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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흑표/파워팩 논란
독일 MTU사의 엔진 01
독일 MTU사의 엔진 02
흑표의 파워팩 문제는 흑표 개발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문제가 되던 부분이었고 실제로도 온갖잡음이 많았다. 초창기에는 자료가 없어서 엔진 개발주체인 두산이 파워팩 개발주체로 잘못 알려져서 두산이 몰매를 맞는 형태로 까였고 후에 변속기 관련 문제가 제대로 알려지자 반대로 S&T 중공업이 미친듯이 까이는 여러 상황이 벌어졋다.
이 문서는 흑표의 엔진 문제가 언급된 2010년도 초반에서부터 써내려온 문서이기 때문에 약간 맞지않는 부분이 많다.
문제점
가장 큰 문제점은 내구도 ROC로, 군에서는 흑표의 엔진에 운행거리 9600km동안 별다른 기능고장이 없이 운용가능할것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업체들은 그 조건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아래 언급된 부분 대부분이 이 내구도 ROC충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변속기 제작업체인 S&T중공업에서 이 내구도 ROC가 매우 가혹하다는 언급을 자주 할 정도로 9600km테스트는 빡빡한 편에 속한다. 그런데 개발 초기에 개발을 맡은 업체들은 지레짐작으로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이 조건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버렸고, 덕분에 빡빡한 조건이 걸려 엄청난 시간이 지연되었다.
국산 엔진+독일제 엔진 주행시험처럼 조건을 3분의 1수준으로 완화했다면 양산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실제로 그런일은 없었기 때문에 이 내구도 ROC를 충족하는 데 엄청난 시간이 소모되었으며, 이는 흑표 양산 지연에 지대한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문제해결 지연과 향후 양산 계획
2011년 10월에 테스트한 결과 가지고 있던 문제점 44개 중 41개를 충족한 상황이었다. 재평가에서 미달된 항목은 냉각 팬 속도 제어, 냉각 시험 최대 출력, 가속 성능 부분인데 일단 경미한 수준으로 판단하였다. 이로써 2013년 양산이 확정되었다.
이제 2012년 3월에 있을 최종 테스트만 통과하면 목표대로 2013년 양산이 가능할 것이고 만약 국산 엔진을 단 상태에서 테스트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독일제 엔진을 달고 2013년에 양산한다. 국산 엔진이든 독일제 엔진이든 2013년에는 양산을 한다는 얘기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파워팩의 국산화를 재의결할 경우 흑표는 2012년 8월까지 운용시험평가를 거친 뒤 2013년 12월 육군에 인도된다.
하지만 2012년 3월에 수행된 최종 테스트에서 세 부문에서 실패했다. 원인규명에도 실패해 해결에 걸리는 시간조차 오리무중인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독일제 파워팩으로 대체될 것이 유력시되었다.
결국 2012년 4월 2일, 초도생산분 100대는 독일제 파워팩을 수입 장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다만 전면적인 독일제 도입이 아니라, 2차 양산분(2016년 예정)에라도 국산 파워팩을 설치할 수 있도록 길은 열어두었다.
방위산업체들은 K-1 전차를 수출하지 못한 원인이 수입 파워팩의 계약조건에 있었다며 MTU제를 쓸 경우 수출이 제한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은 파워팩을 제외하고 수출 계약을 할 수 있다며 K-9도 파워팩은 외제인데 수출이 가능했다는 입장이다. 또 방위산업체 측에서는 MTU 파워팩의 실험 조건이 달랐다거나, 양산 이력이 없는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전반적으로 언론에서는 방위산업체 측의 입장을 보도하고 있으며 그간 파워팩 개발과 관련한 이력이나 사건, 혹은 방위사업청의 입장은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정부 측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입장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입장에서 중립적으로 나오는 보도는 거의 없는 편이다.
덤으로 방위사업청은 이번 결함에 심각한 원인이 된 원가 부풀리기 폐해를 없애기 위해 업체의 부정이 확인될 경우 즉시 방위산업 품목 지정을 취소하기로 조치를 취했다.
이후에 방위사업청에서 수입(독일) 파워팩은 제대로 검증 안 했다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제기된 그 수입 파워팩은, 유럽에서는 이미 실전 배치되고 있는 제품이다. 검증이고 뭐고 따질 단계는 이미 지나간 지 오래라는 이야기.
