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불신의 다른 모습이다. 전쟁의 승패는 그 전쟁에 임하는 지도자와 병사들의 자세와 사기에 달렸다. 죽기를 작정한다면 어떤 전쟁에서도 두려움 없이 싸울 수 있다. 그래서 최악의 전법임과 동시에 최고의 전법은 절벽을 등지고 싸우는 것이다. 도망갈 구멍이 없는 최후의 전투, 그런 사람이나 군대와 싸울 때는 조심할 수밖에 없다. 목숨 걸고 싸우기 때문이다.
1597년에 10월 25일에 벌어진 명량 해전은 수적으로 말도 안 되는 전투였지만 이순신 장군은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함 12척과 군사 120여 명의 병력으로 전함 133척, 군사 3만여 명의 적군을 맞아 싸워 불가사의한 승리를 이룬 전투였다. 적군은 전함 31척이 격침되고 8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보았으나 아군은 단 한 척의 전함도 격침되지 않았으며 전사자 2명과 부상자 3명으로 가벼운 피해만 보았을 뿐이었다.
전투에 나가기 전날에 장군은 부하 장수들 앞에서 말하기를 "필사즉생 필생즉사"라고 외쳤다. "무릇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요 살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민족과 나라와 가족을 위해 죽기를 각오한 병사들의 사기에서 이미 전투의 결과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싸움에서도 용감무쌍한 정신이 보존되어야 할 것이다. 승리는 훈련과 용기, 의무에 충실함, 그리고 자아 희생의 정신 등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다”(화잇주석, 신 20:8)
(요일 4:18)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사랑은 두려움을 이긴다. 인성을 취하신 예수님이 십자가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아버지와의 분리라는 두려움을 극복한 힘도 죄인들을 향한 그분의 사랑에서 나왔다. 사랑이 힘이다.
우리의 삶은 매일 매 순간 전투이다. 가장 치열한 전투는 매일 우리 안에서 벌어지는 영적 전쟁이다. 그러면 우리가 이 싸움에서 이길 비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 그분에 대한 온전한 신뢰, 그리고 두려움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충성되게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 안에 사는 것이다. 그분의 사랑 안에서 싸울 때 우리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딤전 6: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순간순간이 싸움인 우리의 영적인 삶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의 우리의 든든한 절벽임을 기억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싸워나가야겠다. (히 13:6)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치열한 영적 전쟁터에서 주님을 의지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오니 믿음의 싸움에서 죽음을 두려워 않게 하시고 주님이 우리의 편에 계시면 반드시 이길 줄을 믿게 하소서. 원수들이 날뛰는 전쟁터에서 말씀을 계속 읊조리고 입술에 찬양이 가득하게 하소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