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in God
1. 아름다운 계절 성모성월, 가정의 달, 감사의 달, 교육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 모레는 스승의 날을 맞습니다. 우리 학교 교직원 모두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안법학교 5월에 교육프로그램이나 행사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모두 보람되고, 뿌듯한 교육의 결실을 맺어가면 좋겠습니다. 저와 주변의 영적은인도 선생님들이 모두 보람과 뿌듯함,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기도와 미사드리고 있습니다.
2. 우리 학교가 속해 있는 수원교구의 사목 목표가 ‘경청과 식별로 동행하는 수원교구’인데, 이 이 사목목표를 우리 교육가족공동체가 하나씩 해나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교직원 연수와 각 파트별 정담회 때 나눈 이야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잘 듣고, 교감 선생님을 중심으로 심도 있게 논의하며, 항목마다 우리 교육 가족이 동행할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그대로 현재를 유지할 것을 유지하며, 나름 정리하였습니다. 이 과정은 바로 교황님께서 강조하시는 함께 하는 여정, 시노드, 시노달리타스라 할 수 있습니다. 교감 선생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경청과 식별을 통한 동행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우리 이사장 이용훈 주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성숙한 우리 교육가족공동체라 여겨져, 자랑과 칭찬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애쓴 분들과 함께 동행할 우리 모두에게 고마움의 박수 나누면 좋겠습니다.
3. 정담회 때 나온 이야기 중에서 정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창체 수업 시간과 자율교육과정 운영에 모든 교사가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주요 담당 부장 선생님들과 최연장자인 홍열기 선생님과 TF팀을 구성해서 의견들어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4. 정하지 못한 부분은,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누가 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효명중학교 새로운 교장, 박금수 선생님이 취임 인사 때에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내가 먼저 하는 저와, 우리 교육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정남 성당 송병선 신부님에게 고마움의 전화를 드리렸습니다. 그 이유는 사제서품 69주년을 맞는 신부님들을 위한 축하미사와 축하연의 자리를 마련하는 모습을 보며, “존경스럽습니다.” 라고 전화를 드렸는데,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내가 했을 뿐이야.”라고 신부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여운이 오래가고 있습니다.
두 분의 말씀이 계속 저의 머릿속에 남아 맴돌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론은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먼저 나서서 기쁘게 하는 사람은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반대로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네가 하라고 말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 그리고 그로 인해 남들로부터 오해를 받는다는 사실, 그것을 넘어 외롭게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내가 먼저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는 선생님, 많은 이들로부터 정말 존경받는 사람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5. 우리가 학력 평가 시험 후에 성적 평가회(입시 평가회)를 하는데, 단순히 성적의 수치로만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적과 입시 결과는, 시험 성적 결과뿐만 아니라, 생활과 인성, 가르침의 결과라고 봅니다. 그래서 성적 평가회 때에는 천주교 학교, 비평준화 학교, 기숙형학교 담당 교목신부님과 부장 선생님, 파트 선생님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왜 그런 성적이 나왔지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회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진학부장과 3교장 중심의 평가회가 아니라, 우리 교육가족 공동체가 정말 원하고 만족하고 뿌듯한 열매를 맺었는지 반성하고, 칭찬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6. 학교장으로 있으면서,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려고 교육가족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어려운 것은, 누군가는 완성된 ‘안전한 학교, 행복한 학교’에서 지내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맡기고 싶어하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완전한 학교, 완성된 행복한 학교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행복한 학교는 만들어 가는 것이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어지는 완성된 행복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들어가는 것이지...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은, 아기 예수님이 사람으로 태어나기에 적정하지 않은 곳이고,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낳을 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베들레헴 마굿간은 더없이 행복해 보이고, 거룩하며 은혜롭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는 아기 예수님을 중심으로 성모님과 요셉 성인이 그런 행복과 거룩함과 은혜로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안법교육가족들도, 행복한 학교, 정말 좋은 학교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위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청하며 성령강림대축일을 잘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첫댓글 위의 이야기는 오늘 교직원 회의 때 했던 한 말씀에 약간의 살을 붙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소서. ^^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 윌리엄 제임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하다.
- 에이브러햄 링컨 -
누군가 해야 할 일을 먼저 나서서 기쁘게 하는 사람이 많아 지는 세상이 되기를...
나부터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내가 먼저 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행복이란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고, 즐거움의 합이 행복이라고 어느 교수님의 말씀입니다.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