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 12월 31일 밤 12시를 기해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것으로 제야의 종을 대신한다.
33번 종을 울리는 이유는 제석천(불교의 수호신)이 이끄는
하늘 세상인 도리천(33천)에 닿으려는 꿈을 담고 있으며,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편안함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1394년 조선 건국에서 이성계의 한양 천도와 함께 경복궁과 한양성이 축조된다.
이의 설계자는 정도전이 한양의 4대문을 유교의 4덕(四德)인 인의예지에 맞추고,
동쪽은 흥인지문, 남쪽은 숭례문, 서쪽은 돈의문, 북쪽은 홍지문의 구조가 갖추어진다.
1396년에 한양성이 완성되었고, 1398년에 종루가 갖춰진다.
이때부터 새벽 4시에 33번 종을 쳐 성문을 열고,
저녁 10시에는 28번 쳐 문을 닫는 의식이 시작된다.
조선 후기인 1895년에 종각에서 보신각이라는 명칭으로 바뀌면서
정오와 자정에 타종하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1908년 4월부터 포(砲)를 쏘는 것으로 대체됐다가,
결국 일제강점기에 의해 타종이 중단되고,
1929년에 일본 경성방송국이 특별기획으로
정초에 '제야의 종소리'의 생방송으로 보냈다.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53년부터 제야의 종 타종이 재개되었고,
오늘날까지 보신각종이 사용되었다가,
제야의 종으로 사용된 후 국민의 성금에 의하여 새로 주조된 종이
1985년 8월 14일 보신각에 걸렸고, 8월 15일 광복절에 처음 타종되었다.
유래
매년 12월 31일 자정이면 서울 종로에 있는 보신각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그 해를 빛낸 인사 등이 번갈아가며 보신각 종을 울리는데
이 때의 타종(打鐘)수는 서른세번.
이 때 종을 서른세번 치는 관습은 불교에서 비롯됐다.
도리천 33천에 널리 울려 퍼져 국태민안(國泰民安)하고
모든 중생이 구제받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도리천은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세계로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악에서 구하기 위해
33천(天)으로 분신했다는 불교 전설에서 유래한다.
제야(除夜)의 종소리가 하늘의 33개 나라에 흘러넘쳐
국가와 민중의 안녕을 바라는 것이다.
보신각 종은 조선시대 오전 4시 파루(罷漏)와
오후 10시 인정(人定)을 알려 성문을 열고 닫는 데 사용됐다.
파루(罷漏-새벽종)때 33번을 쳐 통금을 해제했고
인정(저녁종)때 28번을 쳐 통금을 알렸다.
2020년의 제야 - 보신각
2020년대의 첫해를 맞기 위해 시민들은 전날 저녁 일찍부터
보신각 앞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영하 7도를 밑도는 세밑 한파 속에서도 종각역 일대는
서울시 추산 10만명 이상이 운집했다.
이날 보신각 타종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대표 12명과 함께
새해 소망을 담아 총 33번의 종을 울렸다.
이번 타종에는 국민 스타인 EBS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의 펭수(10)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
범죄심리학자 이수정(55) 교수, 5·18기념재단 이철우(68) 이사장,
6·25전쟁 당시 장사상륙작전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강영구(86)씨가 참여했다.
첫댓글 2020아침 인사드립니다
어제밤에 잘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