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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붉은 향연의 뱀파이어 2편
부제 - [[ 마왕의 신부(2) ]]
그는 쓰러진 그녀를 자신의 어깨에 들어 올렸다.
의외로 쉽게 들어 올려지는 그녀의 체구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더욱더 설레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녀의 전신에서 흘러내려오는 피였다.
그 아름답고 끈적끈적한 광택을 빛내는 피들은 어느새 자신의
어깨에 살짝 젖어 들어갔고, 테츠는 그것을 못 참겠다는 듯 그녀의
흰 살을 혀로 핧았다.
“내기 할 때 헬은 분명 이렇게 말했어. 흡혈하는 것만 안 된다고.
그렇담 피를 그냥 핧는 정도야 괜찮지 않겠어?”
자신의 조그마한 입에 착착 달라붙는 그 피 맛은 정말
환상의 맛이라고 지부해도 모자랄 판이었다. 자신들이 선하다고
난리치는 천족들의 피를 먹어 보았지만 이렇게 달콤하지는 못했다.
테츠는 약속의 때가 왔다는 듯 차원의 문을 열었다.
“[어둠의 주인, 어둠의 맹세, 어둠의 계약.
누구도 거부 할 수 없는 이 지천의 능력으로 명한다.
나를 속박하고 있는 모든 길을 열 것을.]”
이윽고 공간이 일그러지는 듯 블랙홀을 이루어 동그란
원형의 문이 나타났다. 그는 피에 젖은 손으로
손잡이를 열고는 한 발짝 내딪었다.
하얀 빛이 감싸는 가 싶더니 자신은 마계의 정중앙인 마왕 성
입구에 와 있었다. 그가 드디어 5백년만의 유희 끝에 마계에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그가 한 걸음씩 걸어 갈 때 마다 그의 어깨 쪽, 정확하게
말하면 그의 어깨에 들려 있는 인간의 피가 유혹하듯
툭툭툭 떨어져 내려갔다.
테츠는 그 피마저 아깝다는 듯 소유, 광기 어린 눈동자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본디 헬과의 내기에서 정확하게 5백년을 체운 뒤 마왕성에
돌아 왔을 때는 흡혈을 해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기절해 있는 인간의 피를 마실 정도로 자신은 굶주려 있지
않았었다. 그것 보다는 기절해 있는 인간의 피를 마시는 자체가
살아 있는 인간의 피를 마시는 것보다 재미가 없다고 해야 하나?
그 향긋한 피에 이끌리듯 마계 장로 5계급인 폐이크 젤 디아르 가
테츠 쪽으로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피에
굶주려서 눈이 빨갛게 충혈 되 있는 테츠에게 소리를 질렀다.
“흠흠, 그 인간을 제 5장로인 이 나에게 주어라. 그러면 마왕성에
침입 한 것은 용서해 주도록 하겠다.”
폐이크는 전 5계급 장로를 300년 전에 죽이고 당당하게
그 자리를 차지한 자 였다. 그걸 알지 못하는 테츠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전 5계급 장로는 분명히 키 작은
늙은이 였는데, 지금 자신 앞에 나타난 청년은 자기가
5장로라고 말하고 있었다. 게다가 장로가 마왕을 알아보지 못해?
“5계급 장로는 네 놈이 아니었다. 게다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다니
네놈 어떻게 됐어?”
테츠는 무려 5백년 동안 피를 마시지 못했으므로
성질을 많이 죽이고 있었다. 테츠의 퉁명스런 말에 잠시 페이크는
잠시 어리둥절했다.
“네...! 네놈이 어떻게 되었냐니! 어디서 먹다 굴러들어온 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네 제삿날이 될 줄 알아라!”
테츠는 그 소리를 듣는 척 마는 척 하며 천천히 성 입구로 걸어가고
있었다. 여전히 변함없는 검정색의 아름답기 그지없는 문이 있었다.
능청스러운 테츠의 행동을 보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페이크는 그에게 마기를 내뿜으며 둥둥둥 땅을 밟았다.
자신보다는 못 하지만 전 5장로를 뛰어넘는 마기가 느껴지자 테츠는 고개를 돌렸다.
자칭 5장로라 불리 우는 마족이 서있었다.
“어라? 네놈 아직도 안 갔나? 기회를 한번 준 걸로 알고 있는데.”
‘살 기회.’
페이크는 가소롭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그에게로 뛰어갔다.
“닥쳐라! 감히 천한 마족 출신 따위가 마왕성에 침입 한 것 마저
모자라 장로까지 희롱하다니!”
“쯧쯧, 헬 그 자식 장로 물갈이를 제대로 안 했구만. 그러니 상태가
저 모양이지.”
손으로 얼굴을 짚으며 귀찮은 영력이 가득한 테츠였다. 페이크는
그런 테츠의 태도를 보고는 거의 어이상실 상태가 되어 버렸다.
