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연구의 현안 과제와 전망 1

[자미온]

명리학 연구의 현안 과제와 전망 1

              구 중회

Ⅰ서론 

  어느 영역이든지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균형이 맞아야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균형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어느 시기에 도달하면 정체되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이론가]’가 t새로운 수혈을 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한국명리학은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추고 있다고 생각된다. 수요자가 100만명을 넘고 몇 조의 시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급자를 만들어내는 기관과 문헌들도 결코 적지 않다. 서점에 가보면 ‘역학’이란 코너가 거의 있을 정도이다. 대학에나 평생교육원에 가면 명리학 과목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급과 수요는 서로 상응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연구자의 몫이다. 그런데 연구자는 전문인력의 학문화까지는 아직이렇다고 할 만한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와 미래의 명리학의 발전을 위하여 연구자의 영역을 살펴보려는 것이 이 글을 쓰는 목적이다.

Ⅱ 연구의 기초 작업인 원전Text

  1 원본의 확정과 이본들의 검토

       -- 『3명통회』를 대상으로

     1) 원전 Text의 확정 문제

  명리학 연구에 있어서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원전Text에 인식 부족하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작업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연구가 이루어질 경우 그 연구는 신뢰성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인용한 부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면, 연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더욱이 명리학 역사에서 중심적인 문헌이라면, 연구 역사 전체가 흔들릴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삼명통회』가 좋은 보기이다. 『3명통회』는 명나라 사람인 만민영[]이 지은 것이다. 1779년[문연각 소장 사고전서 본] 『삼명통회』가 나온 이래로 이에 대한 의견은 없는 듯하다. ‘육오育吾’ 혹은 ‘육오산인’이라는 저자와 ‘삼명회통’이라는 제목의 차이가 정리[‘제요’ 참조]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명[1368~1644] 나라 때 나타난, ‘명리학 지식의 백과사전’이다. 이 책은 당대까지 진행된 명리학 문헌들을 수록한 것이다. 그 후 200년간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사고전서에 수록하면서 내세운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은이부터 책의 권수까지 정확한 실체가 없다. 원전Text이라고 하는 실체가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문헌의 실체는 ‘1735년[옹정 을묘, 영조 11] 장국상이 찬했다’는 본일 것이다. 그 뒤 44년 뒤인 1779년[건륭 44, 정조 3]에 흠정사고전서 본이 등장한다. 따라서 사고전서 본을 ‘최선본’이라고 보는 것은 이의가 없을 터이다. 국가 기관의 여러 전문학자들의 교열을 거쳤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명리학 계통에서 유통되는 본은 사고전서 본이 아닌  다른 본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1973년 박일우가 번안[‘편저’라고 되어 있다.]한『명리총서 삼명총회』이다. 이 책은 처음 1973년에는 철암사라는 출판사에서 시작하여 현재 1978년부터 명문당에서 출판되고 있다.

  번안본의 저본은 확인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고전서본은 아닌 듯하다. ‘번안’이라고 할 것은 책의 내용도 원문과 차이가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번안 본과 사고전서 본[제1권]을 비교해보기로 한다.

  [번안 본]

  제1절 원조화지시, 제2절 논오행생성, 제3절 논간지원류, 제4절 논십간명자지의, 제5절 논십이지명자지의, 제6절 논지지속상

  [사고전서 본]

  1 원조화지시, 2 논5행생성, 3 논5행생극, 4 논간지원류, 5 논10간명자지의, 6 논12지명자지의, 7 총론납음, 8 논납음취상, 9 석60갑자성질길흉, 10 논5행, 

  번안 본 제1권 ‘제6절 논지지속상’은 사고전서 본의 경우 제2권에 들어 있다. 번안 본은 사고전서 본의 3, 7~10 등이 빠져 있고 제2권의 논지지속성이 들어와 있다. 번안자가 ‘편저’라고 달았으니, 무엇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권수가 다른 것은 본질을 오해할 소지가 매우 높다고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번역본 범위는 번역본 제1장 원조화론과 원본 권1을 비교할 때 절반도 못미친다. 임의적인 부분만 번역하였고 많은 오역과 교정 상 오자 등이 많다. ‘번역’이 아니라 ‘번안’이라고 하는 편이 오히려 옳다.¹⁾

  이 글은『한국명리학의 역사적 연구』에서 뽑아온 것이다. 오자와 탈자는 물론이고 명리학의 저서의 이름조차 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문제가 심각한 것은 여전히 출판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 번안본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아직 명리학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단정을 내렸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출판된 판본을 다룰 차례이다. 다만 전제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필자가 입수한 것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중국 서적을 취급하는 서점에서 구한 것들이다.