그런데 이후 방위사업청에서 시험 평가 기준을 해외 파워팩 기준에서 발전시켰다고 해명했다. 그 외에도 K-2 전차 파워팩 시험 평가를 8월 31일에서 더 연장하기로 했다.파워팩 시험연장+파워팩 검증 해명(기사3)
그리고 두산인프라코어의 무시무시한 언론플레이가 시작되었다. 한마디로 국산 파워팩 개발 잘 되고 있었는데 왜 독일산 쓰냐, 이거 수상하다라는 요지의 기사. 이런 기사도 있다. 참고로 이 기사를 보고 화가 났는지 플래툰 잡지에서는 이 기사를 쓴 기자를 '무식하고 야비하다'며 대놓고 깠다. 특정 기업에 지나치게 유리하게 썼다고... 그리고 상까지 받았다. 물론 이 기사로 받은 건 아니지만 군사무기에 무지한 사람이 관련 주제로 상을 받았다는 건 아이러니.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비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다. 무슨 높으신 분이 뒷돈 받고 일부러 군납 비리를 일으켜 순위를 바꾼 것도 아니다. 두산의 헛짓거리(국산 파워팩 개발 지연) 때문에 흑표의 양산 계획이 애초보다 몇 년이나 연기되어오면서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무기의 전력화가 늦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러한 뉴스기사는 파렴치한 언론 플레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그리고 여담으로 이미 독일이 약 34여 년 전에 완성한 1,500마력 파워팩을 이제서야 추종하면서도 몇 년 동안 삽질만 반복하고 있는데 독일은 이미 2천 마력이 넘는 파워팩까지 실용화했다.출처
그리고 감사원에서는 독일제 파워팩이 우수하다고 보고한 군 장성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사태는 점차 격화되고 있다. 플래툰 지에서 무식하고 야비하다고 아주 적나라하게 깐 SBS 기자가 또 한 건 터뜨렸다.
기사 내용을 읽다보면 무식이 철철 흘러 넘친다. K2 전차의 한계 수명이 9,600 km라고 쓰고 있다. 수십 억 원짜리 전차가 고작 1만 km 남짓 주행하면 폐기해야 한다니... 거기다 고작 1만여 km 주행한 시제차체를 고물 전차 운운하는데 그럼 생산된 지 30년 된 M1 전차를 정비해가며 계속 쓰고 있는 미군은 뭐며 국군이 운용하고 있는 기존의 M48 전차와 K1 전차는 몇십 년째 계속 쓰고 있는 건 어떻게 설명될지 난감하다. 차량에서 자체적으로 진동이 발생하는 건 동력 부분이고 파워팩이 그 동력 부분이다. 즉, 중고차체든 뭐든 국산 파워팩을 탑재한 시제차량의 주행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건 국산 파워팩에 문제가 있다는 소리밖에는 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사에서 말하는 9,600 km는 K-2전차의 수명이 아니라 파워팩의 창정비주기이다.
생산공장에서 출고될 때부터 부착된 엔진과 변속기를 교체할 일이 거의 없는 민간용 자동차에 비해 전차의 엔진과 변속기는 자주 교체(고장났다고 그거 고치는 동안 전차가 아무것도 못하면 전력 손실이기 때문에 예비 파워팩으로 바꿔서 전차는 바로 움직인다. 고장난 파워팩만 정비소에서 고친 다음 다른 전차의 고장난 파워팩과 다시 바꾸는 시스템인 것이다.)된다. 그래서 교체하기 쉽게 엔진과 변속기를 하나로 묶어 정비공장이 아닌 야지에서도 빠른 시간에 교체할 수 있게 만든 게 파워팩이란 것이다. 즉, 중고차체라서 파워팩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헛소리는 이쪽에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웃지 않을 저질 개그밖에는 안 된다.
독일제 파워팩도 문제 있다면서 기사 말미에는 "독일제가 압도적으로 세계 최고"라고 인정하고 있다. 독일제에 비견될 국산 파워팩 개발하는 게 정부와 방산업체의 꿈이라는데 그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이 파워팩 평가를 수행한 끝에 몇 년 동안 연기되어온 K2 전차의 양산을 K2 전차 부품 제작업체들의 탄원으로 독일제 파워팩을 탑재해서라도 시작한다고 결정한 방위사업청이다. 이 기자에게는 파워팩 관련 업체(한마디로 두산인프라코어)만 방위산업체고 그외에 K2 전차의 각종 부품을 제작하는 업체들(이제나 저제나 K2 전차의 양산이 하루빨리 시작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은 방위산업체가 아닌 걸로 보이는지... 그야말로 진실을 전달하는 게 아닌 특정 기업의 언론 플레이를 받아 쓴 것밖에 안 된다. 정말 플래툰 지에서 깐대로 무식하고 야비하다.
결국 2012년 11월 28일자로 수입 예산이 허가되면서 독일제 파워팩으로 확정됐다. 독일제 파워팩의 수입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이제 두산인프라코어의 징징은 끝났고 이번 일로 인해 기레기들한테 돈을 주는 것보다도 훌륭한 기술진 확보에 예산을 쏟아보리라고 하지 않았다.
결국 2012년 11월 30일 최종보스 격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보류시켰다. 늘 그랬듯이 대선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얘기. 여기에 국회 국방위의 예산안 의결이 야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날치기' 논란도 한몫했다.
이후 2012년 12월 31일에 통과된 국회 최종예산에서 총 2천억 원의 관련 예산이 포함되면서 흑표의 1차 양산사업이 본격 착수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액수는 국회 국방위가 통과시켰던 2,597억 원보다 약 23%가 삭감된 수준. 자세한 사항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의 2013년도 예산안 맨 아래의 '예결위 심사보고서' 파일 18쪽을 참고하시길.
