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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및 조명 시공 위치
저희 집은 16년에 준공된 아파트이고 발코니 확장형입니다! 도면에 표시되어 있는 건 매입등과 간접등 시공 위치예요. 실링팬도 달고 싶고 다른 분들처럼 거실을 매입등으로 메우고 싶었지만 첫 신혼집에 욕심부리지 말자 생각하며 본래 어두워서 꼭 시공이 필요했던 복도와 제 로망이었던 커튼 박스 간접등, 냉장고 위 다운라이트만 하기로 했어요!
Before
리모델링 전 모습입니다. 준공된 지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이기도 하고 기존에 살고 계시던 세입자분들이 깨끗하게 사용해주셔서 수리할 부분도, 더러운 곳도 없었지만 회색 벽지와 어두운 주방 타일, 그리고 중문은 꼭 교체하고 싶었어요.
도배는 업체를 통해 진행했어요. 사실 업체 선정하기 전 제일 걱정은 '믿을 만한 업체를 어떻게 구할까' 아닐까요? 저 또한 같은 고민이었어요. 저렴하면 싼 게 비지떡일 것만 같고 금액이 비싸면 바가지 쓰는 것 같고.. 고민하던 찰나, 발품 팔며 리모델링을 좀 해본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업체를 만날 수 있냐 조언을 구했더니 "몇 마디 나눠보면 업체 사장님이 어떤 사람인 지 알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믿고 친절하게 대해드리면 사장님도 꼼꼼하게 해 주실 거야"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일단 미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지역 카페에 구인 글 올려 몇 군데 견적 뽑아 미팅 진행 후 업체 선정했어요. 친구 말이 맞더라고요. 왜 이 업체를 선정했는지 명확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 대화해보니 괜히 초면인데 정이 가고 느낌이 좋은 사장님과 진행하니 과정도 결과도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남편과 저는 맞벌이 부부라 시공하는 동안 수시로 체크할 수 없어서 주인 없는 집에 들어가 작업하실 업체를 그저 믿는 게 최선이었거든요.
💡 시공·공정 TIP : 혹시 저희처럼 시공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없어 불안하신 분들은 하나의 공정이 끝날 때마다 사진 보내 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리고 중문 교체 예정 중이라면 교체 전 꼭 도배 먼저 하시고 도배 업체에게 "중문 설치하지 않을 예정이니 천장도 벽지로 깔끔하게 마감해 주세요"라고 요청하시는 게 좋아요. 벽지로 마감 후 중문을 설치하는 게 훨씬 깔끔하다고 하더라고요. 중문 업체 사장님에게 얻은 꿀팁 이랍니다.
블라인드와 커튼만 설치하고 이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 빈 공간만 바라볼 때 남겨둔 사진이네요. 커튼은 주문 제작이었는데 제품 받고 나니 1cm가 길어서 바닥에 조금 끌려서 좌절했었어요. 거실 커튼은 자고로 바닥과 커튼 끝이 닿을락 말락 떨어져야 예쁜 제품인데 말이죠. 수선집에 맡겨야 하나 다시 주문해야 하나 고민하다 커튼레일 원래 핀 꽂는 구멍 말고 바로 위에 또 하나 있는 구멍에 끼웠어요. 원하는 길이감은 연출되었으나 본래 커튼 핀 꽂는 구멍이 아니다 보니 커튼 여닫는 게 매끄럽지 못하고 불편하더라고요.
불편한 채로 살까 하다가 또 한 가지 생각해 낸 방법은 커튼 핀을 모두 뽑아서 1cm씩 커튼 천에 일일이 다시 달아 주었습니다. 핀이 적은 수가 아니고 또 수공업이다 보니 수평 맞추기도 힘들어서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완성하고 나니 잘못 주문했던 망한 커튼은 어디 가고 저희 집 거실과 완벽하게 떨어지는 커튼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고생한 만큼 뿌듯했어요.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공간별로 달라진 저희 집을 소개해볼게요!
거실 Before
거실 After
복도를 지나면 제일 처음 보이는 모습입니다. 저희는 거실 메인등 켜는 일은 거의 없고 커튼 박스 간접등만 켜놓고 생활하고 있어요. 사진으론 주백색 조명 느낌이지만 실제론 노란기 가득한 전구색이라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 된답니다.