  ○ 백화평주본[2002]『삼명통회』해랍이:내몽고문화출판사

  ○ 장국상본[2004]『삼명통회』대북:무릉출판사

  ○ 사로군[2007] 사고전서술수초집 북경:화령출판사

  백화평주본은 백화문으로 평주한 책이다. 여기서 평주란 원문을 제시하고 ‘주석’, ‘백화석의’, ‘제시’ 등으로 풀이한 것이다. 내몽고의 해랍이시海拉爾市에서 왕가王可가 묶은 것이다. 이 책은 총12권이다. 그런데 사고전서 본 12권 가운데 9권까지만 취급한 것이다. 사고전서 본 10권~12권이 빠진 것인데, 12권으로 편집하여 『삼명통회』의 전체인 것처럼 속임수를 쓴 것이다.    이 백화평주 본이 사고전서 본의 이론편에 속하는 제10권~제12권을 제외시킨 것은 학술서가 아니라고 선언할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장국상 본은 사고전서 본과 비견할 만큼 파급력을 가진 판본이다. ‘개량 삼명통회’라는 본으로 발행될 정도이니 말이다. 이 책은 목판본, 석판본, 활판본 등의 판형도 다양한 편이다. 1924년 ‘서敍’를 쓴 진신안秦愼安에 의하면, 초판이라 할 수 있는 창주장판滄州藏板이 이를 시기에 없어져 장국상에 의거하여 체제를 갖추었다는 것이다.

  [페이지의 섞임]

  권1의 26~27항이 바뀌고, 권3의 6·7·8항 어지럽게 섞였다.    

  [글의 없어짐]

  권1의 ‘조화지시’의 6구가 없어지고, 그 나머지 글도 빠진 것이 심히 많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많이 흐트러졌다.

  [절기와 납음의 삭제]

  권1의 ‘총론납음 소주’에서 절기가 거의 빠져 있어서 풀이가 어렵게 되었다.

  [이름의 누락]

  권8의 9가지 나열된 것 명론의 이름과 사실이 거의 빠져 있다.

  이렇게 교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국상 본의 하나인 무릉출판사에 간행은 『삼명통회』는 사고전서 본과 차이를 보인다. 맨 앞의 ‘낙서하도’와 맨 뒤의 ‘5언 독보’는 사고전서 본에는 없는 것이다.

  사로군[2007]이 엮은 사고전서 술수초집의 『삼명통회』는 사고전서 본이므로 여기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한 프로그램[RISS]의 검색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도서관에는 『삼명통회』가 67건이 나타난다.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나아가 중국의 문헌과 비교한 뒤에야 원전 테스트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다.

  2 원본의 또 다른 과제

    1) 전승 과정의 실체

      -『원천강5성3명지남』의 『3명통회』편입 과정

  15세기에 등장한 조선 시대의 문헌이 16세기 중국[명]의 문헌에 수록된다. 조선과 중국이라는 공간과 시간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책의 경우 서로 전승되는 것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논의가 필요한 것은 15세기 조선시대 명과학 관리[공무원]를 뽑는 시험 과목[『원천강5성3명지남』]이 그 이전 중국에서 거의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알려진 대로『원천강5성3명지남』의 지은이는 원천강이다. 원천강은 한자로 袁天綱 혹은 袁天罡이다. 뒤의 이름 ‘천강’은 북두칠성을 말한다. 구중회[2010]『한국명리학의 역사적 연구』에서 원천강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원씨 성을 가진 사람인데 별자리를 잘 보는 일반명사라는 학설을 내놓은 바 있다.²⁾ 별자리를 잘 보는 원나라 사람이 당 나라 사람인 원천강을 의탁하여 쓴 것³⁾이『원천강5성3명지남』이라는 의견인 셈이다.     

