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뽀뽀 061 [나는 임산부]
Writer. 체리빈
E-mail. tjfcnzkcnzk@hanmail.net
fan-cafe: 인터넷소설작가★체리빈
"잘자~"
[응... 잘자..]
오늘도 전화를 부여 잡고 몇번이고 인사를 한다.
벌써.. 1시다. 난 슬며시 손가락을 눈 앞에 놓고 엄지를 접고... 검지를 접었다..
이제 남은 손가락은 세개..
"오빠!"
[어! 일어났어?]
다음날 아침.
난 선수 쳐서 먼저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보고싶다.. 정말..]
응.. 보고싶다.
난 오빠의 말을 따라서 속으로 중얼거리며 방문을 열었다.
내 머리로 말할라 치면.. 화학 실험실에서 폭탄 맞은 듯한 머리...
내 눈으로 말할라 치면.... 지난 밤 야식으로 인해.. 앞이 잘 안보일 만큼.. 눈이 부어있다..
'달칵-'
하고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려는데..
내 눈앞에 뭔가가 떠억- 하니 서있다 그래..
"오빠..."
[끊어.]
내 눈앞에서 휴대폰을 살며시 닫는 오빠.
뭐야.. 언제 온거야..
"언제 왔어?"
"방금."
항상 자다 깬 모습으로 오빠 앞에 선다.
하긴.. 이제 결혼하면 매일.. 그렇겠지..
뭐.. 이미 그래왔고..
"이서방, 어서와서 밥먹어~"
주방에서 엄마의 외침이 들렸다.
방금 오긴 개뿔..!
"네~ 장모님!"
아주 신이났다 그래!
"엄마.. 나는?"
주방으로 들어서며 괜한 질문을 내 던졌다.
"그래~ 우리 손주들아 밥 많이 먹어라~"
엄만, 내 배를 보면서 말을 한다..
쳇! 치사 뿡뿡!! 이네요!!
"아, 이서방 밥먹고 이거 먹어~"
엄만 한약 상자에서 검은 빛의 갈색 한약 팩을 하나 꺼내어 보인다.
"엇! 엄마 그거 뭐야?"
"그런게 있어 이것아~"
"치이.."
보약 이군.. 보약이야... 내가 그렇게 힘든 고3을 보낼땐 약한번 안해주더니..
사위 생겼다고 이러기냐고! 나참..
"장모님, 그건 나중에 먹을께요~"
"왜~ 지금 먹지~~"
"지금 흥분 하면.... 하하하..."
"오호호호호호!! 그래, 밥 많이 먹게나! 오호호호!!"
엄만 붉어진 얼굴을 잡고 안방으로 쏘옥- 들어가 버렸다.
"무슨 말인데?"
"그런게 있어."
"뭐가.. 치이..."
"빨리 밥먹자. 큭..."
식탁에 앉던 오빠가 날 살짝 보더니 살짝 웃는다..
뭐야.. 내 꼴이 우습다 이거지..?
"엇, 왜??"
"아.. 아냐, 밥먹자~"
뭐야.. 저 급작 스런 시치미..
오빤 내게 앉으라고 식탁 의자를 꺼내어 준다.
"어어? 왜 웃었어? 말해~!"
"아냐~ 아냐~~ 앉아"
"나빠......"
난 등을 돌려서 삐진척.. 아니.. 삐졌다!
"그 잠옷.. 너무 잘 어울려서."
오빤 날 돌려 세우며 말했다..
잠옷이 잘 어울려? 그래.. 유치 하다 이거지!
그러다가 난 슬며시 내 푸우 잠옷을 내려다 봤다.
"은소씨??"
난 게슴츠레한 눈으로 오빠의 어깰 손으로 짚었다.
순간 움찔 하는 오빠.
"왜...왜??"
더 당황하는 오빠.
그래, 내가 지금 안 씻은 상태라서 드럽니..
