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층간소음의 피해자가 되어본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기본적으로 층간소음에 둔감한 편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지 않을까 싶네요. 첫번째 아파트는 바로 윗층에 한창 열심히 뛰어다니는 아이가 하나 있는 집이였는데 소음이 들려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제가 뭐 하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나라의 출산율이 이 모양인데, 애가 뛰는게 당연하지, 뭐 그런게 아니라 그냥 애초에 별로 신경이 쓰이질 않았습니다. 애 뛰는 소리가 우다다 나면, 아~ 뛰는구나, 잘 뛰네, 근데 페이커 개쩌는데? 뭐 이런식으로 인지는 하되 별로 신경이 안쓰이고 제 할일 하기 바빴습니다. 다만 이것도 제가 다 알수는 없는게 윗집에서 실내화 신고 매트 깔고 애가 조금이라도 뛰면 불호령을 내려서 최대한 억제해서 제가 감내할만 한건지, 그냥 제가 둔감한건지 그런 내용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엘리베이터에서 한번씩 만나면 그 집의 어머님은 먼저 사과하시고, 저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으니 더 열심히 뛰라고 이야기 해주는게 전부였거든요.
그러다가 두번째 아파트는 탑층이여서 애초에 층간소음의 가해자라면 모를까 피해자가 되기엔 힘든 환경이였고요. 아, 가해자로 지목받아서 항의 받아본적도 없긴 합니다. 이것도 사실 잘 모르겠는게, 체중도 많이 나가고 실내화도 따로 안 신거든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집에서 움직임이 많다거나 시끄럽게 지내는 편은 아니긴 하고요. 그래서 아랫집에서 그냥 참고 사시는건지, 제가 조용히 사는건지 정확한 내막을 모르겠습니다. 성격이 살가운 편이 아니라서 아랫집이랑 친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이렇게 지난 제 경험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개인이 객관성을 가지고 이건 참을 수 없는 층간소음인지, 이건 감내해야하는 생활소음인지를 구분하는게 의외로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둔감한건지 - 윗집이 잘 배려해주는 집이였던건지, 아랫집이 인내심이 강하신건지 - 제가 조용하게 사는건지. "아유 님 정도면 양반이죠. 아주 조용한 편이십니다" 라는 말이 예의상 하는 말인지는 어떻게 알까요. 반대로 이야기 하면 내가 느끼는 참을 수 없는 소음이 객관적으로 심각한 피해인건지, 내가 유독 예민한 사람인건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파트 단톡방이라는데를 들어가본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 아파트는 단톡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단톡방에서 유용한 정보도 많이 얻었지만 슬슬 단톡방 나갈까 고민을 하게 되는게, 층간 소음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그게.. 여러모로 저는 마음에 들지가 않네요.
실제 저희 단톡방에서 이야기 된 두가지 사례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낮시간 피아노 연주 관련이였습니다. 항의 하신 분이 야간근무자다 보니 퇴근하고 집에 오면 낮시간이고 그때부터 자야하는데 피아노 소음 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다는거였습니다. 단톡방에 올리고, 관리사무소에 연락하고, 관리사무소에서는 그 집 아래 위층 전화 다 돌려서 피아노 있냐, 지금 치냐, 뭐 좀 난리가 났습니다. 이것도 미묘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대낮에도 피아노를 못치면 그냥 아파트는 피아노 금지인가요? 딱히 그런거 같지는 않던데.. 그런데 또 피해자 입장에서 보자면 자기는 자야되는 시간인데 뚱땅뚱땅 소리 개빡칠수 있겠죠.
두번째 케이스는 밤 10시 청소기 문제였습니다. 매일 밤 10시만 되면 청소기를 돌리는데 너무 경우에서 벗어난다는 항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 분이 퇴근 시간이 그 시간이랍니다. 그래서 본인은 퇴근하고 와서 간단하게 청소기 10분 정도 돌리고 그제서야 쉬는건데, 자기 생활패턴이 그러니 어쩔수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피해자(?)는 공동생활에서 개인 사정을 어떻게 봐주느냐, 자기는 못참겠다는 이야기고요.
