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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30(월) 선배님이 보내주신 아침편지
바람에 몰려가는 지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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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사람일수록
과거를 내버리지 못하며
성실한 사람일수록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러나, 과거는 잘했건 못했건
이미 지나가 버리고,
지금 없는 것이다.
잘했으면 한번 자축하고
지워 버릴 일이요.
못했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한번 명심하고
불에 태워 버릴 일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인생의 여정에
어떠한 집착도 금기이다.
바람에 몰려가는 구름을 보고
이 지혜를 받아들여라.
- 곽노순의 지혜의 글중에서 -
곽노순 교수
곽노순 목사. 석가, 노자, 장자, 천무경, 강증산 등을 종횡무진하며 예수를 ‘소화해’ 내는 괴짜 목사다. 문익환 목사 등과 한국 신구교 공동번역성서 작업을 했으며 목원대학에서 가르쳤고 지금은 후기기독교신학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주의 파노라마> <광야의 웃음소리> <예수현상학> <백오십 천지광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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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38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4남 2녀 중 네째로 태어나 공부하는 형과 누나들 틈에서 수학과 물리를 좋아하게 되고 연세대학교 물리학과에 입학한다. 교양 국어를 F학점 받았다는 사실은 그의 세계가 수와 논리만으로 형성되었음을 엿보게 해주는 단면이다. 물리학과 졸업을 몇 달 앞둔 어느 날. 살아계신 하느님의 엄좀이 삶의 행로를 바꾸어 놓는다. 생과 사의 가엾은 인생이 영원하신 분의 자비로운 손길과 마주친 것이다.
다시 한국신학대학 신학과에 입학해 공부를 마치고, 미국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에서 구약학으로 석사학위(S.TM)와 Hartford Seminary Foundation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귀국하여 한국 신구교 공동번역 성서의 구약번역 위원으로 성서를 번역한다. 그가 성서 전체에 흐르는 하느님의 살아 계심과, 이에 조응해 자신을 내어 맡긴 인간들의 삶을 꿰뚫고 있는 것은 삼십 초반에 이룬 이 일에 기초하고 있음은 가히 짐작이 가는 사실이다. 70년대 후반 함께 성서번역을 했던 문 목사님이 감옥에 갇히셨다는 소식을 이국 땅에서 듣게 된다. 날카로운 지성과 불같은 정열이 그로 하여금 구명을 위한 글을 쓰게 하였고, 이로 인해 곽 목사는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이국에서의 목회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시카고의 "샤론연합감리교회" 새벽기도회가 없는 교회. 수요 예배가 없는 교회, 심방은 물론 성가대도 없는 교회 이민 사회의 말 많고 탈많음을 거름으로 하여 그는 아름다운 영혼과 값진 열매를 거두었다. 하느님이 주시는 햇빛과 비를 받아 저마다 시시때때로 넉넉하게 꼴을 뜯으며 복된 초장을 경험한 것이다. 지금까지 아홉권의 저서와 월간지에 연재된 수십 편의 article을 통해서도 곽노순 박사의 지혜와 교훈은 이미 한국 신학계에 의미있는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곽노순 교수의 저서 예수현상학에 대한 서평(한신대 김경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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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본래 물리학을 전공한 후 신학에 정진한 곽노순교수는 구약학으로 학위를 한 사람이요. 북미주에서 10년 이상 목회를 한 사람이다. 그의 글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 게 섬세하고도 깊은 통찰력. 유머 감각 및 승화된 시적 상상력을 융합하여 종교와 복음진리의 핵을 신선한 언어로써 전달해 주었다. 실로 그는 한국적 토착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해탈한 그리스도인'이다. 그의 존재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진리 의 깨달음이 하나로 융합됨에서 얻어진 빛으로 충만하며, 그는 이 책에서 이 빛을 통 해서 환히 꿰뚫어 본 눈앞에 세계와 자연과 인생을 조리기에, 그의 존재의 밝음은 눈부시고 자유롭기만하다.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 회고(어제의 이야기)
일요일 아침 일찍 성당으로 갔습니다. 어제 토요일 오후 1시 반, 용산 성당에서 강세레자 요한 신부님으로부터 딸아이 혼배예식을 했고, 일가친지들과 함께 저녁을 겸한 조촐한 가족 피로연 행사를 했었습니다. 그날 사돈과 함께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도저히 승용차를 운전할 수 없어 성당 뜰에 세워두곤 막내동생의 차를 타고 같이 귀가했기에 일요일 아침엔 성당으로 일찍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당 뜰에 세워둔 차량을 이동 시켜야만 했고 또 10시 교중 미사도 참석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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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마나님과 함께 다음주 웨스턴베니비스에서 혼례식이 있기에 사전 현장을 답사하고 그곳 예식장에서 제공하는 음식도 먹어보아야 된다기에 나는 용산성당에서 낮 11시 30분에 출발하여 낮 12시에 예식장인 신도림으로 갔었는데, "웨스턴베니비스 웨딩홀"은 주차장도 넓고 무엇보다 교통이 편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부페식 식사도 어는 예식장의 음식보다 아주 훌륭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우리 마나님은 귀가길에 현대백화점에 꼭 들려야 한다기에 따라 나섰는데, 결국 남편의 옷만 잔뜩 구입했는데 내가 너무 마나님을 구박한 것 같아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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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귀가길에 주일미사를 해야만 한다는 마나님의 편의를 위해 감사의 마음으로 세검정 성당 미사에 동행했지요. 엄청 큰 규모의 시설도 참 훌륭한 멋진 성당이었습니다. 우리 용산 성당과는 또다른 아주 세련된 성당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일 저녁미사는 청년미사였는데 특히 청년성가대의 합창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우리 용산은 여기에 비할 때 쨈도 안될 것 같았지요. 세검정 성당에서의 저녁미사를 마치고 귀가해선 그냥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요즘 연짱으로 계속된 여러가지 연말 행사로 인하여 많이 피곤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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