2013년 2월, 이런 기사가 나왔다. 박근혜 당선자의 초대 국방장관 후보가 독일 업체의 로비에 놀아나 멀쩡한 국산 파워팩을 팽시키고 외국 업체에 군수물자를 발주했다는 내용이다. 애국심의 발로인지 특정 기업 애사심의 발로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는 진보당과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회 국방위마저 이 문제로 낚이고 있으며 문제의 실체도 모른 채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욕한다는 점이다. 문제로 봤을때 본질적으로 골프나 접대 의혹이 아닌 로비 의혹이 훨씬 크지만 그 본질이, 그것도 두산의 언론 플레이에 속아서, 문제가 되지 않을 만한 사안 임에도 서로 까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2013년 4월, 국산 파워팩 시험 평가 도중 엔진이 멈추는 바람에 또 중단되었다. 기사 시험 평가 도중 엔진 실린더가 파손되어 완전 기동을 정지한 것이다.
2013년 5월에 드디어 문제가 해결되나 싶더니 이런 기사가 떴다. 변속기 제작사인 S&T중공업 측에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일방적으로 보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확신을 할 수는 없으나 비밀에 올라온 한 유저의 말에 따르면 이 엔진 문제는 엔진을 제어하는 ECU, TCU가 미흡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한다. 그런데 들리는 말에 따르면 이걸 해결할 기술이 없다는 듯하다.
결국 2013년 9월 방위사업청이 사실상의 최종경고를 날렸다. 9월 말까지 시험 평가를 연장해주되 이마저도 실패해버릴 경우 짤없이 70%의 비율로 들어간 정부 투자금을 뜯어버리겠다는 의도이다. 아예 2차 생산분까지 전부 독일 엔진으로 얹고 자체 개발 엔진 사업은 회사부터 시작해서 싹 다 엎어버릴 가능성도 존재하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 9월말 추석연휴가 지나고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기업들의 업무담당자들은 '국고보조금 전액 불인정 사례' 안내 이메일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다름아닌 흑표 파워팩 개발사업 국고 보조금이 '전액' 불인정되어서 전액 환수 대상이라고 한다.
국고보조금이 전액 불인정되게 되면 지원된 금액을 모두 토해내는 것은 물론, 몇년간 국고 보조금 지원 신청 자체를 못하게 된다고 한다. 결국 초기 생산분 100대는 독일산 파워팩을 달고 2013년 11월부터 양산되는 것이 확정되었다.
완전히 미련을 버리지는 못했는지 국산 파워팩 개발 기한이 2014년 12월로 다시 늦춰졌다.
2014년 5월 6일자 기사로 6월부터 실전 배치 양산이 시작되었다. 예정 계획보다 3년이나 지연된 상태다.
실전 배치되는 양산형은 우리가 기대하는 APS 하드킬 시스템이 없다고 한다.
초기 양산분에서 하드킬의 삭제는 하드킬과 소프트킬 체계가 독립되어 상호 간섭되는 문제, 보병과의 합동 작전 시 운용 교리의 부재, 대응탄 포탑 장착에 따른 공구상자 공간 점유 등에 따른 것이며, 측면의 반응장갑의 경우에는 도입이 되었지만 그놈의 훈련 때 민간 도로에서 차와 부딪칠까봐 평시에는 잘 달지 않고 정비할 때 걸리적거려서 필요 시에만 달도록 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옵션 부품인 셈. APS체계는 PIP계획 때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 드러낸 내용에 따르면 K-2에서 발사한 연막탄 때문에 K-2에 장착된 APS의 레이더가 오작동을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반론을 해 보자면 요즘 나오는 신형연막탄에는 열상기능이나 레이더파를 교란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14년 9월 4일, 드디어 국산 파워팩의 9,600km 테스트가 성공했다고 한다 저번 변속기 사건처럼 언플일 확률은 적은 듯. 기사 내용대로라면 다음 달에 공식 발표가 있고 12월에 2차 100대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혼자서 쩔쩔매던 것을 S&T 중공업이 합류하면서 금방 해결. 2014년 7월에 독일 기술자들이 다녀가면서 여러가지로 문제점을 지적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찌저찌 국산 파워팩이 완성되었는데...
파워팩 ROC 미달 문제점
그리고 2014년 9월 22일 발표에 따르면 두산이 만든 파워팩의 성능은 ROC(작전요구성능)를 충족하지 못했다. 32km/h 가속까지 8초가 기준인데 8.7초를 기록. 이에 두산 측은 고작 0.7초차로 떨어졌다며 언플을 진행 중이다. 덤으로 덧붙이자면 독일제 엔진으로는 7.1-3초 가량을 기록하였다. 약 1-2초(…) 가량의 차이다. 게다가 후술하겠지만, 이 8.7초 기록은 탄약이고 뭐고 아무 내용물도 없는 공차 중량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내용물을 다 채우면 더 느려진다는 것.