이게 개별 사안도 미묘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같이 생각해보면 더 미묘합니다. 밤 10시라는 시간이 일반적으로 일과를 마치고 조용히 쉬거나 잠자는 시간이라서 청소기를 돌리면 안된다면,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활동하는 낮시간에는 피아노를 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반대로 피해자 위주로 사안을 생각해보면, 야간근무자가 사는 집 아래윗층은 청소기는 언제 돌리고 세탁기는 언제 돌리죠? 바로 위아래층은 그렇다 치고 위위층이나 아래아래층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까요? 그 분 하나 때문에 동 전체가 밤낮을 바꿔 생활해야 할까요?
제가 보기에는 이게 상당히 어려운 문제인거 같은데, 항의 하시는 분들은 너무 쉽게,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꼭 자기 집의 윗층이 진상이라도 된냥, 생각없는 사람 취급하는게 미묘하게 불편합니다.
그런 불편함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저는 슬쩍 층간소음 옹호자(?)가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최근 저는 오히려 층간소음 피해자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애초에 동호수가 모두 표기된 단톡방에서 "윗집 발망치 소리 끔찍하네요" 뭐 이런거 지르는거 자체가 좀 과하다는 생각도 있고, 그렇게 공개저격을 하려면 제3자가 봐도 납득할만한 객관적인 뭘 제시를 해야하는데 층간소음의 특성상 그런게 있기가 힘들죠. 그렇다보니 대부분 객관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제시하는게 참다참다, 내가 아파트 생활을 몇년 했는데, 지인들도 심하다고 하더라 뭐 이런 이야기들인데, 딱히 의미가 있는거 같지는 않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공개저격 하시는 분들의 생각의 근간에는 "나한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깔려있는거 같아요. 당연한 이야기이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게 공동생활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아파트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그게 또 전부는 아닌거 같거든요. 예를들어서 요즘 자주 보이는 문구인데 우리집의 바닥은 아랫집의 천장이라고들 하죠. 그러니깐 그만큼 조심하자는 이야기로 쓰이고 있습니다만... 전 이 말이 반쪽만 읽히고 있다고 느껴지는게, 반대로 이야기하면 우리집 천장이 아랫집의 바닥이라는 것도 인지를 하고 그 한계를 인정해야된다는겁니다. 서까래 아래서 숨죽이고 대기하는 닌자도 암살을 위해서 하루이틀이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곳에서 남의 집 천장 밟듯이 살라는건 그냥 불가능한 이야기죠.
저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공동주택이라는게, 아파트라는게, 기본적으로 다른 집의 영향을 안 받을수가 없어요. 윗집의 아이가 뛰는게 당연한거고, 가끔은 시끌벅적한 날도 있을 수 있는거고, 아랫집 부부의 피터지는 싸움이 안방 화장실 배관을 타고 전달되는걸 피할수 없는게 아파트입니다. 그렇다면 남들에게 피해를 덜 주기 위해서 배려하는 마음만큼이나 아파트가 가지는 근본적인 한계를 이해하고 양해하는 마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요즘 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말로 층간소음 옹호자가 된건 아닙니다ㅋ 당연히 저한테 도를 넘는 피해가 오면 저도 격분할겁니다. 다만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게... 저희 단톡방을 보면서 좀 그런 케이스들이 너무 많았어요. 이삿날 이사소음으로 항의 하는 사람은, 펜트하우스나 단독주택을 가야지 아파트 살면 안되는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그런 케이스들을 자꾸 보다보니, 사람들이 너무 자기만 알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번이고 단톡방에서 한 소리 하려다가, 여기 카페에 몇자 적고 맙니다.
