모세의 율법에 대하여서 새 언약의 거룩한 보편 교회는 어떻게 태도를 취할 것을 논의하였다.
바리새파 중에서 믿는 어떤 사람들은 일어나 말하기를 이방인에게도 할례를 베풀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주장하였다.(행 15:5)
그러므로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였다.(행 15:6)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사도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였다.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저희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거하시고 믿음으로 저희 마음을 깨끗이 하사 저희나 우리나 분간치 아니하셨느니라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우리가 저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행 15:7~11)
그리고 사도 야고보도 발언하였다.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 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저희를 권고하신 것을 시므온이 고하였으니 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합하도다 기록된 바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퇴락한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즉 예로부터 이것을 알게 하시는 주의 말씀이라 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말고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 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가하니 이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음이니라 하더라”(행 15:14~21)
이제 사도 베드로와 사도 야고보의 발언을 듣고 난 후에 예루살렘 공의회는 하나의 교리를 정립하기에 이른다.(행 15:22)
그러므로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문은 다음과 같다. “사도와 장로된 형제들은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문안하노라 들은즉 우리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시킨 것도 없이 나가서 말로 너희를 괴롭게 하고 마음을 혹하게 한다 하기로 사람을 택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인 우리의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너희에게 보내기를 일치 가결하였노라 그리하여 유다와 실라를 보내니 저희도 이 일을 말로 전하리라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가한 줄 알았노니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 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 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행 15:23~29)
예루살렘 공의회는 선언한다.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가한 줄 알았노니”(행 15:28)
그러므로 예루살렘 공의회의 선언을 신학적으로 해석하면 이러하다. “이 모든 공의회의 결정은 성령께서 주도하시고 치리회가 순종한 것이다.”
그렇다. 거룩한 보편 교회 공의회의 결정은 성령께서 주도하시고 치리회가 순응한 결과물이다.
그렇게 사도행전 15장은 거룩한 보편 교회 첫 정통 교리가 확립된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그런데 사도행전 15장이 증거하는 거룩한 보편 교회 첫 정통 교리는 모세의 율법이 명령하는 할례와 절기와 의식법 등을 지키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선언이다.
그러므로 이때로 부터 거룩한 보편 교회는 모세의 율법이 명령하는 모든 의식법을 폐지하였다. 이는 새언약의 경륜의 시대가 옛 언약의 경륜을 성취하고 완성하였기에 더 이상 옛 언약의 경륜의 시대에 한시적으로 주어진 모세의 율법을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어졌다는 선언이다.
갈라디아서에서 사도 바울의 논지는 분명하다.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을 따라서 거룩한 보편 교회는 모세의 율법이 명령하는 의식법을 지킬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도 바울은 모세가 명한 구약의 의식법을 지키려고 하는 자들은 복음을 헛되게 하는 자들이라고 정죄하고 있다. (갈 2:21)
그러므로 갈라디아서와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은 선언문과 그 선언문의 해설서의 관계이다.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이 선언문 이라면 갈라디아서는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갈라디아서는 일종의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의 주해서라고 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모세의 율법이 명령하는 구약 경륜 시대의 모든 의식법과 제사법과 같은 규례들을 새 언약의 경륜 아래에서는 반드시 폐해야 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신구약 경륜 가운데 지속적으로 증거하고 있는 복음을 율법이 폐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하나님의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삼십 년 후에 생긴 율법이 없이 하지 못하여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갈 3:17)
사도 바울은 율법의 제한성에 대하여서 선언한다. “18 만일 그 유업이 율법에서 난 것이면 약속에서 난 것이 아니리라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에게 은혜로 주신 것이라 19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갈 3:18~19)
그리고 갈라디아서 3장 24절에서 사도 바울은 율법을 몽학 선생이라고 말한다.(갈 3:24)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까지 율법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후견인이었다고 말한다.(갈 4:2)
그러므로 사도 바울의 증거를 따라서 볼때에 모세의 율법이 명령하는 규례와 법도의 제한성은 명백하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비추어 주는 예표와 모형이었으며 그렇게 구약 언약이 예표하였던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후에 모형으로서 율법은 더 이상 그 기능을 다한 것이다.
더 이상 거룩한 보편 교회의 사도적 신앙에 혼합시킬 요소가 될 수 없다.
이제 사도 시대 이후에 거룩한 보편 교회는 구약을 성취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라서 세워져야 하였다.
그러므로 갈라디아서는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분명한 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