참고로 가속력 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잘 모르는 입장에서 보면 겨우 소숫점 단위 차이인데 아쉽게 떨어진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천만의 말씀. 반응속도 몇 초 차이가 생사를 가를 수도 있는 전장 상황에서는 겨우 몇 초의 차이라도 매우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전차는 계속 주행하는 것이 아니라 멈췄다 급가속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처럼 개활지가 적어 좁은 공간에서의 전차전을 가정하는 상황에서는 기동 중 급가속과 감속능력이 피격가능성에 끼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게다가 상기의 ROC 자체도 시대상에 비해 매우 낮게 책정된 기준인데, 이는 해외의 동세대 전차들의 스펙을 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61톤 M1A1이 6.8초, 63톤 M1A2 SEP가 7.2초를 달성하는 상황이고 알다시피 해당 전차들의 원형은 1990년대 기술 수준이다. 거기다 흑표는 저 전차들보다 가벼운 56톤. M1A1의 경우는 피탄회피성에 중점을 둔 설계가 아니라, 장갑방어력에 중점을 둔 설계인데도 저정도다. 심지어 90년대 개발된 프랑스의 AMX-56 르클레르는 6초대이다. 참고거리 세계적인 기준에서 심각하게 뒤처지는 수준이라는 것. 해당 기사에선 K-1계열 전차의 가속능력과 비교했을 때 우수하다고 하지만, K-1 전차는 배치된 지 이미 2-30년을 바라보는 물건이고, 전 세계적인 기준으로 보면 3.5세대 전차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의 가속성능이다.
사실 0-32km/h 가속력이 10초대에 해당하는 3.5세대 전차도 있긴 하다. 그게 뭐냐고? 챌린저 2와 메르카바 전차이다. 기본적으로 흑표보다는 10톤 이상 무거운 전차인 데다가, 해당 전차들은 속도를 좀 버리고서라도 방어력과 생존성에 투자하겠다는 설계사상을 기반으로 한 전차들이다. 50톤대 중량인 데다가 기동전을 고려한 설계인 흑표의 ROC가 전혀 다른 ROC 기준에서 만들어진 해당 전차들과 비슷한 것 자체가 애시당초 말도 안 되는 것이다.
2014년 10월 29일. 결국 기준을 9~10초로 늦춰버렸다!! 언급되는 교범에 나와있는 기준은 1963년에 AT-3 새거 대전차 미사일의 속도인 초속 115M에 맞춰서 만들어진 교범이다. 자그마치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교범을 기준으로 전차의 가속 성능을 결정한 것이다! 심지어 북한조차 AT-3는 2선급 무기로 취급한다. 전세계적인 기준에 미달되더라도, 최소한 가상적국인 북한이 사용하는 대전차화기에는 적당할 수준이라면 또 모르겠는데, 그조차도 충족하기 어렵다는 소리이다. 아예 사형선고라고 하는 기사까지 나왔다.
사실 이부분은 아직 S&T변속기의 문제점이 안알려지고 파워팩이 온전히 두산이 담당했다는 루머가 있을때 나온 정보라 틀린점이 있을수도 있다. 실제로 파워팩의 성능은 엔진만 가지고 나오는것도 아니며 S&T변속기의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DV27K+RENK제 변속기 테스트 정보가 나오지 않는이상 온전히 DV27K문제인지는 알수가 없다.
결국 대놓고 직접적인 회사명 언급은 안 하면서 흑표의 현재 상황을 말아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비판하는 기사가 나왔다. . 이 기사가 특이한 건 참다 못해 독일제 엔진을 쓰려던 김병관 전 국방장관 후보자가 흑표 엔진문제를 걸고 넘어지려 하자, 그에게 로비스트 의혹을 뒤집어 씌우고 언플을 해서 후보자 시점에서 제거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같이 꺼낸 점. 같은 날 지상파 방송에서 흑표 얘기가 나오지 않게 된 후 이런저런 흑표 관련 기사를 아예 전담해서 내 온 한국일보 김모 기자가 그 회사를 대충 대충 쉴드 치는 기사가 나와서 은근 대비된다.
바로 위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ROC 충족 못해서 8초로 늘리더니 이번엔 10초로 증강시켰다(…) 기존에 측정한 8.7초도 뺄 수 있는 거 다 빼서 무게를 줄이고 측정한 결과라 10초로 늘린 건 사람이 타고 장비를 탑재했을 경우 답이 안 나와서 그랬다고 한다. 8.7초라는 게 탄약과 장비를 다 채운 완비 상태가 아니라 모든 장비를 비운 공차 중량(…)에서 8.7초였다는 것이다!
또 가속력과 신뢰성이 서로 충돌하다 보니 가속력을 좀 내리게 된 것이라고. 그나마 야지 기동은 어찌 될지 모른다.
또한, 이번 ROC 변경은 전투장비의 자체 개발에 굉장히 나쁜 예가 된다. 앞으로도 국산 개발 시에 투자비가 많을 텐데, 사업을 맡은 업체가 제대로 개발을 못 할 경우 적당히 질질 끌다가 ROC변경이라는 엽기 카드를 꺼내들 수 있게 된 것. 이러니 이미 개발 중인 헬기와 전함 쪽에서도 각종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참고로 이 10초 ROC 발표날 흑표 관련된 국감장 얘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능동방어도 제대로 달지 못했는데 발이 느려 각종 대전차 무기에 노출된 전차가 되어 버렸다. 화력과 방호력은 우수한 수준이나, 이를 제외한 기동력이 영 좋지 않은 것이 문제. 게다가 나름대로 성공작이 될 수 있던 흑표가 이렇게 몰락하게 된 원인이 개발 과정에서 벌어진 범죄두산 인프라코어와 국군 내 똥별들의 유착 및 언론 플레이에 있기 때문에 밀덕들은 명품 전차가 될 수 있던 것을 비리와 언플로 다 버려놓았다며 분통하고 있는 실정.