얼굴이 시뻘게져 가지고.. 화 라도 나셨나...?
"댁에 더 좋은 잠옷이 있을텐데요?"
"어...어어?"
얼굴이 점점 더 붉어지는 오빠.
"어어? 기억 안나세요? 직접 선물까지 해주셨으면서?? 그 빠알간~~"
"흠흠... 밥 먹자~"
어깨에 올려진 내 손을 잡아 내리며 이성을 차리려고 노력하는 오빠..
큭.. 귀여워.. 히히..
"에이~~"
"너어...."
"응?"
"자꾸 이러면.."
난 슬며시 식탁 의자에 앉으면서 대답없이 오빨 쳐다봤다.
'자꾸 이러면... 뭐??'
"확!..."
오빤 말을 하다가.. 잠시 머뭇 거린다.
난 수저를 들었다.
엄마.. 치사해.. 오빠가 오는 아침에만 이렇게 맛있는거 만들구..
"확...뭐?"
"확.... 키스해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밥먹자고."
순간, 확- 들이켜버린 국이.. 너무 뜨거워서 아무말도 못했다.
"아........"
난 작은 신음 소릴 내며 괴로워 했다.
"왜??"
좀전까지 '키스해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라고 하던 남자가..
내 어깰 부여잡고 걱정 가득한 눈으로 날 보고있다.
"국이......국이..."
"어?"
"뜨거워.."
눈 뜨거운 국물때문에 눈가에 눈물이 조금 맺혀서는 오빠를 봤다.
"아아... 위험해...위험해...."
뭐라고 중얼 거리는 오빠..
지금 그걸 신경쓸대가 아니다.. 내 목구멍.. 아파..... 흐윽..
"목이.. 아파.. 흑.."
"그러게 천천히 먹어야지.. 물마셔 물.."
오빤 얼른 물을 따라서 내 손에 컵을 쥐어준다.
"아파... 막 따가워.."
눈물이 볼을 타고 주룩 흘러내렸다.
오빤 내손에 쥐어줬던 컵을 가져가더니 목이 말랐던지 한모금.. 아니.. 원샷을 하고야 만다.
아... 저 섹시함.... 오빠가 컵을 식탁위에 내려놓자 난 얼른 고개를 숙였다.
"이젠.. 괜찮아?"
저기요.. 물 마신건.. 당신 이거든요...?
"밥...먹자..."
"어어~ 밥.. 천천히.. 응?"
오빤 밥먹는 것도 잊은채 내가 밥먹는걸 계속 지켜 보고 있다.
"오빠...."
"응?"
"밥 안먹어?"
"어.. 먹어."
먹긴.. 개뿔.. 숟가락이 아직 깨끗한데..
"자, 아~~~"
하는 수 없지..
신랑 출근 하신다는데.. 밥을 굶겨 보낼수가 있나..
"어?"
"아.. 안먹을 꺼야? 그럼... 내가 먹어야지.. 오빠가 안먹는 다는데.. 뭐..."
"아!!!!!"
그제서야 입을 크게 벌리는 오빠..
당신.. 정말 스물 아홉 맞니..?
이거 학력 위조만 파헤칠게 아니라.. 나이 같은것도...
"쩝..쩝.."
내 숟가락을 쪽쪽 빨고 있는 오빠..
저 인간이...
"뭐...뭐하는거야!"
"흐응... 사랑이 고파.."
"하...하지마아.."
난 얼른 오빠의 손에 들린 숟가락을 빼앗아 들었다.
"나.. 오늘이랑, 내일은 회사출근 해야되.. 슬프지?"
"치이... 하나두.."
"역시...."
"뭐가 '역시....'야?"
"슬프다고 말했으면.. 집 구경 시켜줄려고 했는데... 뭐... 아쉽네.."
"켁! 뭐어?? 그런게 어딨어!!!"
진짜.. 집 궁금하단 말야...