  그렇다면 16세기까지의 중국의 중요 기록들을 모아서 지은『3명통회』에 수록되었다는 것은 무슨 의의를 갖는 것인가? 원나라 시대에 유행한『원천강5성3명지남』이 조선에 남겨져 조선시대의 관리 채용 고사의 과목을 채택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3명통회』의 원천 정보는 조선의 『원천강5성3명지남』에 비롯된 것은 아닐까? 또는 중국에 남아 있던 『원천강5성3명지남』이 아닐까? 그런데 조선과 중국에서 유통되던 종류가 다른 『원천강5성3명지남』이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현재 중국에 보이는『원천강5성3명지남』은 조선의 것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의문의 실마리를 푸는 단서가 될 것으로 믿고, 우선 『원천강5성3명지남』이『3명통회』에 편입되면서 달라진 것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원천강5성3명지남』권10 명격류命格類은 『3명통회』권6 ‘잡취각격雜取各格’⁴⁾의 일부의 체제로 들어와 실린다.

  뒤의 책[『3명통회』] 권6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정란사차, 임기용배, 자요사록, 축요사록, 형합득록, 충합록마, 파관, 비재, 파재, 묘미요사, 호오분사, 양격저사, 형충대합, 6음조양, 6을서귀, 일록귀시, 공록공귀, 충록, 6임추간, 6갑추건, 재관쌍미, 2덕부신, 장성부덕, 금신,  일귀, 일덕, 괴강, 복덕수기, 3기진귀, 천원암록, 녹원3회, 녹원호환, 6임이환, 절지재관, 자오쌍포, 청룡복형, 백호지세, 주작승풍, 현무당권, 구진득위, 태원재관, 환혼차기, 음자양생, 생처취생, 복원귀살, 8전록왕, 간지지왕, 곡직, 염상, 종혁, 윤하, 가색, 토국윤하, 금백수청, 목화교휘, 화금주인, 화토협잡, 청적시위부자, 수토패어유, 협고, 묘살, 4위순전, 1기생성, 천간순식·지지협공·양간불잡, 체악연방, 극반격, 문희불희 당우불우, 원청탁류, 원탁류청, 건록불부, 배록불빈, 배록축마, 하초조상, 동봉열火, 길회흉회, 4주암대, 5행구취, 합화성국, 반상, 조상, 귀상, 복상, 속상, 류상, 종상, 화상, 천지합덕 이하 지남정귀, 군신경회, 1기위근, 양간불잡, 삼합취집, 4위순전 5행구족, 6위상승, 취정회신[사고-], 신장살몰, 녹마교치, 간록난마 집복발복, 간지쌍연, 천간연주, 지지연여 5행정인, 녹고봉재, 복회상영, 생사상취, 1순포이, 4주순포, 5행1순, 귀인황추, 4충득위 4시승왕 3·5연합, 6합쌍원, 귀기충화, 인종포승, 4반생1, 역마타록, 안마좌귀, 금의특사, 청귀입당, 순환상생, 용음호소, 협귀협록, 복신상환, 4시섭취, 치1응신, 허중정실, 공탈조화, 공모조화, 내양외음, 정족자기, 공읍궐문, 용약천문, 호와용각, 운행우시, 청숙헌대, 풍운경회, 중음중관, 포이기정, 부귀소성, 진체수위 허1대용, 가음득시, 보의제벌4사현조, 5행불잡9명상양, 주왕본성회어1방, 월관덕합암봉지록, 용형자유시수형자불란, .10干12년생대귀인례⁵⁾

  이 가운데 중간 부분 즉 ‘천지합덕’ 이하는 ‘지남정귀指南正貴’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말하자면,『3명통회』의 ‘취잡각격’의 뒷부분은『지남정귀』를 가져온 것이다. 물론 여기서 ‘지남’이『원천강5성3명지남』과 같은 책인지, 아니면 『지남정귀』라는 독립된 책이 있는지는 지금 단계로는 규명이 어렵다. 그러나 『원천강5성3명지남』권10 명격류가 모두 『3명통회』에 실린 것을 보면 앞의 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를 수긍한다면,『3명통회』가 바탕 본[저본]으로 삼은 책은 다음과 같은 목차를 가지게 된다.  