그나마 엔진이 지속적으로 개선이 되어서 성능이 향상된다면 좀 낫겠지만, 두산의 행보를 보면 글쎄올시다? 밀덕들은 지금에라도 두산 파워팩 탑재를 취소하고 독일제 파워팩을 달아서 생산하라고 아우성치는 중이다. 그러나 두산의 언플 공세와 상술한 정경유착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이야기. 두산이 파워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서 후기형에서는 개선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되려 되지도 않은 북한 드립을 치며 국민 탓을 하는 국방부&두산을 보면 아직 개선은 요원할 듯하다.
2014년 10월 28일 대통령 불호령에 k2 전차 파워팩을 향후 독일 엔진과 비교해 장착을 결정한다는 기사 나왔지만 두고 볼 일이다.
2014년 11월 10일 마침내 주요 일간지로는 처음 <문화일보>에서 국산 파워팩의 성능 미달을 다룬 기사를 게재했다. 꽤나 신경 쓰였는지 곧바로 방위사업청이 해명 입장을 발표했는데, 재미있게도 합참 명의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이 11월 12일자 국방일보 기사로도 올라왔다.
11월 12일 한국경제에서는 두산 파워팩과 독일제 파워팩의 성능이 사실상 같다는 기사를 내놓았다. IDLE START/STALL START로 두산 파워팩이 8.77초/6.18초, 독일 파워팩이 7.47초/5.3초라면서 1.1초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가속 성능 외에는 두산 파워팩이 멀쩡한듯이 포장하였다. MTU사의 파워팩은 60톤 기준에서 실시하여 나온 성능이고 두산의 파워팩은 60톤에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2011년 11월 56톤으로 무려 4톤이나 줄여주는 특혜를 제공해 주었는데도 제시한 가속 성능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위 기사들은 다른 나라들의 가속도는 STALL START으로 낸 성적이니 흑표 8.7초와 맞추는 건 맞지 않고 조금 부족할 뿐이라는 취지.
사실, 1차대전 이래 현대 무기의 역사를 돌아보면 최정상급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가장 앞서나가고 그 다음 나라들은 어떻게든 국산화하며 따라가려다 보니 때로는 예산 문제로 때로는 무기를 의존하는 데서 생기는 안보문제로 때로는 자존심때문에, 어떻게든 국산화하기 위해 군대가 조금 모자란 무기를 채용한 경우는 부지기수였다. 그 과정에 벌어진 갖가지 해프닝, 그리고 그런 원인이 쌓여 벌어지는 의외의 사건이 바로, 우리가 과자까먹으며 재미있게 읽는 밀리터리 이야기가 되었다. 당시 그 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머리를 짜내 가며 남긴 결과물인데, 지금 와서 구경하는 입장에서 우스울 뿐. 어쨌든 그것은 랜드리스라도 받는 입장이 아닌 이상 동맹국간에도 냉정하게 처리되었다. 관건은, 문제가 된 단점이 군이 교리를 바꾸든가 해서 어느 정도까지 커버해 줄 수 있는 문제인가, 그리고 그런 관용을 바랄 만큼 업계가 성실하게 했고 또 개선할 가능성이 보이느냐인데.. 이번 논란에는 그 두 부분 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서 답이 없어 보인다.
여담으로, 타국 전차는 STALL 스타트라고 했지만 정작 M1A1은 전술 IDLE START 스타트로 1300rpm을 내 7.5초가 나온다는 것이 밝혀졌다. 심지어 파워팩을 세로로 장착하고 탄약 10발과 APU를 추가로 장착하며 63t+@ 상태의 실험적인 상태에서의 결과에서도 7.9초가 나왔다. 즉 기자의 56t 흑표의 IDLE START의 8.7초는 괜찮은 편이라는 식의 기사는 완전히 거짓말인 것이다.
결론을 내자면 경쟁상대에 비해 무려 4톤이나 무게를 완화해 주었는데도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자 기껏 한다는 짓이 치졸하게 기레기를 통한 언플과 여론전을 통해 자사의 사적 이익 충족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렇게 두산의 파워팩을 적극 옹호해오던 SBS 의 김태훈 기자는 2017년 8월에도 여전히 K-2 의 2차 생산분에 아직도 문제점 많은 두산 파워팩을 채용해야한다며 독일산 파워팩을 까내리는 기사를 쓰고 있다.