"큭.. 흥분하긴~"
"흐...흥분 안하게 생겼어? 완전 억지야 억지!"
"조용히해, 장모님이 들으시면 결혼도 전에 싸운다고 생각하시겠다."
"치이... 집 보러가자.. 응?"
"생각해보고~"
"나빠!"
매번 뭔가 내가 부탁을 하면 그냥 들어주질 않는다 그래..
뽀뽀를 해라, 키스를 해라.. 보고 싶다고 외쳐라 등등..!
"삼일 남았다..."
"응.. 삼일.."
오빤 식탁위에서 턱을 괴고 날 바라보며 말했고.
나도 오빨 따라서 턱을 괴고 대답했다.
삼일.. 삼일 남았다고..
"쪽-!"
"으이..."
난데없이 불쑥 다가온 입술..
오빤 무지 만족스런 표정이다.
난 그런 오빨 보고 잠시 화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수줍게 웃었다.
"결혼식 전날.. 집에 가보자. 알았지?"
"응. 진짜지? 약속!"
"어~ 약속!"
오빤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내 새끼손가락에 걸었다.
아침밥을 뚝딱 먹은 오빤 자리에서 일어났고.
회사로 출근을 했다.
오빠의 차가 저기 저 골목길 끝에서 사라져버릴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아프다.. 팔..
"엄마, 하늘이는?"
"하늘이? 에구.. 몰라..."
"요즘도 그 오토바이 타?"
"어~ 이젠 타다 못해 온갖 연구를 하고 산다 그래~"
하늘인 적성에 맞게 대학을 선택해서 인지 군 제대 후에도 열심히다..
녀석.. 아침에 얼굴도 안보이고 나가다니~
하긴.. 좀.. 늦은 아침 이긴.. 하다..?
"엄마~"
난 엄마를 가만히 보고 있다가..
갑자기 안고 싶어졌다.
"으이고! 징그러라!!"
빨래를 게던 엄마가 몸을 부르르 떨며 질색을 한다 그래..
"치이... 울 엄마 뽀뽀~!!"
"어머.. 이게 왜이래??"
순간.. 내가 오빠와 같은 행동중이라는걸 깨닫곤..
갑자기 얼굴이 화끈 거렸다..
이런 기분이구나..
"에구... 이제 우리 바다 시집가면.. 난 뭘하고 사니.."
"에이~ 하늘이가 있잖아~ 나보다 더 다정한~"
"그 자식이야.. 뭐 좀있으면 결혼한다고 나갈 놈이고.."
"엥? 하늘이 결혼해?"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래서.. 엄마 슬퍼?"
"아니! 기쁘다 기뻐!! 아주 신이 난다!! 춤이라도 출까보다!"
"치이.. 마음에도 없는 소리.."
"이게 자꾸 심각한 소릴 하네? 아, 어여 들어가서 그 공분가 뭔가나 해~"
"치이... 아, 걱정마 엄마 신혼집.. 5분거리다? 히히..."
"그...그래?"
"에이~~ 엄마 좋지? 응??"
난 얼굴을 들이 밀었다.
엄마는 은근 좋은 눈빛이다. 크흐흐..
"맨날 나만 오게 하지말고 엄마도 많이 놀러와, 알았지?"
"몰라! 이기지배야!"
"엄마~ 장보러 안가? 내일은 이서방 뭐 해줄껀데?"
오빠 반찬이 곧 내 반찬이니까..
방금 밥 먹었는데.. 다시 배가 고픈건... 뭘까..?
하긴.. 뱃속에 두분이나 들어 앉아 계신데... 어련 하시겠어~
"너, 오늘도 이서방 반찬 뺏어 먹었지!"
헙!... 엄마.. 정답!
요앞 골목길에 돗자리 펴줘야 겠어...!
"우와!! 엄마, 진짜 그러기야? 나, 임산부야~~"
"그게 뭐!"
참... 슬프다 슬퍼..