작지만 소중한 저희 집 초록 뷰예요. 커튼을 저만큼만 열어둔 이유는 딱 저만큼만 초록 뷰이기 때문입니다. 왼 편은 다른 동 아파트 건물이 보이고 오른편은 공사장입니다... 원래 오른쪽까지 모두 초록뷰였는데 새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공사장 뷰가 되었어요. 그래서 커튼으로 가리고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살아요.
거실 전체 모습입니다. 가죽 소파를 생각하던 저와, 오로지 리클라이너 소파를 원했던 남편이었는데 둘 다 원하던 바와 전혀 다른 소파를 골랐어요. '오늘의집' 집들이 사진을 보니 연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듈 소파의 매력에 반했거든요.
리클라이너만 고집하던 남편도 소파 디자인이 귀엽다고 좋아했답니다. 패브릭 제품이라 쉽게 때 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가 없을 때 예쁜 가구 다 써보자!"는 마음으로 구매했어요. 우려와 달리 몇 개월 사용해 본 결과 아직 깨끗합니다!
저희 집 유일한 초록이들입니다.
황칠나무와 알리벤자민 고무나무, 그리고 고무나무 뒤에 숨어있는 건 고사리예요. 전부 선물 받았답니다. 확실히 식물이 있으니 허전하던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 들어요.
저희 집 거실엔 베란다 외에 창이 2개 있는데 여기로 빛이 제일 많이 들어와요. 창문이 있는 벽까지 ㄱ자 형태로 커튼을 두를까 고민했는데 블라인드 설치한 건 정말 잘 한 선택인 것 같아요! 빛이 들어오면 블라인드를 열어 블라인드가 주는 예쁜 그림자를 만끽해준답니다. 블라인드는 트리플 쉐이드라는 종류를 사용했는 데 베란다 시폰 커튼과 닮은 분위기를 연출해 주더라고요. 커튼 느낌이 나는 블라인드를 찾으신다면 '트리플 쉐이드' 추천합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이에요.
집에서 제가 제일 아끼는 가전이자 저희 집 분위기를 책임져주고 있는 제네바 스피커예요! 디자인도 예쁘고 음질도 좋아서 집에 제네바 스피커 두는 게 제 소원이었는데 고맙게도 아는 언니가 통 크게 거치대까지 세트로 결혼 선물이라며 사주었어요! 배송받자마자 너무 좋아서 소리 질렀답니다. 행복하다는 말을 하루 종일 입에 달고 있었어요. 제 로망을 이루어준 언니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제네바 스피커 위에 앙증맞게 앉아있는 레고는 남편 직장동료가 레고랜드 놀러 가서 직접 커스텀한 레고라고 합니다. 참 귀엽죠? ㅎㅎ
저희 집 마루는
입주 전 찍힘 자국이 있었어요. 크진 않지만 눈에 거슬리는 정도라 마루를 교체하려 알아보니 마루 하나는 교체가 불가하고 보수하려면 마루 전체를 교체해야 하더라고요. 큰 공사라 그냥 찍힌 자국을 안고 살까 하던 찰나 '메꾸미'라는 제품이 있는 걸 알고 저희집 마루와 비슷한 색상의 메꾸미를 구매했어요.
물감 형태의 제품이고 마루와 비슷한 컬러를 내기 위하여 3가지 색상을 섞어 제품명 그대로 찍힌 자국을 메꾸듯 칠해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바르고 말린 뒤 함께 판매하는 코팅제를 발라주면 끝! 멀리서 보면 티도 안 난답니다. 여러 색상의 메꾸미가 있으니 마루뿐 아니라 몰딩 등 필요한 부위 보수는 손쉽게 셀프로 해결할 수 있으니 같은 고민이신 분들 시도해보셔요!
