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쫌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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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강의 이 컨셉은 하루 아침에 나온게 아니다.
초난강이 일본에서 하고 있는 초난강(정확히는 "초,초,초,초난강입니다"이다)이라는 프로는 후지티비에서 목요일 새벽 12시 45분 또는 1시 30분에 방송하는 것인데 이 프로는 2001년 4월부터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거의 1년 반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 방송을 볼때마다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다.
저 옷은 2벌일까? 아니면 빨아입는걸까?
그리고 그 볼터치도 점점 심해져 갔다.
그 옷은 그 프로 시작 때부터 입고 나왔다.
프로그램 안에서의 모습은 평소에 돌아다닐때는 정장을 입고 노래 부를때만 그 옷을 입는다.
그러면 그 옷을 입은지가 장장 1년 반이 넘어 가고 있다는 말이 된다.
또 프로그램 기힉단계를 생각 해보면 더 오래전에 그 컨셉을 잡았단 말이 된다.
이젠 웃긴다 안 웃긴다를 떠나서 정말 치밀하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그리고 첨에 볼땐 제 왜 저러나 하는 생각 밖에 안 들었는데 자구 보니까 정들더라.
프로그램 초기에 초난강이 한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우연히 사람을 만나서 잠깐씩 얘기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예를 들면 명동에서 걸어가다 포장마차에서 만두 하나 사먹고 포장마차 주인 내외분이랑 자기는 일본 사람이고 일본에서 유명한 스마프의 멤버라면서 잠깐 얘기하고 간다.
또 놀이터에서 꼬마애랑 잠깐 말하고..
그런데 나중에 특집으로 이렇게 잠깐이라도 말했던 사람들을 인사동의 한 카페로 다 불러모아 자기에게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말을 한다.
이 대목에서 난 놀라자빠지는 줄 알았다.
어떻게 이렇게 치밀할수가 있을까?
단 1분 2분 나왔던 사람들을 어떻게 그렇게 답 불러 모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거 보면 거기 앉아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대본 외운거 다 티난다.
초난강이 처음 우리나라에 초난강을 촬영하러 왔을때 섹션티비 연예 통신에서 이지희가 인터뷰를 나갔는데 그게 초난강 안에도 들어가 있다.
그런데 실제 인터뷰와 틀리다.
거기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일본에서는 위가 막혀 있어서 그렇탄다.
즉, 일본에는 키무라 타쿠야나 후쿠야마 마사히로, 소리마치 등등 때문에 더 이상 올라 갈수가 없다고 했다.
또 그 프로에서 그의 목표는 한국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다.
그 프로그램에서 그가 어떤 영화의 오디션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어는날 영화 소개해주는 프로그램 보다 놀랐다.
귀에 익숙한 어떤 대사가 나오는 것이였다.
"니 쓰레빠 굴러 다니지, 베게에 니 머리카락 붙어 있지~~"
이건 초난강이 오디션 볼때 했던 대사였다.
그 영화는 다름아니 감우성이란 엄정화가 주연해던 "결혼은 미친짓이다"였다.
근데 내가 더 놀랐던 것은 오디션을 볼때의 초난강이 였다.
다른 한국 지원자들은 대본을 받아들면 보자마자 자기대사를 연기하고 나갔는데 초난강은 대본을 받아 들더니 잠깐만 기달려 달라면서 대본을 보며 연습하고 또 차한잔 따라들더니 그거 마시면서 연습하고 그랬다. 그래서 심사 위원들도 지쳐서 넋놓고 있고..
한참 시간흐르니까 이제 됐다 그러면서 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놀란건 정말 잘 하다더라는 것이였다.
진짜다. 그 대사의 한국말 뉘앙스를 살려냈다. 발음도 좋았다.
(그리고 초난강은 일본인 치고 한국어 발음 좋인 편이다. 일본어에는 "ㄴ,ㅁ,ㅇ"을 구분이 모호하다. 그래서 "사랑"을 "사람"으로 발음하는 것이다.)
그건 프로그램 초기였기 때문에 아마 한국어를 그다지 많이 배우지 못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정도였다.
물론 초난강 프로그램을 보면 그가 한국에 대한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하지만 어떤 프로그램이 한 연예인이 제안했다고 해서 생겨 날수가 있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아마 일본 연예인들이 한국 진출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교두보를 제시하고 있는것같다.
도 그건 V6나 ARASHI만 봐도 알 수가 있다.
SAMP, V6, ARASHI가 속해 있는 소속사가 쟈니스 주니어이다.
참고로 그 여자 옷 입고 노래 부른 사람은 SMAP의 막내 카토리 싱고(물론 남자)라고 "싱고마마"(마마는 엄마라는 뜻)라는 걸로 앨범내서 열나 성공했다.그의 캐릭터를 따라한게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KBS에서 남자 개그맨들이 엄마처럼 옷입고 애 봐주던 거다), 이거 보면 그 사람 좋아할수밖에 없을걸? 왜? 멀쩡하게 나올때는 잘 생기고 멋있고 재치있고 싱고마마로 나올때는 진짜 웃기니까..
V6는 멤버중 한명인 이노하라 요시히코는 SES의 슈랑 이미 한국에 관한 공연을 한 적이 있고, 또 한 멤버는 지금 한국어 배우는데 한창이다.
ARASHI중의 한 명도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 이 세 그룹이 모두 한 소속사란 말이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
초난강은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면 꾸준히 쪼금씩 한국인들에게 자신을 각인 시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웃긴다는 걸로 벌써 그를 각인시키고 말았다.
그는 어째껀 성공한거다.
이제 어떻게 나갈지 정말 궁금해진다.
일본은 캐릭터 잡는데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다.
그러니까 지금 그 사람이 웃기네 안 웃기네로 말할때가 아니라 우린도 빨리 방안을 모색해야 할때다.
지금 이 사람이 노래하는 프로는 뮤직스테이션이라는 일본에서 유명한 음악프로이다.
이 음악프로는 가수들의 노래 컨셉에 맞게 가수가 노래하러 나올때마다 무대장치를 바꿔준다.
다음가수가 나오면 무대가 바꿔져 있따.
우리나라에서 이런 프로 본적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