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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수원정 출마가 유력한 까닭 | ||||||
재보궐 지역·안철수와 관계 관심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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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2011년 4·27 재보선을 앞두고 손학규 전 의원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손 전 의원은 성남 분당을 출마를 저울질하는 중이었고, 정 전 총리의 출마설도 나도는 중이었다. 정 전 총리의 부인 최선주 여사가 전화를 받았다. 손 전 의원은 정 전 총리가 선거 출마를 위해 주소지를 분당으로 옮겼느냐고 물었다. 최 여사는 "아니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의 적수는 사실상 없었다. 며칠 뒤 손 전 의원은 성남분당을에 후보 등록했다.
위 일화는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중한 성격의 손 고문은 승기의 확신이 들었을 때만 출진한다고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서 손 고문의 출전지역을 점쳐볼 수 있다.
새정치연합 손 상임고문의 행보가 관심사다. 지방선거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다시 정치활동을 재개한 손 고문은 이번 7‧30 재보선 출마가 유력하다. 과연 그가 어느 지역구를 택해 출마할지, 또 최근 안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손 고문이 당내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도 주목된다.
손 고문은 원래 학생 때부터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을 시작한 시민운동가다. 이후 유학을 다녀온 그는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하다 14대 총선서 경기도 광명에서 민자당 소속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02년에는 민선 3기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이때까지 그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현 야권 내에서 진보 보다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배경이다. 그러나 2007년 한나라당과 결별, 범여권에 합류한다. 이후 계속해서 구 민주당 측의 대권후보로 손꼽혀왔지만 전국 조직 약세로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우선 손 고문이 재보선 출전지역으로 어디를 선택할지가 관심사다. 손 고문의 정치적 기반은 경기도에 있다. 하지만 정치적 상징성을 위해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동작을에 출마할 가능성도 나온다. 경기도에서 나선다면 수원병이나 수원정이 유력하다. 수원을에는 자신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기우 전 의원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병은 남경필 전 의원이 5선을 하는 등 여권세가 강해 다소 부담스럽다. 때문에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수원정이 현재로선 가장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손 고문 측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 언론을 통해 “당초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승리하면 수원정에 출마할 가능성이 컸는데, 패함에 따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에 나올 경우 동작을에서 여권의 거물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안정적인 원내복귀를 위해 굳이 맞불을 놓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된다. 또한 정계 입문인 14대 총선 당시 그를 발탁한 것은 상도동계의 실세였던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었다. 김 전 부소장이 출마를 시사한 시점에서 도의상 손 고문이 무리한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중론이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손 고문은 굳이 어려운 선거를 치를 필요가 있겠느냐며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에 손학규 고문이나 김문수 전 지사처럼 김현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인사들은 동작 을에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다음으론 손 고문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의 관계다. 이 둘 사이는 원래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졌으나 이번 지방선거 과정서 균열이 드러났다. 과거 안 대표가 독자신당을 추진할 때 손 고문과의 연대설이 흘러나왔다. 정계의 거물이자 중도적 성향을 가진 야권 인사인 손 고문은 안 대표가 지향하는 스탠스와 일치했다. 당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연대 없이는 야권 모두가 죽는다며 안 대표를 압박하고 있었다. 손 고문은 “지방선거에서 어렵다는 이유로 연대를 이야기하고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망하는 길”이라며 안 대표에게 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그런데 안 대표가 민주당과의 깜짝 통합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한 이후 손 고문은 침묵했다. 합당 전 함께할 것이란 관측이 높았던 두 사람은 함께하게 되자 소원해졌다. 이것이 가시화된것은 이번 6·4 지방선거였다. 새정치연합이 광주에 공천한 윤장현 후보와 관련해 ‘안 대표가 자기 사람을 밀실공천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손 고문은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개혁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줄세우기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며 “개혁공천은 낙하산 공천이 아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선거가 코앞에 닥친 1일에는 손 고문의 '(광주 선거에선)누가 돼도 우리 식구 아니냐'는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다.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강운태 후보에 대한 간접지원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윤 후보는 다음날 “(손 고문의 발언은)해당(害黨)행위”라며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가 손 고문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안 대표와 손 고문의 사이가 어느 정도 멀어져 있는지 짐작케 하는 사건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손 고문은 현재 야권을 통합할 수 있는 리더에 제일 근접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며 “최근 안 대표와 날을 세운 그가 (재보선을 통해)원내로 돌아올 경우 당내 권력지형 변동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
첫댓글 무조건 대표님의 뜻에 따를것이다
많은 의견들이 나올테니까..
수원영통구가 경기도내 가장 젊은 유권자와 역동성 갖고 있습니다. 굳이 팔달구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사료됩니다.
팔달구는 아마도 새누리당쪽에서 선전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남경필 경기도지사당선인의 여파를 몰아서 밀어부칠가능성이 높을것 같아요~ 그런면에서는 영통쪽이 낫지않을까 싶네요~
당에서 그러한 곳에 널름 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