도대체가 장로 앞에서 저렇게 벤질 벤질 거리는 자가 이 세상에 몇이나
존재 한단 말인가? 물론 마계대신 아수라 헬님이나 잔혹하기로 소문 자자한
테츠 마왕 급 정도면 벤질 벤질 거리고도 남았겠지만 말이다.
몇 백년 전 헬에게 등 꼴이 파 먹힌 기억이 페이크의 기억을 샥 스쳐 지나갔다.
기억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휘휘 저으며 테츠를 노려보았다.
“이노옴! 헬님의 이름을 들먹이다니! 도대체 네 정체가 무엇이냐?”
“마왕.”
마왕이라는 말에 테츠에게 뛰어가던 그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뭐, 뭐라고?”
“마왕이라고 했다. 5백년의 유희를 마치고 돌아 왔는데, 첫 만남부터가
이런 미친놈이라니, 나도 운이 다 죽었군.”
페이크 그 자신도 들어본 적이 있었다. 마왕 주군이 헬님과의 내기 때문에 전 차원을
5백년 동안 유희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것도 흡혈을 단 한번도 하지 않은 채.
마족에게 있어서 피를 마시지 않는 것은 거의 죽음의 길이었으므로,
한바탕 마계 내에선 그 내기가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었다.
페이크는 눈을 부릅뜨며 테츠를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인간을 짚었다.
“그러면 저 인간은 유희를 마치고 돌아와서 먹을 먹이?”
“그렇다. 이 인간은 내 것이다.”
테츠는 씨익 웃으며 자신이 매고 있는 인간의 몸체를 혀로 핧았다.
혀 속으로 짜릿하게 들어오는 혈 향이 느껴졌다.
그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페이크 자신의 입 속에서는 이미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저자가 정말로 마왕이라면
일단 배고픔 보다는 살고 봐야 되지 않겠는가.
정말 마왕일까 마왕이 아닐까를 고민하던 찰나 5백년 동안 닫혀 있던
마왕성의 문이 소리를 내며 열리기 시작했다.
끼이이이익 -
“어? 테츠 정말로 왔네?”
한숨 잤다는 듯 졸린 눈을 하고 있는 헬이 보였다. 페이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헬이 분명히 붉은 색 머리의 저자보고 테츠라고 한 것을 보니
저자는 분명히 마.왕 이었던 것이다.
“허···억!!!”
테츠는 페이크가 지금 반 실신 상태에 있다는 것인 지도 모르고,
헬의 말에 대답해 주었다.
“당연하지. 그런데 말이야 나 없을 동안 장로 물갈이 안하고 뭐했어?
별의별 미친놈이 나보고 뭐라는 줄 알아? 저기 저놈 말이야.”
테츠가 손을 가리킨 곳을 따라 헬의 눈길이 갔다.
“저놈이라니? 없잖아.”
헬의 말에 테츠는 자칭 5장로가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약간의 흔적만 남아 있었을 뿐 그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어?”
“유희 하면서 혹시 머리 잘못 부딪혔어?
빨리 들어와. 나 춥단 말이야.”
전신을 부르르 떨고 있는 헬을 보자 테츠도 뭐 되었다는 듯 어깨에 축 늘어진
인간 여자를 다시 한 번 단단히 동여맨 체 문 속으로 들어갔다.
헬은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 하는 가 싶더니 곧 이여 테츠의 어깨 쪽으로 눈길이
걸렸다.
“뭐야? 먹이야?”
“아·····. 응. 잠시만 내 방에 내려놓고 올게.”
향긋한 그녀의 피 냄새가 헬의 코에 닿았다. 잠결에 풀려 있던 눈이 금새
그 고유의 흑색 눈빛을 찾아갔다. 방금 전에 인간 하나를 흡혈 하고 골아 떨어졌는데,
이렇게 거부할 수 없는 피 향기가 나자 또 다시 입에 침이 고이지 시작했다.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겼어.”
“쿡쿡, 그렇지? 다른 이계에서 데려왔는데 살까지 엄청 부드러워.
이때까지 먹어본 먹이 중에 가장 최고 일 것 같아.”
테츠도 동감한다는 듯 눈빛 빛내며 말했다. 그것도 잠시 차갑게 식어가는
그녀의 몸이 느껴지자, 위험신호라도 되는 듯 그는 자신의 방인
‘월야의 방’ 으로 데리고 갔다.
테츠가 걸어가는 길마다 인간의 피가 뚝뚝뚝 흘러지는 것을 본 헬은 못 참겠다는 듯
손가락을 들어 땅에 떨어진 피를 살짝 맛보았다.
“으으- 달콤해. 인간 100명을 먹는 것 보단 이 한 방울 먹는 게 더 낫겠어.”
