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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 오산시민신문 |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송화가루(松花粉)가 있다. 그런데 이번호에서는 불청객이 아닌 소나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효능 중에서 특별히 많이 사용하는 부위인 송화분(松花粉). 송절(松節). 송엽(松葉)을 소개한다.
소나무는 토양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도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특히 우리나라 산에 가장 넓은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무이며 그
기상이 우리 한민족의 기상과 닮은꼴이라고 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나무이기도 하다.
소나무라는 이름의 시초는 중국의 王安石(왕안석)의 <字說(자설)>에서 보이는데 송(松; 소나무)과 백(柏; 측백나무)은
모든 나무 중의 최고라고 했다. 송은 공작(公爵), 백은 백작(伯爵)과 같다고 하니 송(松)이라는 명칭은 공(公)에서 기원 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공작과 같이 귀한 대접을 받는 소나무는 우리 조상들은 가뭄 때면 솔잎. 수피 등을 구황 식품으로 사용한 기록이 많다.
선인(仙人)수련을 위한 사람들이 애용한 양식으로 솔잎이 있으며 관절통과 중풍에 특히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는 송절(松節)이 있다.
최근에는 소나무수지(樹脂)가 항암에 그 효과가 있다는 자연의학 또는 민간의학자 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한방에서 이용되는
대표적인 부위를 살펴보도록 한다.
*송절 (松節) - 소나무에서 휘발성 정유,
α-pinene, β-pinene, 수지 을 가지고 있는 마디
<동의보감>
전신의 관절에 오랫동안 風症(풍증)이 있는
것을 치료하고 風邪(풍사)로 인하여 쇠약해져서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別錄(별록)>:
陶弘景(도홍경):
술을 빚어 다리에 힘이 없고 관절에 風症(풍증)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송화분(松花粉)- 소나무(Pinus densiflora Sieb. et Zucc.)
꽃가루로 만든 약재
송화분은 송황(松黃)이라고도 불리우며 특이한 냄새가 있고 씹으면 기름기가 있으며 맛은 달고 성질은
따듯하다.[甘溫]
<동의보감>
송화분은 어지러운 증상, 비위허약으로 위가 아플 때, 오래된 이질, 악창, 외상출혈 등에
사용하는데 생김새는 엷은 황색의 고운 가루이며 확대경으로 보면 작은 타원구형이고 양쪽에 타원형의 그물 무늬가 있는 날개가 붙어 있다.
*송엽 (松葉) - 소나무의 잎
한방에서 송엽은 각기병과 소화불량의 치료제나
강장제로 쓰인다. 옛 부터 솔잎은 장기간 생식하면 늙지 않고 몸이 가벼워지며 힘이 나고 흰머리가 검어지고 추위와 배고픔을 모른다고 해서
신선식품이라고 하였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솔잎을 생식하면 종양이 없어지고 모발이 돋아나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여 오랫동안 먹으면
불로장수 한다"고 전하고 있다.
[ 임상응용사례]
1. 풍습성관절염에 송절 300g을 당귀 80g과 같이
제제하여 만들어 사용하면 좋다
2. 허리와 다리의 통증에도 거풍, 진정, 진통, 소염 작용을 나타냈다.
3. 송엽농축액(생것
40g)을 1일 1회 복용하고 유행성감기의 예방에 좋다.
유행성뇌염에도 감초와 같이 달여서 복용하고 효력을 보았다.
3.
만성기관지염에 송화, 감초와 같이 가루를 내어 1일 3회 1회 2g씩 10일간 복용하여
일정한 효력을 얻었다.
4. 송엽에는 산소와
무기질이 풍부하여 등산할 때 피로가 올 경우 솔잎을 따서 생식하면
피로가 빨리 회복된다.
5. 만성습진과 옴병에 송절과 송엽
가루를 환부에 붙이면 효과가 있다 .
6. 風齒(풍치)와 蟲痔(충치)로 인한 치통을 치료하는데, 약재를 끓인 물로 입안을
헹군다.
혹은 태운 재를 이용하여 날마다 양치질을 하면 효과가 좋다.
7. 송화분을 술에 담아 적당량을 꾸준히 복용하면 두통에 효험이
있다.
이밖에도 요즈음 미용과 건강식으로 많은 응용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신문 동의보감 독자들도 소나무의 다양하고 놀라운 효험을 보시고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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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강식
한신대학교, 오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사)경기도약용식물협회회장
출처 오산시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