사실 아파트의 압도적인 편리함 때문에 단독주택에 회의가 들고 있었는데, 아파트 단톡방을 보면서 다시 단독주택에 대한 열망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요새 브라이언이 I hate people을 그렇게 외치고 다닌다는데, 뜬금없이 그 말이 생각이 나네요. 원래는 이쯤에서 Love & Peace를 외쳐야 하는데 왜 I hate people 이...?ㅋㅋ
다른 분들은 저처럼 되지 마시고 여유 있고 너그러운 새해 되시길 빌겠습니다.
첫댓글 저도 너그러운 사람으로 연기하며 같은아파트에서 20년 이상 살아왔는데.. 윗집이 전자드럼을 치는거 같아요. 그것도 10시넘어서 끝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울리는 소리땜에 환청들릴거같아서 우선 엘리베이터에 상대방 호수는 적지않고 악기사용 자제바란다는 쪽지하나 붙여보려구요
전자드럼요?? 전 잘 모르는 악기긴 하지만 대충 생각해봐도 소음도 소음이지만 진동? 충격?이 꽤 있을거 같은데요. 뭐 패드 같은거 깔겠지만.. 아무리 층간소음 옹호자(?)라도 그걸 밤 10시에 친다는 건 좀...
저도 글쓰신 분의 생각과 비슷하고, 현재 아파트에 사는 지금도 마찬가진데요. 도를 넘는 경우를 마주한적이 이 전 집에서 개 때문에 있었는데요. 정말 너무 힘들더라고요. 저도 제가 그렇게 격분하고 빡쳐하게 될 줄 몰랐어요 ㅋㅋㅋㅋ 지금 집에 제가 그렇게 빡치고 욕할 일이 없어서 제가 감내할 정도의 소음만 주는 위아래옆집 분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사실 저 진짜 둔감한 편이거든요. 아내가 뭐라뭐라해도 아 그런게 신경쓰여? 들려? 할정도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지간하면 그러려니하기도하고
층간 소음이 보통 윗집에서 아랫집이 다수긴하겟지만 현재는 아랫집에서 뛰는 소리나 진동이 윗집 또는 대각선 방향으로 전파되는등 양상이나 형태가 너무 다양해지기도 했습니다. 이게 예전에는 다들 이해하고살았어라고들 하시는데 건축방법이나 구조가 달라지면서 예전과는 다른 큰 소음을 유발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제로의 소음을 원하고 바라는건 아니지만 몰상식 이상의 내로남불들이 있어서 특히나 집이라는 휴식의공간에서 그러다 보니 다들 복잡복잡하시더라구요. 그냥 층간소음 얘기나와서 주저리주저리 혼자말 써봤습니다 ~ 좋은하루되세요
층간소음 발망치(뒤꿈치꿍꿍)
으로 주먹다짐까지 가본 사람인대...
(물론 아래층 사람?이죠.)
요는 어른 싸움에
양쪽 애들이 서먹해져서
그게 보기 굉장히 안좋았어요.
저도 살갑지가 못하고...
그것이 제일 저는 불편하여서.
마침 분양아파트도 이사왔고.
윗집분이 노인이신대..
정중히 쪽지. 통화하고
그냥 삽니다 ...
이게 워낙 케바케라서..항의하는 사람이 민감할 수도 있지만 참다 참다 못해 얘기하는 경우도 제법 있죠. 그리고 층간 소음 특징이 어느 순간 소음으로 느껴지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아무리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그 소리는 꼭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옹호하기도 비판하기도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이것을 일반화해서 어떻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로 의견을 모으닌건 불가능할 것 같고 건별로 잘 대응하고 이해하는게 맞을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음을 유발하는 가정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는가를 이해의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귀곰님이 층간소음매트 1년 사용후기 올리신걸 봤는데, 최대 장점을 "저희가 이렇게 까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는 어필이 된다는 점을 꼽으시더라고요. 실질적인 소음방지효과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지만 어떻게든 아래층에 끼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 마음이 아래층에 전달되는게 주요하다고 평하시던데, 꽤 공감이 갔었습니다.
