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조영래<br> <br> <br>더디게 동무하고 오는지<br>절기가 지났는데도<br>아직도 수은주가 30도에서<br>눈금만 껌벅거린다<br> <br>기후변화 Climate change를<br>처음엔 지구온난화 <br>Global warming라 그러다가<br>이제 기후위기 Climate Risk란다<br>아니 지구열대화라 <br>Global Boiling이란다<br> <br>그 원인은 잘 알겠지만<br>이산화탄소 저감일 동의하지만<br>검은 석탄, 석유 Coal Oil Stop!<br>알면서도 실천하지 않고 <br>행동하지 않으니 낙제생<br>이미 두 세기 전부터 배출된 원죄의 꼬리를 감추고<br>후발 약자들은 항상 피해를 뒤집어쓴다<br>실행의무에 두 거인국은 느려터져 손가락질을 받는다<br> <br>물질만능에 굶주리는 <br>아이들의 아우성<br>드디어 숨쉬기조차 어려워<br>어디로 방향타가 움직일까?<br>계층 간 차등 설국열차의 세계가<br>두 세기만에 창백한 푸른 점에서<br>지구촌에서 내려야 하나? <br>탈출해야 하나? 버려야 하나?<br> <br>빙하 녹은 물이 바다를 팽창시켜<br>저염 산성화로 생태계가 곤두박질하는데<br>추일서정 과거의 아름다운 색감<br>낙엽 뒹구는 소리 가을 음악제이고 마당극 풍물패이다<br>그런데 현주소에 문패라도 쓸 용기가 날까?<br> <br><br>2024.09.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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