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말에 예민하고 감정 기복 심해요!
Q. 아이가 원래 학교 생활에 큰 흥미를 보이는 편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친구들이 하는 말이나 작은 행동에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늘고 있습니다. 기분이 짧은 시간 안에 크게 요동치며, 갑자기 불안해하거나 이유 없이 짜증을 내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넘기던 상황에서도 과도하게 민감해하고, 혼자서 생각에 깊이 잠겨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이런 변화가 단순한 사춘기적 감정 기복인지, 아니면 다른 어려움이 있는걸까요? 병원에 가기 전에 어떤 부분을 유심히 보고 진단을 받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A. 보내주신 글만으로도 부모님께서 요즘 아이의 변화를 얼마나 예민하게 느끼고 걱정하고 계신지 충분히 전해집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예민해진 감정 반응, 갑작스러운 불안, 짜증, 생각에 잠겨 있는 시간의 증가 등은 사춘기에서 흔히 나타나는 변화일 수도 있지만,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정서적 스트레스, 불안 장애, 조현병 초기 증상(전구기), 혹은 해리적 반응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의 신호로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심히 보아야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 변화가 최근 갑자기 심해졌는지, 특정 상황에서 반복되는지, 그리고 일상 기능을 떨어뜨릴 만큼 강도가 커졌는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주변 사람이 자신을 감시하는 것 같다는 말, 누군가 속삭이는 듯한 지각 경험, 혹은 이유 없이 공포를 보이는 반응이 나타난다면 보다 면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사춘기적 기복이 아니라 아동·청소년기의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정적으로 크게 요동치며 짧은 시간 안에 불안·짜증·혼란이 반복되고, 평소와 달리 혼자서 깊이 생각에 잠기거나 ‘멍하니 사라지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스트레스성 해리 반응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변화의 패턴, 지속성, 그리고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 이러한 관찰이 이후 병원 또는 상담센터에서의 정확한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조현병,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1. 약물 도움
조현병 치료의 핵심은 항정신병 약물을 통해 환청·망상·사고 와해와 같은 양성 증상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청소년기에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초기 치료 시기일수록 약물 반응이 더 좋고 재발률이 낮으며, 장기적 기능 회복 가능성도 크게 증가합니다.
2. 안정된 환경으로 마음도 안정감 갖기
조현병은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므로, 일정한 수면·식사·학습·휴식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이나 급격한 환경 변화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의 흐름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청소년에게 큰 보호 요인이 됩니다.
또한 감정이 급격히 고조될 때 사용할 수 있는 안전 전략(안정화 호흡, 감각 조절 기법 등)을 훈련하면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가족. 학교의 도움
청소년 조현병의 경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낙인 최소화와 환경적 지지입니다.
학교에는 최소한의 필요 정보만 공유하여 과도한 자극을 피하면서도, 학습·관계에서 아이가 어려웠을 때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협력이 필요합니다.
가족은 증상에 대한 비난을 줄이고, 환청·망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무섭고 혼란스럽다는 감정”을 지지해주는 방식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이는 재발률을 낮추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반복적으로 강조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틱 장애를 가진 아이
[상담후기] 발달 늦은 유아 치료놀이와 인지학습치료 한 이안(가명) 모 상담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Kim, S.-W. (2018). Psychosocial Intervention for Patients with Schizophrenia.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57(3), 235-243. Sim, H.-R., & Kim, S.-K. (2024). Non-Pharmacological Intervention for Treatment-Resistant Schizophrenia: A Systematic Review. Korean Journal of Occupational Therapy, 32(4), 87–103. van der Gaag, M., et al. (2025). Brief psychological interventions for schizophren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sychological Medicine, 55, e146. Jauhar, S., Johnstone, M., & McKenna, P. J. (2018). Cognitive Behavioural Therapy for schizophrenia — outcomes for functioning, distress and quality of life: a meta-analysis. BMC Psychology, 6, 32. Addington, J., et al. (2011). Early intervention services, cognitive–behavioural therapy and family intervention in early psychosis: systematic review. The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198(5), 327–332.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