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tiny in the dragon『37』
{37} 실뭉치처럼 꼬인 운명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네 옆에는 네가 위험에 처하면 구해줄 사람이 잔뜩 있다고. 다른 사람이 부러워할 정도로.
"세인 괜찮아?”
샤오와 에반은 세인을 일으켰다.
피곤한 몸 상태에서 마법을 사용해서 그런지 무척 지친 듯 싶었다.
“싫어... 샤오. 나 외톨이가 되는게 싫어. 옆에 있어줘... 응?”
샤오는 측은한 눈빛으로 세인을 바라보더니 세인을 안았다.
“괜찮아... 너를 두고 가지 않아. 절대로...”
그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는 에반은 못 볼 걸 본 듯이 둘을 쳐다봤다.
리오는 눈을 떴다.
그 술집이 아니였다.
이동된건가?
주위를 둘러봤다.
옆에는 코이가 쓰러져 있었다.
엘비스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 또 한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리오는 놀라 그녀에게 다가갔다.
“레이! 왜그래?”
리오는 레이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흔들었다. 그러자 레이는 천천히 눈을 떴다.
“리오...”
“레이. 무슨일이야.”
리오의 목소리는 잠겨있었다.
“꿈을 꿨어... 내가 처음에 죽였던 사람이... 날 쫓아왔어...”
“괜찮아... 내가 있잖아. 너를 지켜줄게.”
레이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코이를 쳐다봤다.
"함께... 있었니?“
“몇시간 정도... 전에 만난 것 같네.”
이곳에 들어와 있으며 시간 확인이 가능했을 리가 없었다.
“그래? 그럼 빨리 앞으로 나가자. 케빈을 구해야지.”
레이는 일어나서 코이에게로 걸어갔다.
“코이. 일어나.”
레이가 코이의 어깨를 흔들었다.
그러자 코이도 눈을 떴다.
“으. 엘비스는 어디갔지? 리오는?”
“코이.”
리오는 코이에게 다가가 리오를 일으켜 세웠다.
“빨리 가자. 엘비스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 같아.”
리오는 씽 긋 웃어 보였다.
어쩐지 이 방은 굉장히 단순한 구조였다.
방 한가운데 리오와 코이, 레이가 쓰러져 있었고 얼마 안 떨어져있는 곳에 문이 있었다.
그리고 그 문에 코이 때처럼 문제가 적혀있었다.
-독을 먹어도 죽지 않는 방법은?
“여기도 문젠가? 아... 머리 아퍼.”
리오가 머리를 움켜잡았다.
레이는 그저 단순히 문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코이는 단순히 하품을 날릴 뿐이였다.
“답은 해독제와 같이 먹는다.”
코이는 아무렇지 않게 답을 말했다.
문이열렸다.
“코이 넌 정말 넌센스에 강하구나.”
리오가 감탄해서 말했다.
레이도 꽤나 놀란 표정이였다.
“그렇다고. 좀 더 칭찬해 달라고.”
코이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하하하 웃어 보였다.
“가기나 하자. 저 바보는 내버려두고.”
“그래.”
그리고 레이와 리오는 그런 코이를 버려두고 앞으로 나갔다.
“드디어 문 발견!”
라비는 마치 맛있는 걸 사온 아빠를 발견하기라도 한 듯이 뛰어갔다.
그리고 재빨리 문을 열었다.
미네르바는 또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정신없는 계약자님이시라니까...”
미네르바는 조용히 그 뒤를 따라 걸었다.
“넌?!”
라비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흰장미를 붉은색으로 칠하고 있는 트럼프카드들과 케빈을 납치
해간 노리의 모습이 보였다.
“어머. 오랬만이야. 너 혼자잖아? 재미있네. 1:1 정면승분가?”
라비는 노리의 말에 웃어보였다.
“야. 나 정령사야. 너 바보니? 정령사는 정령을 소환해야 싸울 수 있거든? 그런데 어떻게 1:
1 대결이 가능하니? 너 바보 아니니?”
라비가 살살 약을 올리자 노리는 분해 씩씩거렸다.
“뭐? 바보! 너 죽을래! 트럼프들이여! 공격하라!”
노리가 명령하자 트럼프들이 라비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라비는 미네르바가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트럼프들을 주먹 하나로 모두 쓰러트려 버
렸다.
“겨우 트럼프로 날 이기려고 한거야?”
라비가 웃어보였다.
노리는 그러자 더 씩씩거리며 앉아있던 의자에서 내려왔다.
“그래?”
노리는 채찍을 꺼냈다.
“어디 한번 해보자고. 누가 이기나!”
노리는 채찍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라비는 그 채찍에 손목을 잡혀버렸다.
“뭐하는 짓인지, 원.”
그때 미네르바가 나타나 라비의 손목을 감고있는 채찍을 끊어버렸다.
“이제... 끝내자고. 네가 정령왕보다 강하다는 자신이 있다면 덤벼도 좋아.”
노리가 입을 떼려는 순간 노리의 몸이 쓰러졌다.
“물론... 자신이 있을 리가 없겠지만 말이야.”
라비는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게 천천히 노리의 옆을 지나갔다.
그녀의 얼굴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케빈. 반드시... 반드시 구해줄게.”
“리안?”
“엘비스?”
둘은 천천히 상대의 전신을 흩어봤다.
“맞는거지?”
