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입과 혀를 지키는 자가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20절 말씀을 보면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명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고하지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10절에 이어 다시 한번 반복되는 말씀으로 에스더가 자신이 유다인임을 고하지 않은 것이 대단히 중요함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수산은 물론 페르시아 제국 전체에 사는 유다인을 죽이려는 하만의 음모에서 오직 에스더만이 드러나지 않았으며, 결국에는 드러나지 않은 에스더로 말미암아 유다인에게 구원이 왔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만일 이때 에스더가 경망스럽고 분별력 없이 자기가 유다인임을 공공연하게 밝혔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이를 알고 있는 하만이 유다인을 말살하려는 계획에서 에스더부터 없애려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겠습니까? 아마 유다인을 말살하려는 그의 계획은 보다 치밀했을 것이며, 에스더 역시 그의 궤계로 말미암아 유다인을 구하기는 고사하고, 그 자신이 가장 먼저 하만의 궤계에 의해 살해되거나 폐위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모르드개의 권면을 듣고 입과 혀를 굳게 지켜, 자기가 유다인임을 굳이 밝히지 않았기에, 그 자신의 안전을 도모함은 물론, 나아가 모든 유다인을 구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이처럼 굳이 말해야 할 경우라도 유익하지 않을 말을 분변하고, 거기에 따라 입을 굳게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비단 에스더의 경우만이 아닙니다. 우리 예수님조차도 자신이 메시야이시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굳게 지킬 것을 얼마나 신신 당부하셨습니까(막1:34; 3:12; 5:43; 7:36; 9 :9.30)? 거의 필사적이다 싶게, 제자들에게 말조심시키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결과로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무사히 마치신 후에 십자가를 지실 수 있으셨고, 모든 구속 사역을 차질 없이 완수하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요 19:30).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항상 말을 조심하고 아끼며, 혀와 입술을 조심하는 것은 꼭 누구를 속이기 위해서나 혹은 몇몇 사람끼리 비밀을 간직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완수해야 할 일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무엇보다도 말을 적게 하고, 아껴서 하는 것을 배우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잠 10:19; 11:13).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