천지합덕 이하 지남정귀, 군신경회, 1기위근, 양간불잡, 삼합취집, 4위순전 5행구족, 6위상승, 취정회신[사고-], 신장살몰, 녹마교치, 간록난마 집복발복, 간지쌍연, 천간연주, 지지연여 5행정인, 녹고봉재, 복회상영, 생사상취, 1순포이, 4주순포, 5행1순, 귀인황추, 4충득위 4시승왕 3·5연합, 6합쌍원, 귀기충화, 인종포승, 4반생1, 역마타록, 안마좌귀, 금의특사, 청귀입당, 순환상생, 용음호소, 협귀협록, 복신상환, 4시섭취, 치1응신, 허중정실, 공탈조화, 공모조화, 내양외음, 정족자기, 공읍궐문, 용약천문, 호와용각, 운행우시, 청숙헌대, 풍운경회, 중음중관, 포이기정, 부귀소성, 진체수위 허1대용, 가음득시, 보의제벌4사현조, 5행불잡9명상양, 주왕본성회어1방, 월관덕합암봉지록, 용형자유시수형자불란, .10干12년생대귀인례 

그러나 실제로『원천강5성3명지남』권10 명격류는 다음과 같다.

 1) 천지합덕, 2) 군신경회, 3) 1기위근, 4) 양간불잡, 5) 삼합취집, 6) 4위순전, 7) 5행구족, 8) 6위상승, 9) 우진1자 10) 지진1자, 11) 봉황지 12) 봉황간 13) 봉황지, 취정회신, 15) 신장살몰, 16) 녹마교치, 17) 간록난마 18) 집복발복, 간지쌍연, 천간연주 지지연여, 5행정인, 녹고봉재, 복회상영, 생사상취, 1순포이, 4주순포, 5행1순, 귀인황추, 4충득위, 4시승왕, 3·5연합, 6합쌍원, 귀기충화, 14) 인종포승, 19) 5자연주, 20) 6자연주

  이 인용문에서 1)~20)로 숫자를 표시한 것은『원천강5성3명지남』의 순서에 의거한 것이다. 6) 4위순전이 전혀 다른 부분에 들어 있고 9)~13), 19) 20) 등이 『3명통회』에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원전의 규명은 필수적이다. 연구자가 나오길 바라며 여기서는 문제 제기에 그친다.

    2) ‘조미론’의 전승과 변이

    조미론은 명리학의 미묘함을 말한다. ‘하늘의 기밀을 꾸민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명리학 이론의 기초적인 생각의 틀을 마련해준 글이기도 하다. 흔 인간 명리를 ‘년=근’[뿌리], ‘월=묘’[싹], ‘일=화’[꽃], ‘시=과’[열매]로 읽어내는, 서술 방식을 제시한 글인 까닭이다. 말하자면 6친론의 초기적 모습인 것이다. 김우재가 주장한 명리학의 기초적인 발상에 여기에 근원한 것이다.  

  조미론은『원천강5성3명지남』과『3명통회』두 문헌에 각각 나타나는데 내용은 일치한다. 다만 몇 글자의 교정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리학 발전과정을 시사하는 점이 보여서 관심을 끈다.

  다음 글에서 [ ]안의 글씨체가 있는 것이 사고전서본과 다른 점을 표시한다.  