TV는 처음에 65인치 LG 올레드 제품을 골랐다가 TV는 거거익선이라며 성능을 낮추는 대신 크기를 키우자는 남편 말에 나노셀 75인치로 변경했어요. 올레드와 나노셀 화질 차이가 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설치하고 보니 제가 전문가처럼 영상미 따지며 보는 사람도 아니더군요 ㅎㅎ
보기 싫은 선들은 모두 TV 뒤로 가려주었어요. 설치해주시는 기사님께 선 깔끔하게 정리해달라 말씀드리면 해결해주십니다!
💡 TV 선 정리 TIP : 대신 공유기는 와이파이용 미니 공유기로 달라고 요청드렸었어요. 그래야 TV 뒷면에 부착하여 쏙 가릴 수 있거든요.
저희 집은 복도 벽과 끝이 아직 허전해요. 추후 선반 혹은 액자를 달아줄 예정이에요! 혹시 다른 좋은 아이디어 얻을 수 있으면 추천받습니다 ㅎㅎ
주방 Before
주방 After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최소한의 시공만 진행한 터라 상부장과 하부장, 아일랜드 식탁, 수전까지 모두 기본 형태그대로 입니다.
타일 교체 및 시트지 작업만 했어요.
홈 카페 느낌은 1도 없는 주방이라 감성적이진 않지만 깨끗하게 유지 중인 현실적인 저희 집 주방이랍니다.
주방 타일은 제가 꼭! 하고 싶었던 격자무늬 타일로 덧방 진행했어요. 짙은 회색 타일로 인하여 어두워보이던 주방이 타일 교체만으로 환해 보이더라고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타일은 30*100각 같아 보이지만 300*600각입니다. 줄눈은 타일 띠 색상과 최대한 비슷한 걸로 칠해 주셨어요. 타일 크기가 넓은 것으로 고르니 요리하다 음식물이 튀어도 타일 사이 끼임이 적어서 닦아내기 편해요.
아일랜드 식탁 하부는 원래 어두운 색의 대리석이었는데 싱크대 하부장과 흡사한 색상의 우드 시트지로 색감 통일시켜주었어요. 반대로 냉장고장은 원래 싱크대 하부장과 동일한 우드톤이었는데 화이트 시트지로 전부 교체해주었습니다. 냉장고 장 시트지 작업은 두고 두고 잘한 결정이었어요. 주방의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냉장고 장이 하얘짐으로써 주방 전체가 밝아졌거든요.
저희 집 모든 가전이 마음에 들지만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드는 가전이 '냉장고'입니다.. 용량 큰 냉장고인 탓에 '냉툭튀'를 피해 갈 수 없었거든요.
키친 핏은 용량이 작은 게 단점이라곤 하지만 구성원이라곤 2명뿐인 저희 부부에겐 실용성보다 심미성을 채워주는 키친핏 제품이 더 마음에 들었을 것 같아요. 노크온 제품을 고른 것도 후회합니다 평소에 두드려보지도 않을뿐더러 괜히 손 때만 묻어요.
전자레인지는 입주 전 사용하던 제품을 그대로 들고 왔더니 의도한 게 아닌데 주방이 실버로 깔맞춤 되었어요.
저는 인덕션보다 가스레인지 화력을 더 좋아합니다. 가스레인지와 후드 청결은 남편이 관리해주고 있어요.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때 묻은 걸 못 보는 성격이라 전부 분리 후 씻어내어 청결하게 유지해주더라고요. 저야 좋습니다. ㅎㅎ
정수기는 무려 방탄소년단이 광고하는 '아이콘'정수기예요. 렌탈 금액이 괜찮고 디자인도 예뻐서 고른 제품인데 방탄소년단이 광고하는 핫한 제품이더라고요? (웃음) 색상은 고민하다 베이지 컬러로 골랐는데 오묘하니 예뻐서 마음에 듭니다. 정수기 옆 귀여운 제품은 집들이 선물로 받은 와플 메이커예요! 와플메이커가 생겨서 좋아하는 크로플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어 마음에 드는 선물이었어요.
사실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는 자리는 원래 콘센트가 하나도 없었는데 남편이 냉장고 장 뒤에 있는 콘센트에서 전기선을 당겨와 2구 콘센트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다용도 실에는분리수거용 물품 보관 및 에어컨 실외기가 있어요. 문 옆에 있는 휴지통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페달 휴지통이라 따로 정보가 없어요. 20L 쓰레기봉투가 딱 맞게 들어가는 휴지통인데 주방 휴지통으로 사이즈가 아주 알맞습니다!