테츠는 마왕 성의 가장 중심부인 ‘월야의 방’ 앞에 위치했다.
달빛 밤 아래 빛나는 밤의 방 이라는 뜻도 있지만 다른 뜻도 있는 지라
테츠는 이 여자를 자신의 방에 놔둘까 말까를 고민 하다 그냥 두기로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옛날과 변함없는 자신의 방이 보였다. 자신 특유의 냄새가
아직도 가득한 이 방은 테츠를 즐겁게 했다.
털썩-
그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침대에 내려놓았다. 허리까지 내려온 그녀의
흑색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흐틀어 지고 있었다. 테츠는 그녀의 옆에 앉아서
먹잇감이 될 얼굴을 바라보았다.
마계에서 조차 보기 드문 미인의 얼굴. 그리고 땀과 피 때문에 축축히
젖은 옷 사이로 그녀의 아름다운 굴곡이 보였다.
정말 보고 있자니 참을 수 없는 유혹이 스쳐 지나갔다.
“아·····? 나도 미쳤나?”
순간, 그녀는 숨 쉬기가 힘들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아마도 상처가
난 부위가 자신의 어깨에 걸쳐놓으면서 더 벌어 진 것은 아닐까 싶었다.
피로 물들어진 인간의 허리를 보았다. 꽤나 깊은 상처 인 듯하다.
일단은 시급한 대로 응급 처치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자신의 방에는
그런 도구가 보이질 않았다. 어차피 자신은 상처가 나봤자 몇 십분도 안 되서 그 말도
안 되는 치유력으로 다 낳는지라 애초에 그런 것은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고민하던 테츠는 피 맛도 볼 겸 인간의 상처가 가장 잘 낳는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그럼······. 그걸 써 먹어 볼까·······. 쿡쿡”
안녕하세요. 급하게 2편을 써 올렸습니다. 오타나, 취약한 부분, 그리고
이상한 구절들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읽어 주신분들, 코멘 달아 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ㅋ 흡혈물이라- 힘내서 건필해주시기를 ^^
감사합니다. 호수님도 건필!!!!
도대체 무슨 방법을 쓰려는 걸까요 ? 아아 - 너무 궁금해요~ 다음편 빨리써주세요♡
혀료..........................할기용.......................ㅇㅁㅇ<<<<<변태새x야!!
ㅋㅋㅋㅋ재밌어요~ 다음편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이번편은 다른편에 비해서 허접하게 쓴지라 잔뜩 긴장하고 있었어요 ㅠ
허억, 님하 무단 복사 금지 체크 하세요~
ㅇㅁㅇ!!아...!! 넵!
흐흠~ 눈팅을 할려고 했건만 찔려서링ㅡㅡ;;,, 오늘 처음 봤는데 재미있어요^^
읽어 주시기만 해도 감사한 걸요 ㅎㅎ
진짜 재밌어용♡ 담편 기대 +_+
감사합니다. 다음편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억!? 어째서 끝나는건가..(털썩)
쓰기가 귀찮았..............<<<<<<<<<ㄷㄷㄷ
내일을 달라!!!!(신에게 시위중)
신... >>>>>>>[외면..]<<<<
완전 재밌어용~다음편도 빨리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음편 쓰기가 귀...<총살
재미있어여..ㅋㅋ 무슨방법을 쓰는건지 기대되네여..ㅋㅋ
허허허허허, 그건 비밀 이죠오!!!!!!! 제가 단 코멘 중에 방법.....나와 있어염..ㅇㅁㅇ....>>부끄
앗!! 맞아요!ㅇㅁㅇ!!
정말 재미있어요!!! 다음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ㅅ/ 그치만 참 절단마공() 이시군요<- .......
감사합니다~!! 헉?!!!!!절단마공(??) ㅇㅁㅇ???????!!!!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ㅁㅇ!!!!!!!!!!!!!!!!!!!!! 감사합니다!
아앗~!>ㅁ<~!다음편 기대만땅예약해놓고 가요~>ㅁ<~!너무 재미있어요~!>ㅁ<~!!!
재밌다니 다행 입니더 ㅠㅠ 다음편은,.....음...<<<<<<<<
언능언능 보고싶어. 빨리 내. 이런 협박조 통할까? 큭큭 정말 재밋게 보고가용 난 이런 소설장르를 좋아한다니까 큭....큭....
ㅇㅁㅇ!!!!!!!!옙!!!!!!!!!!!!!!!!!!!!!!!!!!!!!!!!!!!!!!!!!!!
후후후... 테츠님도 기엽다니까 ^^ 재밋게 보고갑니다
아앗...져어????.....<<<<<헐 설마요. =ㅁ=;;;
기여워요 확 실 히
아.끌려요!.
아........! ㅇㅁㅇ!!!!!감사합니다!
...... 그냥...무진장 좋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