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미어워드는 로컬어워드이긴 하지만 규모면에서는 가장 큰 시상식이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많습니다.
특히나 본상 부분은 음악성과 대중성, 상업성이 함께 고려되기 때문에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의견이 많이 갈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흑인음악 (랩, 힙합 등)의 수상이 어렵고, 흑인이나 동양인이 소위 제네럴 필드라고 하는 본상, 그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올해의 앨범에서 계속하여 안 좋은 성적을 거두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논란들이 있었는지, 나무위키 정리 + 제가 알고 있던 내용 및 정보들을 추가하여 작성해 봤습니다.
*제네럴 필드
Record of the Year, Album of the Year, Song of the Year, Best New Artist, Producer of the Year, Songwriter of the Year
(마지막 2개는 24년에 본상에 추가됨)
1. 1988년
- 84년 Thriller 앨범으로 단일 부분 최다 수상인 8관왕을 기록한 마이클 잭슨
88년에는 Bad 앨범이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무관
2. 1989년
- 하드록/메탈 부문이 신설되고 ...And Justice for all (그 유명한 One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을 발표한 메탈리카 당연히 수상할 거라고 대중/평론단 보다 예상하였으나, 영국 출신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제쓰로 툴이 수상함
- 심지어 제스로 툴은 자신들이 수상할 거라 생각도 안 해서 시상식 불참
- 타임지에서 해당 수상에 부정적인 기사가 나올 정도로 논란
- 1회만에 폐지하고, 하드록과 메탈을 따로 신설함
3. 2015년 ~ 2017년
- 3년 연속 흑인 아티스트 VS 백인 아티스트 구도가 됨
- 2015년 비욘세 "BEYONCE" vs 벡 "Morning Phase"
비욘세의 5집은 노프로모션으로 갑작스럽게 앨범을 발표하는 사상초유의 마케팅을 하고, 앨범 완성도도 높아 메타크리틱 85점, 피치포크 선정 2010년대 최고의 앨범 3위,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 81위를 한 앨범이나, 음악성은 좋았어도 대중성이나 상업성이 떨어지는 벡에 밀려 수상하지 못함
- 2016년 켄드릭 라마 "To Pimp A Butterfly" vs 테일러 스위프트 "1989"
"To Pimp A Butterlfy"는 상업성은 애매했으나, 메타크리틱 점수 96점에 피치포크, 롤링 스톤, 뉴욕 타임즈, 스핀 등 메이저 음악지들의 연말 결산에서 모두 1위를 평가 받았음
"1989"는 초동 128만장 (미국기준), 전 세계 1,000만장 이상 팔린, 테일러를 명실상부 미국 최고 여가수로 올려놓은 앨범
(Shake It Off, Bad Blood, Blank Space 세곡이 빌보드 Hot 100 1위 등의 미친 기록을 세움)
결과는 음악성은 밀리지만, 상업적 성공이 어마어마 했던 테일러가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2번 수상한 여가수가 됨
- 2017년 비욘세 "Lemonade" vs 아델 "25"
음악성은 "Lemonade"가 극찬을 받았고, 상업적으로도 나쁘지 않았으나, 스트리밍 시대에서 앨범 판매량 2천만장을 넘긴 아델의 "25"가 갖는 상징성을 넘어서지 못함.
- 모두가 받을만한 부분이었으나, 흑 vs 백 구도에서 모두 백인 아트스트가 수상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다 (특히 2015년)
4. 2018년
- 시상식 즈음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일어나자, 2018년 올해의 앨범 후보 5명 중 4명이 비백인
(유일한 백인은 로드 "Melodrama")
- 켄드릭 라마의 "DAMN." (더블 플래티넘, Hot 100 1위곡을 비롯한 다수 발매)와 로드 "Melodrama" (2017년 최고의 앨범으로 뽑히며, 메타크리틱 점수 91점을 받음) 중 하나가 수상할 것이라고 예상되었음
- 비슷한 성과에 음악적 평가가 더 높은 "DAMN."을 두고 브루노 마스 "24K Magic"에 본상 3개를 몰아줌
- 이 때 브루노 마스 몰아주기에 밀려 Song of the Year를 놓친 노래가 "Despacito"
- 제이지의 4:44를 8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시켜 힙합표 갈라차기를 대놓고 노렸다는게 정설
5. 2019년
- 2018년 빌보드를 거의 힙합이 독점하였기 때문에 후보 대부분이 힙합 아티스트였음
- 하지만 항상 논란인 올해의 앨범상은 대히트를 친 드레이크의 "Scorpion"이 아닌 음악성을 평가한 케이시 먹스그레이브의 "Golden Hour"가 수상함 (기준이 매해 지멋대로...물론 오랜만에 제대로된 컨트리 가수 나와서 수상했다는 의견도 많음)
6. 2021년 (논란의 그 수상식, 사실 이 해가 이 글의 가장 핵심)
- 2020년에 더 위켄드는 "After Hours"를발표하고 수록곡인 "Blinding Lights"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곡 기록을 61년만에 갈아치우고, 전설의 곡으로 2020년 부터 2021년 초반까지를 지배했음.