촉박한 사업일정
두산 인프라코어의 막장 행각에 가려져 있긴 하지만, 애초에 사업 발주부터가 이상하게 흘러간 부분이 있으며 사실상 이게 근본적인 원인이다. 당초 국과연은 파워팩이 국산화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전량 독일제로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국방부가 국부 유출 등의 이유로 딴죽을 걸었고, 그 후 입찰 업체 중 100% 국산화라는 무리한 계획을 내세운 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 2개 업체만 선정하고, STX를 비롯하여 현실적인 방안(국외 기술 도입으로 국산화)을 제시한 나머지 회사들은 전부 퇴짜를 놓았다. 더군다나 개발 기간에 불과 5년(시제품의 평가를 위해선 못 해도 3년 안에 만들어야 했다)이라는 촉박한 시간을 줬는데, 비교대상인 독일제 1500마력 파워팩은 독일도 13년이란 기간을 투자하고서야 겨우 개발한 물건이었음에도 이렇게 촉박한 시간만을 주었다는 데서 이미 비현실적이고 무리한 부분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입찰에 선정된 2개 회사 모두 개발에 난항을 겪었고, 이 때문에 1차 양산분에 한해 독일제 파워팩을 채용하기로 했다.
당시 나온 비판이, "자동차엔진도 고작 몇 백 억 주고 완성하라고 감히 말 못 하는데 전차 엔진을 국산화하라면서 그 예산으로 되겠냐"였다. 과거 그리고 이후에도 비슷한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방위사업청은 대단히 싸게 발주하고 방산회사들은 그걸 받아가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방사청은 지체상금을 물리거나 자금을 회수하고 회사들은 읍소하거나 소송을 거는 일이 생긴다.
즉, 애초에 개발 계획 자체가 문제가 많았고 비현실적인 계획을 내세운 두산인프라코어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파워팩 문제는 국가가 초래한 예정된 참사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2015년에는 뜬금없이 감사원이 훼방을 놓았다. 그것도 당시 해당 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내놓았던 것 그대로! 독일제 파워팩 장착으로 700억 원을 낭비 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주장이다! 실제로, 해당 감사 청구일이 독일제 파워팩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던 날짜인 2012년 4월 2일 이전인 3월 30일에 이루어진 부분에서 석연찮은 점이 발견된다.
하나를 메꾸니 다른 하나가 문제네
흑표 엔진 관련 이슈가 슬슬 정리되고 잠잠해지던 차에 방사청 내구도 평가에서 흑표 엔진이 낙제점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덕분에 2차 생산도 일정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 내구도 문제는 S&T 중공업에서 제작한 흑표 변속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300km 주행시험 도중 주요부품이 금이 가고 깨지는 문제가 발견되서 시정을 해야 하는데 3000km 주행시험도 남아있어서 전력화 지연이나 다시 또 2차 양산분도 독일제 엔진으로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만 쉴드를 치는 건 아니라는 듯 기레기답게 변속기만 품질기준이 차별적으로 엄격하다느니 언플이 무지막지하지만 여하튼 차후 개량에서 디메리트로 작용하여 교체될 요소가 하나 더 늘었다. 이후 10월자 소식으로는 여전히 결함상태에서 답보 중인지라 교체 확률이 더더욱 높아졌다. 더군다나 육군조차도 더는 전력화를 늦출 수 없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라 국방부와 방사청조차 기다려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2017년 1월 1일 새해가 되었지만 DV27K가 야전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1월이 지나기 전까지는 2차양산분에 DV27K를 적용할지 말지를 결정해야하는데, 아직까지 변속기 결함을 고치지 못해 테스트를 못했다는것은 사실상 MT883의 도입을 의미하는 것에 가깝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다 2월이 되었고 여전히 관련 보도나 자료는 나온 게 없다.
그렇게 2월에서 한 달 반이나 지난(...) 3월 17일, 방사청에서 2차 파워팩 품질검사가 잠정중단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독일제 볼트가 문제라는데, 최소 솔리드웍스라도 한 번 만져본 공학도들 내지 기술계열 학생이라면 다 알겠지만 이런 건 볼트 납품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 펑크낸 파워팩 제작사의 문제다. 기본적인 조립부품마저 설계미스로 진동을 감당치 못하는 제품을 끼워넣은 마당에, 과연 국산 파워팩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긴 한지, 참 의문이다. 기사에서는 방사청 관련자가 진땀을 빼며 그래도 전투적합판정 받았으니 재발하지 않게 수정하고 고칠 방법을 찾겠다며 해명하고 있다만, 여론은 그저 댓글만 봐도 알겠지만 죽으라고 씹어대고 있는 중이다.
2017년 4월 12일에는 'K2 흑표 전차' 軍 몰래 업체가 파워팩의 봉인을 해제했다는 뉴스가 발표됐다.
2017년 6월 30일에는 S&T중공업 "K2 변속기 현 [국방규격]으로는 양산 불가능"라는 기사가 발표되었다. 한줄로 요약하면 현재 시험방법은 9,600KM동안의 내구성 시험중 결함이 없어야 하며 중간에 고장이 발생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이런 시험방법은 비합리적이라는게 S&T 중공업의 주장이다. 국내 회사들은 몇 년 전에도 독일제는 무시험통과하고 국산은 그 기준을 제시하는 게 맞냐며 항의하긴 했는데, 방위사업청이 S&T에 요구한 시험 기준이 독일 MTU가 받은 인증 기준과 같다면 문제없지만 그보다 엄격하다면 논란이 될 듯. 이래저래 현대로템과 하청업체만 기다리느라 죽어나고 있다.