글쓴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희윗집도 개진상 그자체인데
빨리 집이 팔려 뜨고싶은 마음뿐입니다.
기본적인 소음은 서로 이해해야죠
그치만 , , , 개짖는소음,,, 이거 당하면 분노가 폭발한 다른 자아를 경험하게 되실겁니다
진짜로 주말 오후에 3-4시간을 매주 개같이 짖는데 미치더라고요.
안 그래도 단톡방에도 개소리 때문에 말이 나오던데.. 저는 아직 겪어보질 않았네요. 층간소음으로 고생해보신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겪어보기 전까진 나도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몰랐다 하시더라고요. 정말 다른 자아가 나오게 만드는 수준의 스트레스인가 봅니다. 저도 그런 경험 하기 전에 얼른 단독주택으로 튀어야 하나.. 싶은데. 참 어렵네요.
저희 집은 오래된 빌라인데 윗집발망치 소리가 진짜 기가 막히거든요? 근데 7년간 신경 안쓰다보니까 소리나면 그냥 소리 나는구나~ 하고 살아요. 이게 한번 신경쓰기 시작하면 미쳐버리는것 같더라구요. 불가항력의 소음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찻길옆 집에 산다는 생각으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소음이다 라고 세뇌ㅋ
한번 인지하면 헤어나오기 힘든 종류의 소음들이 있죠. 예전 시계 초침소리 같은것들, 평소에는 잘 안들리다가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밤새 뒤척이다가 결국은 건전지를 빼고서야 잠들 수 있는..ㅋ 그런 부분도 있는거 같더라고요.
피아노니 청소기니 세탁기니 이런건 지엽적인 문제죠. 끝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진짜 문제는 부주의하게 걷는 사람의 일상적인 발걸음이에요. 저희 윗집은 저렇게 걸으면 뒷꿈치가 안 아픈가 싶을 정도로 세게 걸어요. 애나 어른 모두.
분양 입주하고 별말 안했는데 어느날 케잌 들고 찾아왔어요. 아이가 가끔 뛰어도 양해해 달라고요. 당연히 아이는 뛸 수 있다 그랬죠. 아.. 근데 왜 찾아온지 알겠더라고요. 전에 살던 곳에서도 트러블이 있었으니 선빵을 날린 거더라고요.
아내는 요즘 소리 날 때마다 같이 천장을 때립니다. 공동주택이면 감안해야한다는데 도대체 공동주택을 감안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윗집 발망치입니까 아랫집 항의하는 사람입니까.
닌자가 아니라 그냥 가볍게만 걸어도 별 소리 안나요. 편하게 뛰고 걸을거면 단독 가셔야죠.(저는 서른 중반부터 아파트 살았어요)
참 이해가 안되는 부류들입니다.
근데 전 이 부분이 궁금하던데, 아파트 천장구조가
콘크리트 천장
빈 공간
석고보드
도배
이렇게 되어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천장(석고보드) 치면 괜히 힘만 들고 윗집에는 거의 전달이 안될껀데, 그렇다고 석고보드 걷어내고 콘크리트 천장을 노출시켜놓고 사시다가 거길 때리시는건가요?