“그렇네.”
둘은 잠시 침묵했다.
“여기는 네가 들어간 방인거야?”
둘은 동시에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둘은 서로 놀라 둘을 바라봤다.
“아니야?”
또다시 둘은 동시에 말했다.
그리고 또다시 둘은 침묵했다.
“너도 순간이동 된거야?”
그 말도 동시에였다.
벌써 3번제 이구동성으로 말한 그들은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그럼 누구의 구역인거지?”
그때 두 사람의 눈에 띈 것은 종이를 들고 멍하니 서있는 붉은 색 옷을 입은 카린이였다.
“카린!”
“세인?”
세인은 울고있었다.
잘 자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울기 시작한 것이다.
옆에있던 샤오와 에반은 어이가 없어 조용히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던 세인이 입을 열었다.
“꿈을 꿨어. 마을의 어떤 한 소년이 엄마와 아빠를 보고 웃고 있었어. 소년이 마법을 쓰면
부모님은 웃고 계셨어. 그리고 그 소년은 마을의 한 소녀를 좋아했어. 그 소년과 소녀는 서
로 좋아해 사귀고 결혼했어. 그리고 그들은 아이를 낳고 행복한 듯 미소 짓고 있었어. 너무
슬펐어……. 나도 이 운명을 가지지 않았다면……. 행복했을까?”
세인은 그렇게 말하고 다시 푹 쓰러져 잠들었다.
“잠꼬대... 일까나?”
“아니. 깨어났다가 다시 잠든거 같아.”
샤오와 에반은 서로 마주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 카리라는 애를 물리친지도 꽤나 된거같은데 출구가 나타날 기미가 안보이네... 케빈...
나 때문에 납치된거나 마찬가지야. 결국 실패하고 내려와 모두 합류해야 했지만 내가 고집
을 부려서...“
“하긴 우린 몰라도 세인과 너는 같은 조였으니까. 실패한것도 너희조 뿐이고...”
“미안하네.”
“게다가 라비도 죄책감이 클 거야. 함께 싸웠다니까.”
샤오는 조용히 모닥불을 쳐다봤다.
그때 그들의 머리 위로 종이 한 장이 떨어졌다.
-여자와 남자가 싸워 여자가 이기면 여자는 어떤 사람이 되는가?
둘은 조용히 그 질문을 쳐다봤다.
“승리자겠지. 이 세계에 남녀 불평등 같은건 존재 해선 안되니까. 다른 호칭으로 불러도 안
될거야.“
그때 조용히 그들의 머리 위로 빛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둘은 마주보고 웃은 다음 세인을 안았다.
“루카스... 엘리스... 샤사, 엔디, 하모니, 엘리샤, 칼릭스, 클로에.”
“고마워 엘비스!”
카린은 엘비스의 말이 끝나자 마자 엘비스를 껴안았다.
옆에서 보고 있던 리안은 놀라 둘을 떨어트렸다.
“뭐하는 짓이야!”
“뭐가?”
리안이 소리치자 카린은 똑같이 소리쳤다.
이번엔 엘비스가 놀라 두 사람을 떨어트려놓았다.
그리고 세사람의 몸을 빛이 감싸기 시작했다.
“만나기만 하면 싸우고 말이야. 그러면 안되잖아? 아무튼간에 애들이...”
엘비스의 잔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3사람은 다른곳으로 사라졌다.
“당신은 어째서 여기 있는거야?”
카린이 리안에게 물었다.
물론 공손한 말투 따위는 절 때 아니였다.
“설마 엘비스오빠를 지켜주기 위해서 따위는 아니겠죠?”
“너 잘도 반말이네?”
“신경 끄세요.”
여자는 다른 사람에겐 친절할지 몰라도 사랑의 라이벌에겐 친절하지 못하다.
“물론 내가 여기 있는건 주신의 명령 때문이기도 하고 이동한 다음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지
혼자 풀밭에서 누워 자고 있는 저 녀석 때문이기도 해. 하지만 사실 그냥 화가 났을 뿐이
야. 지가 조물주 인척 하며 모두를 가지고 노는 도마뱀 한 마리에게. 그래서 그 도마뱀의
시나리오를 어차피 오래 살아서 심심해서 참가하는 내가 망쳐보려고. 그래서 난 돌아가지
않는 거야. 곧 game은 끝나 game over가 될 테니까."
“꽤나 진솔하네요. 하긴... 지금 이 신전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 가장 상관없는 사람이 당신
일테니까.“
리안은 그저 웃어보였다.
“슬슬... 커튼폴을 향해 가는거 같네.”
“네?”
리안은 또다시 그냥 웃어보였다.
“꼬인 실의 출발점을 찾은 느낌이야.”
저번글에 댓글 달아주신분들 모두 모두 감사해요. (댓글에 혼자 들떠 다음 화까지 끝내버렸다.) 못쓰지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어쩐지 들뜬 유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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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destiny in the dragon『37』실뭉치처럼 꼬인 운명
유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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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1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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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리아스씨군요.. 저에게 리플을 준 유리아스씨입니다! 저도 리플 쓰는겁니다... 정말 잘쓰시는 겁니다! 소설에 하얗게 불살리는 겁니다! =ㅠ=
감사합니다. 준ol님 소설 정말 재밌어요.
으흠 ㅇ_ㅇ...
댓글 감사합니다.