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 논어(論語) 술이(述而)
釣而不網 (조이불망)
釣 낚시 조 /
而 말이을 이 /
不 아닐 불 /
網 그물 망
낚시질은 해도 그물질은 하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에게 필요한 양만 취할 뿐 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물론 놀이에 필요한 만큼만 잡는 유어 투망은 그물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익불사숙(弋不射宿)
弋 주살 익
不 아니 불
射 쏠 사
宿 잠잘 숙
■ 弋주살 익
[부수] 弋 (주살익, 3획)
1. 주살(활의 오늬에 줄을 매어 쏘는 화살)
2. 홰, 말뚝
3. 새그물(새를 잡는 데 쓰는 그물)
4. 주살질하다(오늬와 시위를 잡아매고 쏘다)
5. 빼앗다, 취하다(取--)
6. 사냥하다
7. 뜨다
8. 검다
상형문자
작은 가지에 지주(支柱)를 받친 형태를 본떠, 「말뚝」의 뜻으로 쓰임. 또는 「주살(줄 달린 화살)」의 모양을 본뜬 글자.
弋자는 ‘주살’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주살이란 화살촉에 구멍을 뚫어 줄을 매달아 놓은 것을 말한다. 주살의 용도는 다양하다. 때로는 활쏘기 연습 때 회수를 쉽게도 하고 때로는 화살에 맞은 동물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도 했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弋자를 주살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화살도 아닐뿐더러 줄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갑골문에 그려진 弋자는 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줄을 묶어 놓던 말뚝을 그린 것이다. 말뚝과 줄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弋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이어지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지금의 弋자에서 말하는 ‘주살’은 새를 잡을 때 사용하던 隿(주살 익)자에서 옮겨져 온 것이다.
조이불망(釣而不網), 익불사숙(弋不射宿)
낚시질(釣)은 하나 그물질은 하지 않고
활을 쏘긴 하나 잠자는 것을 쏘진 않는다
【유래】
「공자(孔子)는 낚싯대로 고기를 낚되 그물질은 하지 않았으며, 주살질은 하였으되 잠자는 새는 쏘지 아니하였다.(子釣而不網, 弋不射宿.)」 (《논어(論語) 〈술이(述而)〉》)
이에 대해 주자(朱子)는 《논어집주(論語集注)》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망(網)은 큰 노끈을 그물에 달아 흐르는 물을 막고 고기를 잡는 것이다. 익(弋)은 생사(生絲)를 화살에 매어서 쏘는 것이다. 숙(宿)은 잠자는 새이다.
남송(南宋)의 금석학자인 홍적(洪適)이 말하기를 “공자는 젊었을 때 집이 빈천하여 봉양과 제사를 위하여 부득이 낚시와 주살로 사냥을 하였는데, 사냥과 비교하면 이러하다. 그러나 물건을 다 취하거나 불의(不意)에 허를 찌르는 일은 하지 않았다. 여기서 어진 사람의 본심을 볼 수 있다. 사물을 대함이 이와 같았으니 사람을 대하는 바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작은 것을 이같이 했으니 큰 것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하였다.
網, 以大繩屬網, 絶流而漁者也. 弋, 以生絲繫矢而射也. 宿, 宿鳥. 洪氏曰, 孔子少貧賤, 爲養與祭, 或不得已而釣弋, 如獵較是也. 然盡物取之, 出其不意, 亦不爲也. 此可見仁人之本心矣. 待物如此, 待人可知. 小者如此, 大者可知.
◈ 臨財 毋苟得, 臨難 無苟免, 狠毋求勝 分毋求多 『禮記』
(임재 무구득, 임난 무구면, 한무구승, 분무구다)
財物에 臨해서는 苟且하게 얻지 말며,
어려움에 臨해서는 苟且하게 免하려 하지 말며,
다툼에는 이기려고만 하지 말며,
나눌 때는 많이 가지려고만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