2017년 8월 15일 드디어 그분이 한건 또 해내셨다. 기사의 내용을 요악하면 '독일제 파워팩도 변속기 에서도 이물질 발생한다는데, 왜 국산 안쓰고 독일제 쓰겠다고 하는것인가? 정말 방사청 비리 있는것 아닌가?'이라는 내용이다. 물론 이 기사는 걸러졌다. 네이버 메인에 올라간 기사에선 열심히 '그동안 개발하라고 돈받을 걸론 뭐해먹고 또 언플질이냐?'라고 얻어맞는중. 그동안 기자가 그 악명을 얼마나 떨쳤는지, 밀덕들뿐만 아닌 일반인들조차 그 정체를 파악하고선 그야말로 집단 구타를 선사하는 중이다.
위 기사에서 그나마 알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은, 방사청조차 이젠 국산 파워팩을 사실상 포기하고 독일제로 2차분을 편성할 준비에 들어갔거나 최소한 독일 파워팩에 무게가 기울었다는 점 정도다.
8월 23일자 소식으로는, 아예 S&T에서 이따위 기준으론 시험 못친다고 말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계속 이렇게 방사청이나 육군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할 경우 답이 없다. 시험평가기준 완화도 이미 ROC 기준을 낮춘고로 한 번 충분히 봐준 상황에서 다시 육군이 이걸 '오구오구 그래쪄요' 식으로 넘기며 봐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근시일 안에 변속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정말로 MTU 파워팩을 2차분에 적용시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미 뽑혀나온 40기의 2차생산분이 파워팩 탑재만을 기다리며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줄이 밀렸다.
2019년 6월 19일에 발굴된 변속기 결함 개선연구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변속기의 진동으로 구동축 베어링이 통째로 깨져나가는 미칠듯한 결함이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것을 못 잡아서 그간 그렇게 온갖 마찰이 발생했던 것. 7차까지 어떻게든 개선해보라고 방사청에서는 기다려줬으나 결국 S&T가 판을 엎으면서 독일제 RENK변속기가 도입되게 된 것이다.
19년 7월경 드디어 몇 년씩 잡아먹던 사업지연 결함의 주범이 밝혀졌는데, 볼트 끼워맞춤에서 위아래구멍 얼라인을 안 맞춰서 틀어진 상태로 체결된 것이 화근이었다. 설계제도쪽 공업교육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가르치는 공차를 못 맞췄다는 소리다. 당연히 패스너가 제대로 박히질 않으니 응력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고, 부러지면서 쇠파편은 물론이요 위에서도 서술된 구동축 파손에 베어링 파열로 이어져나갔을 것이다. 예상 밖인 동시에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결함. 위쪽 문단에서 볼트(패스너) 문제가 아니라 설계문제라고 지적한 글이 예언마냥 들어맞은 꼴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문자 그대로 일개 공학도도 안 할 설계오류를 터뜨려놓고는 몇 년동안 찾아내지도 못했으면서 방사청을 탓하며 하청 중소 방위산업체에는 피해보상 내지 급여를 한 푼도 내어주지 않은 S&T 중공업의 행태는 파렴치하다고밖엔 설명할 수 없다. 그래도 그나마 위안삼을 점은, 이제 결함원인을 찾아냈으니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3차양산품에서 국산 변속기가 들어가는 것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2017년 9월 7일자 최근 소식에 따르면 국산 엔진에 MTU에서 입증된 랭크(RENK) 변속기를 결합하여 2019년부터 생산을 재개한다고 한다. 약 1년 반동안 이 랭크 결합 파워팩도 성능평가를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 일전부터 논란이 되던 파워팩 가속력 문제는 S&T의 거지같은(...) 변속기가 크게 토크를 깎아먹던게 원인이었던고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MTU 직도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상황이 풀리긴 했다. 이후 9월 19일자 후속보도로 확인사살.
2017년 9월 18일로 채널 A 단독보도로 국방부가 파워팩 완전 국산화를 포기한것이 확정되었다. 위에서 서술한 대로 국산 엔진에 독일제 변속기를 단 혼종(?)파워팩으로 생산될 예정.
최근 소식에 의하면 방사청에서 외산변속기와 국산엔진 구성 방안에 대한 기술입증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2017년 11월 29일 방사청은 S&T중공업이 한번 더 내구도 테스트를 받을 기회를 주되 여전히 거부하거나 내구도 기준에 못 맞출 경우’ 두산 엔진과 독일 RENK사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을 K2전차에 장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 S&T중공업 고위임원은 방추위의 결정에 대해 “현재 규격으로는 내구도 검사를 받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김학용 의원은 “국산, 독일제 모두 결함이 있다고 하면 국산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는 말을 했으며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사소한 결함 운운하며 진화적 개발론이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S&T중공업에서 내구도 검사를 거부하면서, 외산변속기와 국산엔진의 결합으로 결정났다. 2019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T중공업은 "실현 불가능한 국방규격 기준 때문"이라며 반발했다.
