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 (목) 도림동 성당 스페인 포르투갈 성지순례팀 4일째(1). 바르셀로나-발렌시아
아침 8시 출발 예정인데 버스 기사님이 15분 정도 늦는 바람에 바로 옆 해변 공원에 잠깐 걸어가서 일출과 함께 생겨난 실루엣의 종려나무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기회를 가졌다.
원하시는 분들께는 독사진이나 부부사진을 찍어드렸다. 어제 야간 해변 사진 보신 후 내 사진 실력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높아지신 듯하다. ^^
8시 20분쯤 출발. 교통도 무리 없이 순조로와서 예상대로 11시 30분쯤 발렌시아에 도착하여 유서 깊은 발렌시아 대성전에서 12시 미사를 드릴 수 있었다. (미사를 8분 일찍 시작하고 강론과 성가 등도 짧게 하여 대성당 순례 시간을 더 확보!)
우리가 미사 드린 곳은 대성전 우측에 있는 성 칼리스 채플인데 이 채플 제대 위에 예수님께서최후의 만찬 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성배(Holy Grail)”가 모셔져 있다.
미사 후 발렌시아 대성당 주임신부님이 나오셔서 반갑게 환영하시고 우리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으셨다. 한국 순례객들을 언제나 환영해 주시고 좋아하신단다. 이것도 한류 덕인가?!^^
아름답고 화려한 대성당 중앙 제대에서도 단체사진 촬영을 배려해 주셨다. 급하게 성전 내부를 둘러보고 광장으로 나오니 흰 북극곰이 종종걸음으로 관광객들을 오가며 사진 모델이 되어 준다. 날씨도 따뜻하고 평화로운 오후였다. 광장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 좋으련만 6시간 이상 달려서 그라나다까지 가야하는 우리팀은 짧게 사진만 찍고 버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
12시55분 그라니다를 향해 출발하려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포기했던 과학 박물관으로 이동. 그러나 문이 잠겨 있어 헤메다 결국 근처 쇼핑몰로 가서 해결. 아침부터 시간을 아끼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화장실 때문에 30분을 더 써야 했다.
발렌시아를 빠져 나가는 길에 창밖으로 처참했던 수해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돌아가신 분을 기억하자는 의견에 공감하며 모두 함께 주모경을 바쳤다.
첫댓글
멀리서나마 수해로 고통을 겪으신 분들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