- Blinding Lights 관련 기록
- 2020년에 전세계에 듣던 노래와 앨범, 그리고 더 위켄드가 제너럴 필드 뿐 아니라 전 부분에 후보에 오르지도 못하는 0 노미네이션이라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함. 대부분의 대중매체와 아티스트들이 이를 가열차게 비난함.
- 이와중에 음악적, 상업적으로 가장 부족한 해를 보낸 저스틴 비버가 4개 노미네이션되고, 앨범을 내지 않은 비욘세가 9개의 노미네이션을 받고 수상하는 (본상은 아니지만) 기형적인 행태에 비욘세 팬들도, 받을만한 앨범을 냈을 때는 안주고 물먹이다가, 이상하게 노미네이션해서 욕 먹인다는 반응을 보임.
- 결과적으로 2014년 이후 한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던 그레미 어워드의 시청률은 역대 최저에 전년 대비 1,000만명의 시청자가 줄어들었음.
7. 2022년 ~ 2023년
- 2021년의 후폭풍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고 그래미 어워드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가장 큰 문제로 여겨지던 후보 지명 위원회가 사라지고, 회원인증 방식을 개선하며, 투명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나, 더위켄드나 드레이크 등은 "변화는 긍정적이나, 아티스트와 시상식 간의 괴리와 신뢰의 하락은 그대로" 라고 말하며, 시상식 보이콧
- 2022년은 잡음이 가장 없는 오랜만에 호평받은 시상식.
올해의 앨범은 Jon Batiste의 "We Are", 올해의 레코드 Silk Sonic, 신인상 Olivia Rodrigo
- 2023년은 전년도의 나쁘지 않은 평가때문에 시청자수는 크게 늘었으나, 니키 미나즈가 랩 부문에 제출한 "Super Freaky Girl"이 그래미 위원회에 의해 팝으로 분류되어 논란이 또 발생 (Super Freaky Girl은 빌보드 랩 송 차트에서 차트인 하여, 10주 이상 1위를 기록한 랩이지만 랩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조차 되지 못함)
요새는 글이 길면 잘 안 읽는다지만, 쓰던 김에 필 받아서 길게 길게 적어봤습니다.
올해 시상식은 아직 결과도 제대로 다 못 보긴 했는데, 존 바티스트의 World Music Radio 앨범에 뉴진스가 피쳐링 가수로 올라와 있어 노미네이트라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규정이 바껴서 (후보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앨범 전체 재생시간의 20% 이상 기여해야 함)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네요.
컨트리 가수인 모건 워렌이 23년에 "Last Night" 로 무려 더위켄드와 아리아나 그란데를 누르고 빌보드 1위를 10주 이상 했는데도 노미네이트가 하나도 안 된것으로 보아 역시나 또 논란이 있을듯 합니다.
첫댓글 데스파시토는 참......
저도 위켄드 0노미 다음으로 논란인 수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흑인에게 주기싫어 흑인이랑 비슷한(필리핀계) 브루노마스에게 상을 주는 촌극이
진짜 비욘세 레모네이드 앨범은 걸작인데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당시에는 히스패닉 역차별 이야기가 나왔죠...ㅋ
레모네이드가 명반인건 맞지만 아델이 너무 대세였긴 해요...근데 비욘세 앨범이 벡한테 밀린게 전 더 이해가 안가요
@작성자 22222 벡한테 밀린 거 이해 못하는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힙합으로 받은거는 2004년에 아웃캐스트가 유일하죠?? 참 켄드릭라마 2집 3집은 둘중에 한번은 받아야했는데 …. 브루노마르스 받는거 보고 진짜….
올해의 앨범으로는 없고 올해의 레코드로는 2019년 차일디시 감비노가 본상수상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