"심심하다.."
"맨날 그렇게 이서방이랑 들러 붙어 있고.. 으이그... 좀 씻어!"
"나빠.. 나 오빠네 회사가서 점심 먹고 올께~ 흐흐 몰래 가야지~~"
"에이구... 이서방은 저게 뭐가 좋다고.."
그러게 말이야.. 흐흐..
난 신이나서 슬슬 씻고 치장을 하기 시작했다.
옷을 입으려고 거울 앞에 섰는데..
"이 배... 가려야 하는데..."
허리에 커다란 리본이 달려있는 원피스! 당첨!!
거기다가 어깨만 살짝 덮는 가디건을 바쳐 입어주시고~
화장은... 흐흐.. 이쁘게 이쁘게~~
"엄마! 갔다올께!!"
"그래! 이서방 보고 저녁에 갈비찜 한다고 오라고 해!"
와... 완전 치사 한거다..
나도 갈비찜 좋아하는데!! 우와!!! 치사!!!
"지하철~ 지하철~~~"
난 즉석으로 작사 작곡한 노랠 부르며 지하철로 향했다.
오랜만에.. 탄다.
마치 서울 구경하는 시골 소녀...(하하...) 같네.
"저기...."
누군가 내 어깰 잡았다.
순간... 누군가 나에게 절실히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해맑은 표정으로 뒤돌아 섰다.
"아... 맞구나..?"
"아... 민혁오빠..?"
민혁오빠.. 내 교수님이자.. 한때는 상사였던..
민혁오빠가 내 앞에 서있었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뽀뽀뽀 061 [나는 임산부]
체리빈
추천 0
조회 664
07.09.11 18:18
댓글 34
다음검색
첫댓글 다음펴어언 으흐흐
재미있어요><
재밌어여! 다음편 !
우아우아.. 언니 이거 너무 재미짜나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감사
재밋어영 근데 민혁오빠는 갑자기 왜
댓글 감사해요
댓글 감사해요
재미있어요^^ 빨리 다음편 써주세요^^
댓글 감사해요
ㅋㅋ너무재밋어여
댓글 감사해요
너무 재미잇어요 빨랑 다음편 부탁해요 저 채리빈씨팬이랄까?
댓글 감사해요 으항항
흐흐 아디를바껏답니다 -> FuNliCiOuS-ㅅ- <- 기억하시죠?ㅎㅎ 민혁인또머하러나타낫나..ㅋㅋ
댓글 감사해요 예 기억 하기 기억 하기
흐흐 아디를바껏답니다 -> FuNliCiOuS-ㅅ- <- 기억하시죠?ㅎㅎ 민혁인또머하러나타낫나..ㅋㅋ
댓글 감사해요
흐흐 아디를바껏답니다 -> FuNliCiOuS-ㅅ- <- 기억하시죠?ㅎㅎ 민혁인또머하러나타낫나..ㅋㅋ
댓글 감사해요 3개씩이나.. 연타를
흐흐 아디를바껏답니다 -> FuNliCiOuS-ㅅ- <- 기억하시죠?ㅎㅎ 민혁인또머하러나타낫나..ㅋㅋ
아.. 4개군요
담편기대요!
댓글 감사해요
꺅!!!!!!><
댓글 감사해요
우왓우왓!!! 진짜진짜진~~~짜 재밌어요!!!! 저 며칠전부터 1편부터 보다가 오늘 다 보고 처음으로 댓글 달아요!!!ㅎㅎㅎ 진짜!!! 재밌어요!! 저 완전 학교갔다오면 이것만 봤다는...ㅎㅎㅎ 이제 댓글도 항상 달게요!!ㅋㅋㅋ 소설 빨리 올려주셔야해요!!!ㅋㅋㅋ
댓글 감사해요 으 네네 밤을 새서라도 으.... 츄릅...한 소재로.. 댓글 감사효
너무너무 재밌어여~> <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