@theo 아니요. 제가 별 효과가 없다고 했는데 그냥 천장을 두드리는 겁니다. 그만큼 빡쳤다는 거죠.ㅋ
단톡방에 윗집 아재가 있다는 것도 아는데 공개저격한 적은 없어요. 두번 인터폰하고 한번 찾아갔는데 개선이 없으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저흰 둘다 재택이라 윗집 애 등학교, 애아빠 퇴근, 자는 시간 다 알아요. 원치않게
@싸이코가넷 아 그렇군요ㅋㅋ 어쩐지 천장 열어놓고 살기가 쉽지 않을껀데 싶어서 여쭤봤습니다ㅋ 이게 워낙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심한 문제라서 딱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누굴 일방적으로 탓하거나 하기 위해서 쓴 글은 아니고 최근 든 생각을 그냥 주절 주절 거린 글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빌라촌인데 층간 소음은 아니었고 건물간의 사이 공간에 소리가 울려서 고통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래집에 물어봐도 다들 비슷하게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더군요
밤 11시쯤 부터 새벽 3시까지 망치로 벽이나 바닥을 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근처 집들을 다 찾아가서 물어보니 전부 같은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유일하게 딱 한집만 집에 사람이 있는데
대답고 안하고 나와보지도 않더라고요
그 집인 심증은 있지만 물증만 없었죠
새벽에 112로 문자 보내서 신고도 해봤는데 그때만 조용하고 또 시끄러웠어요
그 집이 작년 10월이 계약 만료라 나간다고 했는데 딱 10월부터 조용해졌어요
낮에는 저도 시끄러워도 신경안쓰는데
잠 못자게 하면 진자 미치겠더라고요
저희집은 한동안 윗집 어르신이 주말 오전에 마늘을 빻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공사소리 같아요. 매주 그러셔서 무슨 일인가 올라가봤는데- 마늘을 빻고 계시더라고요. ㅋㅋ
쓰신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뭐 무조건 다 참아야 한다는건 아니지만 예민한사람도 많은것 같아요.
그리고 막상 당하면 참다참다 폭발하는경우도 많고, 근데 가해자와 피해자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기 어렵고요....
근데 그와는 별개로 층간소음은 건물상태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아요.
예전에 결혼하고 처음 들어갔던 아파트는 다른집은 다 비었나 싶을정도로 조용했는데, 저희 처가집은 옆집에서 보고있는 티비프로그램이 뭔지 알수 있을만큼 소리가 다 들리더라고요.
지금사는집은 밤에 가끔 쿵쿵거리고 뭔가 기계적인 소리가 들리는데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전에 티비에서 보니 건설사에서 방음재를 규격만큼만 잘 써도 인식할만큼의 소음이 잘 안들릴꺼라고 하던데....
처음부터 아파트에 이런문제들을 고려해서 설계가 되면 좋았을텐데... 직장생활하면서 이직도 여러번하고 여러 건물에서 일해봤지만 사무용 빌딩들에서는 이런이슈를 잘 본적이 없는것 같아서요
사실 주기적으로 괴롭히는게 아닌 이상.. 서로 감내해야 되는거고.. 주야 바뀐 분들까지 배려 한다면..
그냥 그런거 불편해 하는 분들은 아파트에 안살거나 주상복합같은데 가서 사셔야 하는게 맞죠..
저희 아랫집도...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 누어 있는데 계속 엔터폰해서.. 조용히 하라고 하는데 안뛰었다해도 난리를 치시는데,, 이런 사람이 어찌 아파트에 살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애키우는 입장에서 윗집에서 애가 뛰어 다녀도 그러려니 하는데.. 참 층간 소음은 주기적으로 이상한 행동해서 주위에 눈쌀 찌푸릴 정도가 아니라면 서로 감내 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 실은 이게 사는 사람 잘못이라기보단 이렇게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 잘못인데... 상호 배려 못하고 감정만 상하는 일이 참 많이 일어나는 요즘이네요.
생활 모든 소음은 사람 사는 모습이라고 이해하는데 딱 두 개, 뒷꿈치로 걷는 거랑 벽에 설치한 실외기 돌아가는 진동 류는 못 견디겠더라고요. 이게 다 집을 엉망으로 지어서 더 피해를 보는 것 같은데 뒷꿈치 쿵쿵 소리는 거의 우퍼 울리는 소리로 자려는 사람 심장을 쿵쾅거리게 해요. 2년 시달리니 건강을 잃게 되더군요. 건강을 잃으니 살인충동이 나긴 합디다~
내용에 공감 합니다. 글도 잘 읽히게 써주셔서 술술 읽었습니다. 고민하시는 지점이 사람 사는 냄새나서 좋았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