  兩儀肇闢 六甲攸生 將三元而作三才 建四時而爲四柱 干爲祿本 定一生職位高低 支作命基 布三限壽元終始 年生爲主[根] 月建爲苗 日管經營 斷中年之休 咎 時爲結果 定晩歲之榮枯 先推胎息之由 次入變通之道 爲官爲貴 緣上下以咸和 多滯多危 本根元而相戰[剋] 是故格淸局顯[正] 當爲大閣之臣 印旺官生 必作釣衡之任 馬頭帶劍 鎭壓[威鎭]邊疆 印綬逢華 尊居翰苑 祿雖多而有害 福不爲祥 殺雖重而無傷 刑當不禍[凶不爲禍] 三奇弗遇才高 豈[難一]解成名 六合正逢 家富又能增業 空亡親於寡宿 孤獨躘踵 長生陷於元亡 貧寒偃蹇 徒[桃]花若臨帝座 因色亡身 咸池更會日宮 緣妻致害[富] 根元淺薄 逢生旺而不榮 本主興隆 遇休囚而反吉 羊刃臨於五鬼 定須重犯徒流 口絞疊於三刑 應是頻遭編配是以登仕途者 莫逢呑㗖 爵祿虧停 掌[當]兵權者 勿遇天中 身權退失 胸襟澄澈 盖因水濟江湖 學問淵源 本是水歸[居]壬癸 玆祥愷悌  木乘甲乙之鄕 爆燥炎陽[焦燥爆惡] 火盛丙丁之地 名高祿重 乾金早會庚辛 貫朽粟塵[陳] 鎭土重親戊巳 木繁而無金㓸削 縱榮而末歲孤窮 火炎而無水淘溶 縱[强]發而早年夭折 奧若水之浮泛  惟憑土以堤防 土重而無木疏通 遂歸愚濁 金堅而無火鍛煉 終見凶頑 至若金脆火炎 多則損已木柔金重 利則傷身 水淸而[없음]不假土多 土弱而[없음]不禁木盛 火雖燥而微眇 水略[旣]濟以寬和 須將句配爲佳 亦以均調爲上 大顯者貴乎深隱 大屈者貴乎早[卑]伸 壽極年高 皆是祿臨帝旺 職崇位顯 爲緣馬會官星 華蓋逢空 偏宜僧道 學堂遇貴 惟利師儒 五行若也蕭踈 五命因而低弱 日逢空寡 其妻多致生離 時値孤虛 其子多應不肖 絶宮爲鼓盆之殺 胎宮爲白虎之神 天空臨嗣息之宮 末歲損成家之子 運逢吉宿 無本主則[없음]未足懽娛 限守凶神 有根苗則不須畏懼 歲君若臨惡弱 一歲迍邅 生時若値休囚 一生愁嘆 源淸者其流必達 本濁者所作無成 八字超群 不貴卽當大富 五行駁雜 居安可不慮危 枯淡[休囚]者身性卑微 旺相者利名壯實 先强後弱 必先吉而[없음]後凶 始弱終强 亦始凶而終吉 若乃初逢貴局[吉] 未可便作貴推 中遇凶躔[强] 豈可便爲凶兆 大抵文星好長生之地 刑殺宜死絶之宮 是以當憂不憂 聞喜不喜 詳其本末 察以[其]盈虛 榮辱窮通 不言而諭 吉凶悔吝 可考而知 名曰造微 豈云小補

  여기서 [ ]속의 글자나 표시는 사고전서본을 나타낸다. 몇 자가 고쳐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年生爲主’를 ‘年生爲根’로 교정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왜냐면 ‘根-苗-花-實’의 이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전Text의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는 것은 학자로서 바른 태도는 아니다. 인터넷으로 ‘삼명통회’를 검색을 해보면, 결코 적지 않은, 관계의 글들이 나타난다. 대부분이 삼명통회의 전체를 모르고 임의로 선택한 부분에 대한 것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소위 지명도가 높은 한 사람이 나서서 ‘1) 286시대의 백과사전이고, 2) 입문자에 권할 수 없는 책이며, 3) 내용와 용도가 쓸모가 없다.’고 밝히기까지 했다[2000. 11. 28]. 개인의 의사를 밝히는 것은 자유이겠지만, 원전Text 정리도 되지 못한 상태에서 ‘소감’부터 내놓는 것은 바른 일은 아닐 것이다. 

[자미온]

윗글 필자(명예교수)는 국가에서 검정된 "사고전서본"을 중심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