다른 한편으로, 2018년 1월 30일 터키에 수출길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기사에서 설명하기로 터키 입장에서는 7,110km 내구성능이 보장된 국산 엔진과 국산 변속기를 장착한 파워팩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8년 5월 2일 결국 독일이 터키에 파워팩 기술을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터키에 합작공장을 짓기로 하였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2019년 2월 11일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K2 전차의 3,200㎞ 주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쳤으며 저온 시험만 남았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이후 2019년 2월 20일 저온시험도 통과했다. 차후 국산 변속기의 성능이 조속히 보완되면 3차 양산분에는 온전한 국산 파워팩을 탑재할 예정.
2019년 5월 변속기를 제외한 냉각장치와 엔진을 국산화 하여 혼합 시킨 파워팩을 장착한 2차 양산품이 출고되었다. 2019년 9월 9일 성공적인 2차양산 출고를 기념해 현대로템에서 기념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독보적 기술개발로 기술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한 MTU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스위스 서부를 지나 독일 남부로 넘어가면 아름다운 보덴(Boden) 호수가 있다. 라인 강의 수원(水源)인 보덴 호수를 끼고 달리다 보면 프리드리히스하펜(friedrichshafen)이란 도시가 나오는데, 이곳에 세계적인 고성능 디젤엔진 전문기업인 MTU(Motoren und Turbinen Union Fridrichshafen Gmbh)가 있다. MTU는 전투함이나 잠수함 같은 선박용 고성능 엔진을 비롯해 전차나 기관차 탑재용 엔진, 발전기용 엔진, 쾌속정 엔진 등을 생산한다.
이 MTU 엔진은 국내에서도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고속정에 탑재되는 실린더 헤드의 경우 엔진의 폭발 압력 때문에 깨지는 경우가 많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수요분량 전체를 MTU사로부터 수입했을 정도다. STX 엔진도 육군 주력전차인 K-1전차(일명 88전차) 및 K1A1 전차의 디젤엔진을 MTU와 기술협력을 통해 공급해오다 2009년 모든 소유권을 국내로 이전키로 합의했다.
▶ 전범기업에서 최강자로... 기술력으로 이룬 굴기(屈起)
MTU는 1909년에 설립된 오래된 회사인데,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아이템이 국가의 생산력과 군사력을 좌우하는 각종 디젤엔진이다보니, 우여곡절이 상당히 많았다. 제2차 세계대전, 즉 히틀러의 침략전쟁 때 군사력 제공에 동원된 것은 MTU 역사상 최대 위기였다. 당시 MTU는 전격전(電擊戰)으로 연합군을 궤멸시킨 독일 기갑부대의 주력 전차용 엔진과 U보트(독일의 중형 잠수함)의 엔진을 만들어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로 인해 MTU는 전쟁 후반부에 연합군의 폭격을 받아 공장의 70퍼센트가 부서져 폐허가 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전범(戰犯) 기업으로 몰려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까지 놓였다. 1948년 프랑스 점령당국은 MTU 공장을 폐쇄하고 회사를 완전히 없앨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MTU 경영진은 프랑스 점령당국을 설득해 프랑스군 전차의 엔진을 개발해주는 조건으로 회사를 겨우 살려냈다. 그리고 1950년대 들어 기관차용 엔진,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MTU가 전범기업이란 낙인까지 찍히는 등 큰 어려움들을 가까스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엔진관련 특허만 1,0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MTU가 제작하는 엔진들은 동급 엔진 중 크기가 가장 작으면서도 출력은 가장 높다. 중량과 용적 대비 출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군대의 힘은 기동성에서 나오고, 그 기동성은 전차, 군용차량, 군함, 전투기의 엔진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MTU 엔진에 눈독을 들이지 않을 국가는 사실상 없었다.
▶ 장인정신으로 지탱해 온 기술의 역사
제2차 세계대전의 위기에서 MTU를 구해낸 독보적인 엔진 기술은 철두철미한 사내 직업교육과 마이스터 육성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기술개발 능력이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오랜 교육제도 덕분이었다.
MTU는 매년 80명의 학생을 선발해 3년간 사내 직업교육(이론 10퍼센트, 실기 90퍼센트)을 시킨다. 그리고 이들은 회사와 고용계약을 맺는 노동자 신분을 가지며 일정한 급여를 받는다. 3년의 교육과정을 마친 졸업생은 100퍼센트 MTU에 고용되지만, 다른 회사에 취업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MTU에 취업해 현장 경험이 3∼5년 정도 쌓이면 직업학교에 입학할 자격이 생긴다. 직업학교는 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며 2년 과정이고 주말이나 야간 과정은 4년이다. 이 학교를 졸업한 후 마이스터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비로소 한 분야의 마이스터 자격을 받는다.
지난 2005년 이런 일화가 있었다. MTU가 외국인의 인수합병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독일에서 흘러나왔다. 그러자 당시 슈뢰더 독일 총리는 즉각 MTU 직원들을 찾아가 "MTU가 절대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MTU의 모회사인 토그눔(Tognum) 그룹의 연간 매출액은 25억 유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적으로 16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종업원은 7,500명에 달한다.
첫댓글 우리나라도 독일제 MTU 파워팩 쓰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최강의 전차를 갖겠다는 우리나라의 염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