하얀색 상판인 타원형 테이블이 로망이었는데 신혼집에서 이뤘어요. 테이블 하부는 국민 식탁 이케아 달스훌트 제품이고 상판은 이케아 상판보다 좀 더 큰 제품이 필요하여 달스훌트와 호환되는 제품으로 스토어에서 따로 구매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음식을 먹을 때 꼭 식탁에서 먹는데 태블릿 PC가 TV보다 유용하게 쓰여요. 실제로 거실에서 생활하는 일이 적어서 다음 집은 TV 없는 거실로 꾸며볼까 합니다. 이렇듯 생활해보면 알 수 있는 생활 습관이 집 꾸밀 때 참고사항이 되는 것 같아요. 모든 가전, 가구를 갖추기보다 생활하며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실용적 소비의 방법인 듯하네요.
김치냉장고가 없는 저희는 냉장고 옆 남은 장을 캠핑용품 창고로 쓰고 있어요. 대충 욱여넣은 듯 보이지만 남편이 나름대로 정리한 모습입니다. 입주 전 팬트리 공간이 좁은 저희 집 구조를 보고 캠핑용품을 어디에 둘까 고민이었는데 냉장고 장에 넣어두고 문을 닫으니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고 좋더라고요. 기왕이면 선반을 짜서 좀 더 깔끔하게 보관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침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침대 헤드가 갖고 싶었는데 가구로 맞추려니 금액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헤드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목공과 거리가 먼 저희들은 헤드를 만들기보다 헤드 느낌이 나게끔 벽면에 데코를 해주기로 했어요. 인터넷에서 원하는 치수를 기입 후 필요한 수량만큼 템바 보드를 구매해 직접 시공했습니다. 스티커 타입이라 부착하기 쉽고 시간도 얼마 소요되지 않았어요.
완성 모습입니다. 제법 호텔식 침대 헤드 같지 않나요?
침대 협탁은 다른 가구점에서 구매했지만 문양이 비슷한 제품을 골라서 세트 마냥 통일감을 주었어요.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전 도저히 침실에 식물을 데려올 자신이 없었지만 초록은 포기할 수 없기에 소품으로 생기를 표현했어요!
파우더룸으로 가는 문에 새틴 포스터를 달아주니 예쁘기도 하지만 시야를 가려주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커튼 집게를 이용해 통행에도 불편함이 없어요! 협탁 위 포스터는 계절마다 바꿔주어 침실 분위기를 바꿔볼 계획입니다.
침실은 오로지 '숙면'만을 생각하고 별다른 가구 없이 침대와 협탁, 스탠드 조명으로만 구성했어요. 침실 옆으론 발코니가 있는데 세탁실로 사용 중이라 지저분하기에 암막커튼을 달아주었습니다. 암막커튼을 달아주니 보기 싫은 부분도 가려주고 햇빛도 차단시켜 줘서 만족하는 중이에요.
전기 공사를 따로 하지 않았기에 원하는 위치에 콘센트가 없었어요. 문제는 침대 헤드 벽면에 콘센트가 하나도 없어서 '휴대폰 충전은 어떻게 하고 스탠드는 어떻게 해야 하지, 멀티탭 길이도 한계가 있는데..' 하며 고민하고 있었는데 전기를 만질 줄 아는 남편이 전선을 구매해 침대 헤드 벽면까지 전선을 연결해준 덕분에 해결되었어요!
뭐든 깔끔한 마무리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편이 몰딩과 비슷한 색상의 띠 몰딩을 구매해 보기 싫은 검은색 선도 가려주었습니다. 심지어 벽면에 보이는 전선은 검은 전선에 하얀색 전기테이프를 감아 흰 벽에 이질감 없게끔 해주는 센스. 남편 최고!
남편 덕분에 이렇게 멋진 스탠드 조명을 둘 수 있게 되어 아주 좋아요.
스탠드 조명은 이케아에서 구매한 '이샥트'라는 제품인데 신제품입니다. 각도 조절과 밝기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라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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